오비·롯데칠성도 라인업 확대…논알코올 시장 공략
헬시플레저·절주 트렌드 확산에 시장 성장세 지속
[소셜밸류=한시은 기자] 주류업계가 논알코올 맥주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절주 문화와 건강을 중시하는 소비 트렌드가 확산되면서 소주는 도수를 낮추고, 맥주는 알코올을 없앤 제품으로 소비자 공략에 나서는 모습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하이트진로음료의 무알코올 맥주맛 음료 '테라 제로'는 지난 6일 출시 100일 만에 누적 판매량 400만캔을 돌파했다. 이는 하루 평균 4만캔, 약 2.2초마다 1캔씩 판매된 셈이다. 국내 무알코올 음료 가운데 최단기간 판매 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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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시내의 한 편의점에 진열된 맥주 모습./사진=연합뉴스 제공 |
테라 제로는 호주산 맥아 농축액을 사용한 제품이다. 알코올은 물론 칼로리와 당류, 감미료까지 제외한 '리얼 제로'를 내세웠다.
하이트진로는 2012년 국내 최초 무알코올 맥주맛 음료 '하이트제로0.00'을 출시한 데 이어 '하이트 논알콜릭 0.7%', 올해 3월 '테라 제로'를 선보이며 제품군을 확대했다. 최근에는 330㎖와 500㎖ 병 제품을 추가 출시하며 음식점과 주점 등 외식 채널 공략에도 나섰다.
시장조사업체 닐슨아이큐(NIQ)코리아에 따르면 '하이트제로0.00'의 지난해 판매액은 약 208억원으로 전년보다 21.8% 증가했다. 2023년과 비교하면 64.7% 늘어났다. 지난해 판매액 기준 시장점유율은 36.8%로 국내 무·비알코올 맥주 시장 1위다.
주세법상 알코올 함량이 1% 미만이면 '비알코올'(논알코올), 알코올이 전혀 들어 있지 않으면 '무알코올' 음료로 분류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처 고시에 따라 무알코올 제품은 0.00, 논알코올 제품은 0.0으로 표기된다.
◇ 절주 문화 확산에…논알코올 맥주 시장 '쑥'
논알코올 맥주 시장은 변화하는 음주 문화와 맞물려 성장세인 모습이다. 건강을 중시하는 '헬시플레저'와 절주 문화가 확산되면서 술을 마시지 않거나 음주량을 줄이는 소비자가 늘고 있어서다. 회식 등에서도 술을 대체할 수 있는 음료에 대한 수요가 커지면서 논알코올 제품이 새로운 선택지로 자리 잡고 있다는 설명이다.
지난해 하이네켄코리아가 20~30대 소비자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는 응답자의 60%가 특별한 이유 없이도 무알코올·논알코올 맥주를 즐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들은 '알코올 없이도 기분을 내고 싶을 때 탄산음료뿐 아니라 무알코올·논알코올 맥주를 선택한다'고 답했다.
실제로 국가데이터처 국세통계포털에 따르면 국내 주류 출고량은 2020년 321만㎘에서 2024년 315만㎘로 감소했다. 지난해에는 300만㎘ 안팎까지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
또 2024년 5월 주세법 개정으로 알코올 도수 1% 미만의 논알코올 제품도 식당과 유흥시설에서 유통할 수 있게 된 점도 시장 확대에 영향을 미쳤다. 주류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전국에서 무알코올 맥주를 판매하는 음식점은 약 5만5000곳으로 전년(3만2000곳)보다 70% 이상 증가했다.
시장 확대에 맞춰 타 주류업체들도 논알코올 맥주 경쟁력을 강화하는 모습이다. 오비맥주는 2020년 '카스 제로'를 출시한 데 이어 2024년 '카스 레몬 스퀴즈 0.0', 지난해 '카스 올제로'를 잇달아 선보였다. 오비맥주의 올해 1분기 논알코올 맥주 전체 매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27.7% 증가했다.
롯데칠성음료는 2017년 '클라우드 클리어 제로'를 출시하며 시장에 진출했다. 지난해에는 기존 무·비알코올 맥주 브랜드를 하나로 통합한 '클라우드 논알콜릭'으로 브랜드를 일원화했다. 클라우드 논알콜릭의 올해 매출은 클라우드 클리어 제로 등 기존 제품 대비 약 40%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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