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00억원 동반성장펀드 중 10% 이상 2차 이하 협력사 지원
[소셜밸류=최연돈 기자] LG가 1차 협력사 중심의 상생협력 체계를 2차·3차 협력사까지 확대하고 납품대금 지급과 금융·복지·기술 지원을 강화한다.
LG는 6일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공정거래위원회 및 1차·2차·3차 협력사와 ‘LG-1·2·3차 협력사 상생협약 체결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행사에는 주병기 공정거래위원장과 류재철 LG전자 사장, 정철동 LG디스플레이 사장, 문혁수 LG이노텍 사장, 김동춘 LG화학 사장,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사장, 이선주 LG생활건강 사장, 홍범식 LG유플러스 사장 등 7개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를 비롯해 협력사 대표와 임직원 등 170여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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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일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열린 'LG - 1·2·3차 협력사 상생협약 체결식'에서 주병기 공정거래위원장, 하범종 (주)LG 경영지원부문장, LG 계열사 CEO, LG 협력사 대표 등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LG 제공 |
이번 협약은 2차 이하 협력사의 납품대금 지급 조건을 개선하고 금융·복지 지원을 확대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LG는 1·2차 협력사를 기준으로 공급망에 속한 약 1300개 협력사가 혜택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주 위원장은 “대기업의 경쟁력과 지속 가능한 성장도 협력사들과 함께 성장하는 건강한 산업 생태계 위에서 완성된다”며 “LG에서 시작해 1차, 2차, 3차 협력사로 고르게 퍼져나가는 따뜻한 상생의 문화가 깊게 뿌리내릴 수 있기를 소망한다”고 말했다.
하범종 ㈜LG 경영지원부문장 사장은 “이번 상생협약을 통해 상생결제 확산, 2차 이하 협력사 지원 확대, 공정거래 기반 강화 등을 추진하는 동시에 거래기업 간 관계를 넘어 지역사회, 청년 등 상생협력 범위 확대에도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LG는 1차 협력사에 대한 현금성 결제 비율 100%를 유지하고 ‘상생결제 낙수율’을 국내 기업집단 가운데 최대 수준인 10% 이상으로 확대한다.
상생결제는 대기업이 지급한 납품대금을 1차 협력사가 보관하지 않고 전용 계좌를 통해 2차 이하 협력사까지 안정적으로 전달하는 결제 방식이다. 상생결제 낙수율은 대기업이 1차 협력사에 지급한 금액 가운데 2차 이하 협력사로 전달되는 비율을 뜻한다.
협약에 참여한 LG 7개 계열사가 지난해 상생결제로 1차 협력사에 지급한 대금은 약 13조5000억원이다. 올해도 같은 규모가 지급되고 낙수율 10%가 적용되면 약 1조3000억원이 2차 이하 협력사에 전달될 것으로 예상된다.
LG전자 1차 협력사 미래코리아는 2023년부터 지난해까지 지급받은 납품대금 342억원 전액을 어음 없이 상생결제로 2차 협력사 15곳에 전달했다.
LG는 약 9000억원 규모로 운영하는 동반성장펀드 가운데 10% 이상도 2차 이하 협력사에 지원한다. 협력사 임직원이 LG 계열사와 같은 방식으로 이용할 수 있는 전용 복지몰도 개방한다.
납품대금 연동제와 하도급대금 분쟁조정기구 등 공정거래 제도도 강화한다. 납품대금 연동제는 원재료 가격이 일정 수준 이상 변동하면 납품대금을 조정하도록 하는 제도다.
금융 지원과 함께 협력사의 기술 경쟁력 강화도 지원한다. LG전자는 2019년부터 250곳 이상의 협력사에 디지털 전환(DX·Digital Transformation)과 스마트공장 구축에 필요한 기술과 자금을 지원했다.
LG디스플레이는 협력사에 실무교육을 무상 제공하고 공동 연구개발과 공동 특허 출원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LG이노텍은 인공지능(AI) 대응 역량과 생산기술 교육을 제공하며, LG화학과 LG유플러스도 기술·시험 지원과 각종 인증 취득 컨설팅을 지원하고 있다.
지역 인재 양성도 이어간다. LG전자는 국립창원대학교와 지역 학생의 교육·취업을 연계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약 500억원을 투자해 연면적 1만3000㎡ 규모의 냉난방공조(HVAC) 연구센터를 구축하고 있다.
한편, LG는 지난 2월 설 명절을 앞두고 LG전자와 LG화학, LG에너지솔루션 등 8개 계열사가 협력사 납품대금 약 6000억원을 최대 2주 앞당겨 지급했다. 원자재 대금과 임직원 상여금 등 자금 수요가 몰리는 시기에 협력사의 자금 부담을 줄이기 위한 조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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