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니지 클래식’ 비정상 이용 계정 150만개 이상 제재…공정한 플레이 환경 조성
게임 접근성·정보보호 강화…이용자 중심 지속가능경영 확대
[소셜밸류=소민영 기자] 기업의 사회적 가치를 높이고 책임을 다하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이 화두로 등장한 지 오래다. ESG 경영은 실행 여부에 따라 기업의 생사가 갈릴 정도의 핵심으로 부상했다. 이에 소셜밸류(SV)는 기업의 ESG 전략과 실천 의지를 살펴보고, 지속가능한 기업으로서 자리매김하는데 보탬이 되고자 기획을 마련했다. <편집자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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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온2' 공식 이미지/사진=엔씨 제공 |
게임업계에서 산업 특성을 반영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이 확산하고 있다. 이용자 소통과 공정한 플레이 환경 조성, 게임 접근성 확대, 개인정보보호 등 게임 개발과 운영 전반에 지속가능경영을 접목하는 모습이다. 사회공헌을 넘어 이용자가 직접 체감할 수 있는 서비스 개선에 무게를 두고 있다.
엔씨(NC)는 '아이온2'의 정기적인 라이브 방송과 이용자 의견을 반영한 업데이트, '리니지 클래식'의 편의성 개선 및 비정상 플레이 대응 등을 통해 게임 본업과 ESG 경영의 연계성을 강화하고 있다. '리니지M', '쓰론 앤 리버티(TL)' 등 다른 게임에서도 이용자 중심의 운영 방식을 확대하고 있다.
지속가능경영보고서 'ESG 플레이북(PLAYBOOK)'에서도 이용자 소통, 정보보안 및 개인정보보호, 서비스 품질과 안전 등을 주요 과제로 제시했다. 게임의 재미뿐 아니라 안정성과 공정성, 이용자 신뢰 확보를 지속가능경영의 핵심 요소로 삼았다.
◇ '아이온2', 라이브 방송 29회…다양한 게임으로 이용자 소통 확대
엔씨는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아이온2' 개발진이 직접 참여하는 라이브 방송을 통해 업데이트 계획을 공유하고 이용자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
지난해 5월 29일 첫 공식 라이브 방송인 '아이온2나이트(AION2NIGHT)'를 시작으로 출시 전후 약 1년간 29차례 방송을 진행했다. 전투 시스템과 클래스 밸런스, 콘텐츠 난이도, 편의 기능 등에 대한 이용자 의견을 확인하는 소통 창구로 활용했다.
올해 3월엔 이용자 건의사항을 반영해 편의 기능을 개선하고, 클래스별 전투 밸런스 조정과 신규 스티그마 스킬 추가 등 전투 시스템을 개편했다.
지난 6월에는 이용자 150명을 초청한 '아이온2 서머 페스타(AION2 SUMMER FESTA)'를 열었다. 개발진이 신규 콘텐츠와 업데이트 로드맵을 공개하고 이용자들과 의견을 나누는 등 오프라인으로 소통 범위를 넓혔다.
엔씨는 아이온2뿐만 아니라 다른 게임에서도 이용자 소통을 이어가고 있다. '리니지M'은 지난해 7차례 라이브 방송을 진행해 평균 누적 조회수 약 13만회를 기록했다. '리니지2M'도 4차례 생방송을 진행하고 방송 시간의 20% 이상을 실시간 질의응답에 할애해 이용자 의견을 수렴했다.
엔씨는 이용자 의견을 상시 수집하는 체계도 운영하고 있다. 이용자 동향과 플레이 지표, 커뮤니티 반응, 고객 피드백 등을 24시간 모니터링하고, 수집한 의견을 긍정·부정 이슈와 불편사항, 개선 요청 등으로 분류해 관련 부서에 공유한다. 이렇게 수집된 사항들을 게임 운영과 서비스 개선에 반영하고 있다.
◇ '리니지 클래식' 비정상 이용계정 150만개 제재…공정한 플레이 환경 조성
'리니지 클래식'에서는 이용자 편의성 개선과 비정상 플레이 대응에 집중하고 있다. 장비 변경과 파티 UI(사용자인터페이스) 등 게임 이용 과정에서 발생하는 불편사항을 개선하고, 이용자 피드백을 운영에 반영하는 방식이다.
MMORPG는 다수의 이용자가 같은 공간에서 경쟁하고 협력하는 만큼 불법 프로그램과 매크로를 활용한 비정상 플레이가 게임 환경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반복 사냥을 통한 부당한 이익 획득은 정상 이용자의 플레이 기회를 제한하고 게임 내 경제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엔씨는 올해 2월 '리니지 클래식'에서 비정상 플레이 근절을 위한 '클린 캠페인'을 진행했다. 서비스 출시 이후 약 2주 동안 운영정책을 위반한 150만개 이상의 계정에 대해 제재 조치를 취했다.
