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혁빈 순자산 7조3375억원…경영권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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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마일게이트 권혁빈 CVO 겸 희망스튜디오 이사장. /사진=연합뉴스 제공 |
[소셜밸류=소민영 기자] 국내 이혼소송 재산분할 소송에서 2조5000억원이 넘는 재산분할금 판결이 나왔다. 현재까지 공개된 국내 이혼·재산분할 소송 재산분할금 중에서는 역대 최고액이다.
법원이 게임사 스마일게이트 창업자인 권혁빈 최고비전제시책임자(CVO) 겸 희망스튜디오 이사장의 이혼 소송에서 권 이사장이 배우자 이씨에게 스마일게이트 주식 35% 현물을 포함해 총 2조5500억원 상당 재산을 분할하라고 판결했다.
9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서울가정법원 가사합의3부(정동혁 부장판사)는 이날 권 이사장의 부인 이씨가 권 이사장을 상대로 낸 이혼 청구를 인용하며 "피고(권 이사장)가 원고(이씨)에게 재산분할로 스마일게이트 주식 35% 현물과 현금 650억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이는 2022년 11월 이씨가 소를 제기한 지 약 4년 만에 나온 1심 판결이다.
이날 재판부는 "양측이 장기간 갈등하게 된 경위, 관계 회복 가능성 등을 검토한 결과 혼인 관계가 회복할 수 없을 정도로 파탄에 이르렀다고 판단했다"며 "그 책임은 원고와 피고 모두에게 있고, 책임 정도도 대등하다고 봐 원고의 이혼 청구는 인용하되 위자료 청구는 기각한다"고 설명했다.
또 재판부는 이씨가 스마일게이트 설립 당시 일부 지분을 보유하고 대표이사로 등재됐던 점, 오랜 기간 가사와 양육을 분담한 점을 고려해 스마일게이트 지분을 분할 대상 재산으로 판단했다.
권 이사장은 2012년 이래 스마일게이트 지분 100%를 보유 중이다. 주식 분할 비율은 이씨 35%, 권 이사장 65%로 책정했다.
재판부는 권 이사장의 순자산을 7조3375억원으로 산정했다. 이 중 스마일게이트 주식 가액은 7조1049억원으로 재산의 96.8%를 차지하는 것으로 봤다. 이에 이씨에게 지급해야 할 주식 가액은 2조4867억원이다.
1974년생인 권 이사장은 1999년 서강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하고 2001년 이씨와 결혼했다. 이듬해 스마일게이트를 창업했다. 2012년에는 공익사업 재단인 희망스튜디오 이사장에 취임했고, 2020년부터는 스마일게이트 CVO도 맡고 있다.
부부는 2020년 별거에 들어갔다가 2년 후 이씨가 권 이사장이 가정에 소홀했다며 이혼 소송을 냈다.
그동안 공개된 국내 이혼 소송 재산분할금 중에선 지난 7월 26일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의 파기환송심 판결에서 책정된 9440억원이 역대 최대액이었다.
이날 선고 후 스마일게이트는 "대주주의 개인사에 관해 특별한 입장은 없다"며 "종전과 다름없이 본연의 업무를 충실히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판결이 확정되더라도 권 이사장은 65%의 스마일게이트 지분을 보유해 경영권을 유지할 수 있다. 다만 정관 변경이나 합병·분할 등 주주총회 특별결의가 필요한 주요 사안을 단독으로 처리하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재산분할 규모가 2조원대에 달할 정도로 막대하고 지분 분할이 회사 지배구조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어 권 이사장이 항고할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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