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점안제 공장은 하반기 KGMP 목표
[소셜밸류=소민영 기자] 삼일제약이 기존 강점인 안과 품목을 기반으로 아필리부, 리박트 등으로 성장축을 넓히며 외형 확대에 나서고 있다.
![]() |
| ▲삼일제약 본사/사진=삼일제약 제공 |
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일제약의 올해 1분기 연결 매출은 525억원으로, 작년 동기 523억원보다 0.5% 증가했다. 지난해 연결 매출이 2103억원으로 2024년 2197억원 대비 4.3% 감소했던 점을 감안하면, 올해 들어 외형 회복의 가능성을 보인 셈이다.
다만 수익성 개선은 아직 과제로 남아 있다. 올해 1분기 연결 영업손실은 84억원으로 작년 동기 54억원보다 적자 폭이 약 30억원 확대됐다. 같은 기간 순손실도 91억원에서 108억원으로 늘었다. 지난해에도 연결 기준 영업손실 222억원, 순손실 347억원을 기록하며 2024년 영업이익 1억원, 순손실 56억원 대비 부진했다.
지난해 실적 부진은 일부 주요 품목의 매출 감소와 비용 부담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올해 1분기에는 아필리부 판매 재개와 리박트 성장세, 레스타시스·졸로푸트 등 주요 상품군의 회복이 맞물리며 매출 측면에서는 반등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수익성 회복 여부는 베트남 공장 비용 부담 완화와 주요 품목 매출 확대 속도에 달릴 전망이다.
◇ 아필리부·리박트, 1분기 합산 96억원…주요 성장 품목으로 부상
삼일제약의 올해 1분기 실적에서 눈에 띄는 품목은 아필리부와 리박트다. 두 품목은 올해 1분기 합산 매출 96억원을 기록하며 전체 매출의 약 18%를 차지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 ‘아필리부’는 황반변성 등 망막질환 치료에 쓰이는 안과용 바이오의약품이다. 삼일제약은 2024년 1월 삼성바이오에피스와 아필리부의 국내 독점 유통·판매계약을 체결했다. 올해 1분기 아필리부 매출은 51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9.7%를 차지했다. 이는 삼일제약의 기존 대표 품목인 리박트의 같은 기간 매출 45억원을 웃도는 규모다.
아필리부는 출시 초기 특허 분쟁에 따른 판매 차질을 겪었지만, 판매 재개 이후 빠르게 매출을 회복하며 핵심 성장 품목으로 자리 잡고 있다.
간경변 환자용 아미노산제 ‘리박트’도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갔다. 리박트의 올해 1분기 매출은 45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41억원보다 약 4억원 증가했다. 증가율은 약 9.4%다. 지난해 연간 매출도 177억원을 기록해 삼일제약의 주요 제품군 가운데 하나로 자리 잡았다.
◇ 모노프로스트·레스타시스, 안과 포트폴리오 기반 유지
삼일제약은 전통적으로 안과 영역에서 강점을 보여왔다. 올해 1분기에도 녹내장·고안압증 치료제 ‘모노프로스트’가 28억원, 안구건조증 치료제 ‘레스타시스’가 16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모노프로스트는 안압을 낮추는 프로스타글란딘 계열 점안제로, 녹내장과 고안압증 환자 치료에 사용된다. 올해 1분기 매출은 작년 동기 31억원보다 줄었지만 여전히 삼일제약의 주요 안과 품목으로 남아 있다.
레스타시스는 눈물 생성을 돕는 사이클로스포린 성분의 안구건조증 치료제로, 올해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13억원에서 16억원으로 증가했다. 기존 안과 품목 가운데 일부 매출 감소가 있었지만, 레스타시스는 성장세를 보이며 안과 포트폴리오를 뒷받침했다.