이용자가 매크로나 비인가 프로그램 사용이 의심되는 캐릭터를 직접 신고하는 기능도 도입했다. 운영진이 신고 내용을 확인하고, 유효한 신고를 한 이용자에게는 게임 내 호칭과 소모성 아이템 등을 보상으로 제공했다.
일부 필드와 던전에는 비정상 플레이 캐릭터의 활동을 방해하는 '경비병' NPC(Non-Player Character)를 배치했다. 계정 제재와 함께 게임 내에서도 비정상적인 활동을 억제하기 위한 조치다.
공정한 플레이 환경을 위한 개선은 다른 게임에서도 이뤄졌다. '쓰론 앤 리버티(TL)'는 직업별 콘텐츠 공략 시간 차이를 고려해 PvE(플레이어 대 환경) 랭킹을 무기 조합별로 집계하도록 변경했다. '블레이드 & 소울'은 신규 서버 'NEO'의 접속 대기 문제를 완화하기 위해 부정 이용자 제재를 실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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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엔씨 리지니M 대표 이미지/사진=엔씨 제공 |
◇ 게임 접근성 확대…조작 편의·캐릭터 표현 선택권 강화
엔씨는 게임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UI·UX(사용자 경험)와 조작 편의성을 개선하고 있다. 이용자 특성에 맞는 기능을 제공하고 캐릭터 표현의 선택권을 넓히는 데 초점을 맞췄다.
'아이온2'의 캐릭터 커스터마이징이 대표적이다. 이용자가 캐릭터 외형을 자유롭게 설정할 수 있도록 다양한 기능을 제공하고, 출시 전 방송과 테스트를 통해 관련 의견을 수렴했다.
지난해 6월 판교 R&D센터에서 진행한 '아이온2' 포커스그룹테스트(FGT)에서는 이용자들이 전투 시스템과 캐릭터 커스터마이징, PvE(플레이어 대 환경) 콘텐츠 등을 체험했다. 이후 개발진과 이용자가 참여하는 토크 프로그램을 통해 개선사항을 논의했다.
엔씨의 2024년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 따르면 '쓰론 앤 리버티'에는 색각 이상 이용자를 위한 색상 보정 옵션과 광원 효과 조절 기능이 적용됐으며, '리니지M'에서는 버튼과 아이콘 크기를 직접 조절할 수 있고, 대규모 전투 중 다른 이용자의 스킬 효과를 숨겨 화면의 복잡성과 시각적 피로를 줄일 수 있도록 했다.
또한 글로벌 이용자들도 쉽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글로벌 이용자들을 위한 개선도 진행됐다. '블레이드 & 소울2'는 중국 출시를 앞두고 현지 이용자 테스트를 통해 조작 편의성과 UI를 개선하고 모바일 기기 최적화를 진행했다.
◇ 정보보호·서비스 안정성 강화…보안 개선사항 83% 조치
정보보호와 서비스 안정성도 주요 ESG 과제로 관리하고 있다. 온라인 게임은 계정과 결제 정보, 플레이 기록 등 다양한 데이터를 활용하는 만큼 보안 관리체계가 이용자 신뢰와 직결된다.
엔씨는 정보보안과 개인정보보호 관리체계에 대한 외부 감사를 연 3회 실시하고 있다. 국내 정보보호 및 개인정보보호 관리체계 인증인 ISMS-P와 국제 정보보안 관리체계 인증 ISO/IEC 27001, 개인정보보호 관리체계 인증 ISO/IEC 27701 등을 유지하고 있다.
'엔씨소프트 ESG 플레이북 2024'에 따르면 당시 최근 2년간 실시한 정보보호 및 개인정보보호 내부 감사에서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확인된 227건 중 189건에 대한 조치를 완료했다. 전체의 약 83%다. 엔씨는 개선 조치를 통해 정보보호 관련 위험도가 84%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나머지 38건은 중장기 과제로 관리하고 있다.
2025년에는 전사 정보보안 및 개인정보보호 교육을 실시하고, 국내외 자회사 11곳을 대상으로 보안 인식 제고 교육을 진행했다. 개인정보 취급 임직원에게는 별도 교육도 제공했다.
게임산업에서 지속가능경영은 친환경 활동과 사회공헌을 넘어 게임 서비스 전반으로 확대되고 있다. 엔씨도 '아이온2'와 '리니지 클래식'을 비롯한 다양한 게임에서 이용자 소통과 플레이 환경 개선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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