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00억원 자사주 추가 매입·주당 740원 배당…CET1비율 13.62%
[소셜밸류=변호인 기자] 신한금융그룹이 올해 3분기까지 5조원이 넘는 누적 순이익을 거두며 전년 동기 대비 두 자릿수 성장세를 기록했다. 그룹 순이익이 5조원대를 기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다만 3분기 단독 실적은 증권 거래대금 감소와 유가증권 관련 손익 악화 등으로 전분기보다 줄었다.
신한금융은 27일 발표한 2026년 3분기 경영실적에서 누적 당기순이익이 5조27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7% 증가했다고 밝혔다. 3분기 당기순이익은 1조5846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2.9% 감소했지만,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11.3% 증가했다.
3분기 누적 기준 역대 최대 규모의 당기순이익으로, 순이익이 5조원을 넘어선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신한금융은 지난해 연간 4조9716억원으로 역대 최대 연간 순이익을 기록한 뒤 올해 들어 3분기 만에 신기록을 갈아치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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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한금융그룹 사옥 전경./사진=신한금융그룹 제공 |
누적 실적 개선에는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의 동반 성장이 기여했다. 3분기 누적 이자이익은 9조349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9% 증가했고, 비이자이익은 3조4283억원으로 8.2% 늘었다. 대출자산 성장과 순이자마진(NIM) 개선 효과가 이자이익을 뒷받침했고, 증권수탁수수료 등 수수료이익 증가도 누적 실적에 반영됐다.
반면 3분기만 놓고 보면 수익 구조에 변화가 나타났다. 이자이익은 3조1908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8% 증가했지만, 비이자이익은 7902억원으로 45.5% 감소했다. 증권 거래대금 감소에 따른 수탁수수료 축소와 금리 상승에 따른 유가증권 관련 손익 악화 등이 영향을 미쳤다. 그룹의 3분기 NIM은 1.91%로 전분기보다 0.02%포인트 하락했으며, 신한은행 NIM도 1.58%로 0.03%포인트 낮아졌다.
비용 측면에서는 3분기 판매관리비가 1조5877억원으로 전분기보다 5.0% 감소했다. 반면 대손충당금 전입액은 4863억원으로 11.2% 증가했다. 그룹의 3분기 누적 영업이익경비율(CIR)은 37.6%, 대손비용률은 0.42%를 기록했다.
주요 계열사 가운데 신한은행은 3분기 누적 순이익 3조6837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9.8% 성장했다. 3분기 순이익은 1조2252억원으로 전분기보다 5.9% 감소했다. 은행의 9월 말 원화대출금은 지난해 말보다 3.3% 증가했으며, 기업대출은 4.7%, 가계대출은 1.5% 늘었다. 기업대출 중 대기업 대출 증가율은 12.3%로 집계됐다.
비은행 계열사의 실적은 엇갈렸다. 신한카드는 3분기 누적 순이익 485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7% 증가했다. 3분기 순이익은 2324억원으로 전분기보다 68.4% 늘었으며, 신용카드 매출 증가와 사옥 매각에 따른 일회성 이익이 반영됐다.
신한투자증권은 3분기 누적 순이익이 642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8.9% 증가했지만, 3분기 순이익은 653억원으로 전분기보다 77.4% 감소했다. 증권 거래대금 감소와 금리 상승에 따른 상품운용수익 축소가 영향을 미쳤다. 신한라이프는 보험금 예실차 확대와 금융손익 감소 등의 영향으로 누적 순이익이 4194억원에 그쳐 전년 동기 대비 18.5% 감소했다. 3분기 순이익도 1288억원으로 전분기보다 31.3% 줄었다.
신한금융은 실적 발표와 함께 주주환원 확대 계획도 내놨다. 이날 이사회에서 3분기 주당 현금배당금 740원을 결의하고 총 45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결정했다. 이 중 2000억원은 올해 4분기, 나머지 2500억원은 내년 1월 매입할 예정이다. 회사가 제시한 올해 총주주환원 예정 규모는 현금배당 약 1조4000억원과 자사주 취득·소각 약 1조6000억원을 합한 약 3조원이다.
9월 말 기준 그룹 보통주자본(CET1)비율은 13.62%로 전분기보다 0.12%포인트 상승했다. 연환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1.94%로 전년 동기 대비 약 0.88%포인트 개선됐다. 신한금융은 2027년 목표로 제시한 ROE 10%의 조기 달성을 추진하는 한편, 손해보험사 인수를 통한 비은행 사업 기반 강화에도 나설 방침이다.
장정훈 신한금융지주 재무부문장(CFO)은 “ROE 10% 목표를 향한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는 만큼, 수익성 중심의 포트폴리오 관리와 효율적인 자본 배분을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어가겠다”며 “손해보험사 인수와 보험 사업 정상화를 통해 중장기적인 그룹 수익성 개선 기반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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