◇ 에퀴피나 제네릭, CNS 사업 확장 변수로 부상
![]() |
| ▲에퀴피나 제품/사진=한국에자이 제공 |
파킨슨병 치료제 ‘에퀴피나’ 제네릭 개발도 향후 성장 변수로 꼽힌다. 삼일제약은 에자이의 파킨슨병 치료제 에퀴피나 제네릭 개발 과정에서 등재 특허 회피에 이어 미등재 특허에 대해서도 회피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삼일제약은 사피나미드 성분 제네릭의 조기 출시 가능성을 높이고 있으며, 허가 절차가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CNS(중추신경계, Central Nervous System) 영역에서 추가 성장동력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
다만 에퀴피나는 아직 삼일제약 실적에 매출로 반영된 품목은 아니다. 허가, 약가, 출시 일정 등 변수가 남아 있다. 그럼에도 올해 1분기 프라펙솔이 19억원, 졸로푸트가 24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점을 감안하면 에퀴피나 제네릭은 삼일제약의 CNS 포트폴리오를 넓히는 전략적 카드가 될 수 있다.
◇ 베트남 점안제 CMO/CDMO, 인증 절차 본격화…중장기 성장축 주목
베트남 점안제 CMO(위탁생산, Contract Manufacturing Organization)과 CDMO(위탁개발생산, Contract Development and Manufacturing Organization) 공장도 중장기 성장동력으로 주목된다. 삼일제약은 베트남 법인을 통해 2022년 11월 글로벌 안과 CMO 공장을 준공했다. 베트남 공장을 기반으로 점안제 생산 역량을 확대하고, 향후 국내외 제약사를 대상으로 CMO·CDMO 사업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 |
| ▲삼일제약 베트남공장/사진=삼일제약 제공 |
특히 인증 절차가 향후 성장성 판단의 핵심 변수로 꼽힌다. 삼일제약 관계자는 “베트남 공장은 하반기 KGMP(한국 우수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 Korea Good Manufacturing Practice) 인증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미국 cGMP(현행 우수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 current Good Manufacturing Practice)와 유럽 EU-GMP(유럽연합 우수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 European Union Good Manufacturing Practice) 인증은 2027년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KGMP 인증이 확보될 경우 국내 시장을 겨냥한 생산 기반이 강화되고, 이후 cGMP와 EU-GMP 인증까지 이어질 경우 미국·유럽 등 선진시장 진출을 위한 생산 신뢰도도 높아질 수 있다. 현재 베트남 법인의 매출은 아직 본격화되지 않았지만, 인증 절차가 구체화되면서 향후 수주와 생산 매출 발생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단기적으로는 비용 부담이 남아 있다. 올해 1분기 연결 영업손실은 84억원으로, 회사는 베트남 법인의 감가상각비와 수선비 등을 주요 부담 요인으로 설명했다. 지난해에도 베트남 법인 감가상각비와 수선비 증가가 연결 영업손실의 주요 원인으로 제시됐다. 그러나 KGMP, cGMP, EU-GMP 등 인증 일정이 순차적으로 진행되고 수주 확대가 맞물릴 경우 현재의 고정비 부담이 중장기 성장 기반으로 전환될 수 있다는 점에서 시장의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 상품 매출 확대가 반등의 핵심…손익 개선은 과제
올해 1분기 삼일제약의 제품 매출은 277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310억원보다 감소했다. 반면 상품 매출은 234억원으로 전년 동기 203억원보다 늘었다. 아필리부, 레스타시스, 졸로푸트 등 도입·유통 상품군의 성장이 전체 매출 방어에 기여한 셈이다.
품목별로 보면 리박트는 41억원에서 45억원으로 늘었고, 레스타시스는 13억원에서 16억원으로 증가했다. 졸로푸트도 22억원에서 24억원으로 성장했다. 여기에 올해 1분기 아필리부가 51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면서 삼일제약의 성장축은 기존 내과·안과 제품 중심에서 바이오시밀러, CNS, CMO/CDMO까지 확장되는 모습이다.
삼일제약이 기존 안과 제품의 공백을 아필리부와 레스타시스, 리박트, CNS 신제품, 베트남 CMO/CDMO 사업으로 보완하는 데 성공한다면 2025년 역성장 이후 실적 반등 시나리오는 한층 뚜렷해질 전망이다.
[저작권자ⓒ 사회가치 공유 언론-소셜밸류.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