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렌탈 1분기 매출 7,309억 원·영업익 836억 원으로 실적 개선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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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롯데렌터카 서울역 지점/사진=롯데렌탈 제공 |
[소셜밸류=소민영 기자] 롯데그룹의 롯데렌탈 매각 작업이 다시 원점으로 돌아갔다. 공정거래위원회 기업결합 승인이라는 선행조건이 충족되지 못하면서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와 체결했던 주식매매계약이 해제됐다. 다만 롯데그룹은 롯데렌탈이 국내 렌터카 1위 사업자로서 안정적인 실적과 성장성을 갖추고 있는 만큼, 회사 경쟁력을 더 높여 다양한 잠재 투자자들과 협의를 이어가고 연내 매각 마무리를 목표로 한다는 방침이다.
롯데그룹은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와 진행해 온 롯데렌탈 지분 매각 논의를 중단한다고 19일 밝혔다. 롯데렌탈도 지난 18일 최대주주 호텔롯데와 주요주주 부산롯데호텔이 보유 지분 매각을 위해 체결했던 주식매매계약이 해제됐다고 공시했다. 거래 종결의 선행조건이었던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 승인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2026년 5월 18일자로 계약 해제가 확정됐다.
앞서 호텔롯데와 부산롯데호텔은 지난해 3월 롯데렌탈 보통주 2,039만6,594주, 지분율 56.2%를 어피니티 측에 매각하는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 당시 매매대금은 1조 5728억 8334만 6310원, 1주당 7만 7115원으로 책정됐다. 매각 대상은 호텔롯데 보유분 1271만 5083주와 부산롯데호텔 보유분 768만 1511주였다. 다만 매매대상 주식에서 제외된 잔여 주식 181만 5469주의 지분율 5%는 최대주주 등이 계속 보유하기로 한 구조였다.
이번 계약 해제로 롯데렌탈의 최대주주 변경을 전제로 추진됐던 거래는 백지화됐다. 공시상 현재 최대주주 등은 롯데렌탈 보통주 2222만 4930주, 지분율 61.21%를 보유하고 있다. 이 중 호텔롯데가 1384만 6833주, 지분율 38.14%를 보유하고 있으며, 부산롯데호텔은 836만 5230주, 지분율 23.04%를 보유하고 있다.
당초 어피니티는 SK렌터카를 보유한 상태에서 국내 렌터카 1위 사업자인 롯데렌탈 인수를 추진했다. 그러나 공정위는 어피니티가 SK렌터카에 이어 롯데렌탈까지 품을 경우 장기 렌터카 시장에서 경쟁 제한 우려가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기업결합 승인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약 15개월간 이어졌던 대형 렌터카 인수합병은 최종 무산됐다.
롯데렌탈의 재무 흐름은 매각 무산과 별개로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 롯데렌탈은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7309억 2500만 원, 영업이익 836억 2600만 원, 당기순이익 303억 1200만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6.6%, 영업이익은 24.8%, 당기순이익은 1.6% 증가했다. 직전 분기와 비교해도 매출은 0.6%, 영업이익은 5.4%, 당기순이익은 7.9% 늘었다.
특히 영업이익 증가폭이 매출 증가율을 크게 웃돌면서 수익성 개선 흐름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렌터카 본업의 안정적인 운영 기반에 더해 중고차 B2C 사업, 모빌리티 신사업 등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넓히고 있는 점도 향후 기업가치 방어 요인으로 꼽힌다. 롯데렌탈은 지난해에도 매출 2조 9188억 원, 당기순이익 1267억 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각각 4.5%, 23.4% 성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매각 무산에 따라 관련 자본 거래도 정리 수순에 들어간다. 롯데렌탈은 이번 주식매매계약 해제로 인해 지난해 2월 28일 이사회에서 결정했던 제3자배정 유상증자도 철회할 예정이라고 공시했다. 해당 유상증자는 최대주주 변경 및 거래 종결을 전제로 추진됐던 만큼, 주식매매계약 해제와 함께 후속 조치가 불가피해진 것이다.
롯데그룹은 이번 거래가 무산됐지만 롯데렌탈 매각 자체를 접지는 않는다는 입장이다. 롯데렌탈이 국내 렌터카 시장에서 점유율 1위 사업자로 안정적인 사업 기반을 갖춘 데다, 최근 실적 개선세와 중장기 성장 가능성도 확인되고 있는 만큼 다양한 잠재 투자자들과 지분 매각 협의를 이어갈 계획이다.
시장에서는 향후 매각 재추진 과정에서 공정위 기업결합 심사를 통과할 수 있는 원매자 구조가 핵심 변수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기존처럼 경쟁 렌터카 사업자를 이미 보유한 재무적 투자자가 인수에 나설 경우 심사 부담이 재차 부각될 수 있어서다. 이에 따라 롯데그룹은 시장 상황과 롯데렌탈의 중장기 성장 전략, 잠재 투자자의 사업 구조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매각 방식을 재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롯데그룹은 최근 그룹 전반의 실적 개선 흐름을 바탕으로 재무건전성을 강화하고 사업 포트폴리오 고도화를 지속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롯데렌탈 매각은 일단 무산됐지만, 안정적인 실적과 시장 지위를 바탕으로 기업가치를 끌어올린 뒤 다시 매각을 추진하는 방향으로 전략을 조정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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