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밸류=한시은 기자] 국내 증시가 급락하면서 이달 들어 국내 10대 그룹의 시가총액이 1100조원 이상 줄었다. 반도체와 조선업종의 주가 부진으로 SK·HD현대·삼성그룹의 감소율이 두드러진 반면, LG와 롯데그룹은 상대적으로 낙폭이 작았다.
25일 한국거래소와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23일 기준 국내 10대 그룹의 시가총액은 약 3371조441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말 4472조5308억원보다 약 1101조원 감소한 규모다. 같은 기간 코스피가 18.8% 하락하면서 10대 그룹 모두 시가총액이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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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3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 코스피가 표시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16.53포인트(0.30%) 오른 5,550.30으로 거래를 마쳤다./사진=연합뉴스 제공 |
감소율이 가장 높은 곳은 SK그룹으로, 지난달 말 약 1563조원이었던 시가총액은 지난 24일 약 1093조원으로 30.1% 급감했다. 인공지능(AI) 밸류체인의 수익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그룹 시가총액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SK하이닉스와 SK스퀘어의 주가가 동반 하락했다. 두 회사의 이달 주가 하락률은 각각 28.1%, 32.0%로, 시가총액은 365조원과 48조원씩 줄었다.
HD현대그룹의 시가총액은 지난달 말 약 128조원에서 지난 23일 95조원으로 25.6% 감소했다. 그룹 상장사 8곳 가운데 5곳이 조선주로 분류되는 만큼 조선업황의 정점 통과 우려가 주가에 부담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HD현대의 시가총액은 약 16조원에서 11조원으로, HD현대중공업은 약 46조원에서 32조원으로 각각 줄었다.
삼성그룹의 시가총액은 약 2161조원에서 1636조원으로 24.3% 감소했다. 반도체주 약세 속에 삼성전자의 시가총액이 1570조원에서 1260억원으로 19.6% 줄어든 영향이 컸다.
한화그룹도 약 120조원에서 97조원으로 19.3% 감소했다. 조선·방산 등 수출기업의 비중이 높은 가운데 원화 강세에 따른 실적 우려가 주가에 영향을 미쳤다. 한화엔진의 시가총액은 약 4조1000억원에서 2조7000억원으로 34.2% 줄었고, 한화오션은 약 24조원에서 17조원으로 30% 감소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도 약 52조원에서 41조원으로 21.4% 줄었다.
반면 LG그룹의 시가총액 감소율은 5.3%에 그쳤다. 지난달 말 약 190조원에서 180조원으로 줄었지만, LG에너지솔루션 주가가 이달 들어 7.3% 상승하며 그룹 전체의 낙폭을 줄였다. 미국 AI 데이터센터 확대에 따른 에너지저장장치(ESS) 수요 증가 기대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그룹의 시가총액은 약 215조원에서 182조원으로 15% 감소했다. GS그룹은 약 19조원에서 16조원으로 13%, 신세계그룹은 약 6조원에서 5조3000억원으로 12% 줄었다. 포스코그룹은 약 54조원에서 51조원으로 6.4% 감소했고, 롯데그룹은 약 17조원에서 16조원으로 4.3%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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