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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산 류진 회장, 재계 70위권 수장이 전경련(한경협) 회장이 된 사연은

황동현 기자 / 기사승인 : 2023-08-16 10:4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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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방산 톱50 향해 순항…류진 회장 풍산 제2도약 이끌어
탄약 대규모 수출 본격화…참단소재산업 기반 전문기업 탈바꿈
미국 현지 다양한 정재계 인맥 바탕으로 한국경제인협회 회장 추대

[소셜밸류=황동현 기자] 정재계 내 인맥이 두터운 류진 풍산그룹 회장이 차기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회장으로 추대되면서 그에 대한 관심이 높다. 류 회장은 풍산그룹을 향후 글로벌 방산기업 상위 50위권 내로 진입시키며 ‘첨단소재산업을 기반으로 한 세계 최고의 전문기업’으로 도약시킨다는 계획이다.

풍산홀딩스의 주력 자회사인 풍산은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538억79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9.9% 감소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1조359억1100만원으로 10.8% 줄었고 순이익은 449억3800만원으로 33.6% 감소했다.

 

▲풍산 사옥 전경/사진=풍산 제공

 

풍산의 연도별 매출액은 2021년부터 급성장하는 모습이나 수익성은 주춤해졌다.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이 4조3730억원으로 전년보다 25%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2316억원으로 전년보다 26% 줄었고 당기순이익도 1753억원으로 28% 감소했다.
 

풍산의 사업은 크게 두 부문으로 나뉜다. 구리를 가공하는 신동 사업과 탄약 제품을 생산하는 방산 사업이다. 주력 사업인 신동 부문 판매량이 2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9% 감소하면서 매출이 줄었다. 지난해 2분기 톤당 평균 9526달러였던 구리 가격이 올해 2분기 8478달러로 내리면서 이익률이 감소했다. 

 

방산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 증가한 1312억원을 기록했다. 내수 판매가 늘어났지만, 수출 계약이 지연되고 있고, 연말까지 수출 관련 계약 건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풍산 관계자는 3분기 전망에 대해서 “2분기 구리 가격 하락 영향이 3분기 실적에도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며 “1분기와 2분기 수준의 이익 규모를 전망한다”고 밝혔다.

특히 유럽시장이 열리면서 방산 부문의 실적이 두드러지고 있다. 풍산은 올해 1분기 방산부문에서 내부거래를 제외하고 매출 2345억원, EBITDA(상각 전 순이익) 508억원을 냈다. 2분기엔 수출 판매가 전 분기 대비 감소하는 등 소폭 둔화한 결과를 내놨지만 지연되고 있는 수출계약이 마무리될 경우 탄약 수요를 바탕으로 사상 최초로 방산 부문에서 연매출 1조원 돌파도 가능하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태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그간 대체로 신동 부문의 매출 및 이익 기여가 높은 형태였는데, 최근 방산 부문이 안정적인 군납 수요에 더해 미국과 중동 등 수출시장 판매를 넓혀 왔다"며,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전쟁을 계기로 글로벌 탄약 수요가 늘면서 구조적 실적 상승 및 리레이팅을 견인 중"이라고 평가했다.

최근 풍산은 방산부문 경쟁력 강화에 속도를 내며 추가 투자를 통해 관련업계 50위권에 안착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러시아-우크라니아 전쟁 장기화 등 지정학적 위기 속 각국이 국방을 강화하는 추세로 방산사업에 고속 성장이 예상된다. 이에 풍산은 류진 회장 주도 아래 탄약 해외 거래처 확보에 주력할 계획이다. 전쟁의 장기화로 글로벌 방산시장에서는 소총탄뿐만 아니라 포탄까지 공급이 부족한 상황이다. 

 

풍산으로서는 지난해 추진한 방산부문의 물적분할안이 좌초되면서 새로운 사업 육성방안을 고민하던 중 적시에 다가온 기회로 분석된다.

풍산은 1968년 창립한 구리가공과 탄약제조 전문 기업으로 한국 방위산업의 대표적인 기업이다. 기업의 건전성을 평가하는 중요한 지표인 부채비율이 일반적인 표준 100% 이하를 유지하고 있어 재무구조가 우량하고 안정적인 기업으로도 알려져 있다. 

 

최근에는 전기차 및 2차 전지와 관련된 친환경, 고기능 첨단 소재와 미래 전장에 대비한 정밀 무기체계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근래 방위산업대전에서 풍산이 내놓은 드론은 일반인들의 인식의 틀을 깼다고 평가한다. 
 

풍산의 최대주주는 풍산홀딩스로 지분 38.0%를 보유하고 있다. 풍산홀딩스의 최대주주는 류진 회장으로 지분 34.72%를 갖고 있다. 국민연금공단은 지난해 풍산 지분을 낮췄다. 풍산은 외국인의 비중이 15.5%, 소액주주의 비중이 54%에 달한다.


▲류진 풍산그룹 회장/사진=풍산 제공

 

1958년생인 류진 회장은 서울대 영문학과를 졸업하고 1982년 풍산금속에 입사해 1997년 풍산 대표이사 사장 자리에 올랐다. 1999년 류찬우 창업자가 별세하면서 2000년에는 둘째아들로 회장 자리에 올랐다. 언론 노출을 꺼리고 해외에 머무는 기간도 길어 은둔의 경영자로 인식되지만, 그를 잘 아는 사람들은 업계의 마당발로 일컬을 정도로 국내외 인맥이 탄탄하다는 평가다.

 

2001년부터 전경련 부회장으로 활동해 왔으며, 현재는 전경련 한미재계회의 한국 측 위원장, 한일경제협회 부회장, 미국 국제전략문제연구소(CSIS) 이사회 이사 등도 맡고 있다. 4대그룹(삼성·SK·현대차·LG) 수장과도 친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조지 부시 미국 전 대통령 등 미국 정계와 인연을 이어오면서 현지 정재계 내 인맥을 확보하고 있다. 이는 풍산그룹이 재계 70위권임에도 류 회장이 차기 전경련 회장으로 추대될 수 있었던 요인으로 꼽힌다.

특히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에게 콜린 파월 전 미국 장관을 소개해줬으며, 조지 부시 전 대통령의 만남을 주선하면서 두터운 친분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4대그룹이 전경련에 다시 복귀하게 된다면, 이는 류 회장의 첫 번째 치적이 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국제 정치, 경제 환경 변화 대응에 그의 경험과 인맥이 큰 무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전경련 관계자는 “류 회장은 글로벌 무대에서의 경험, 지식, 네트워크가 탁월한 분”이라며 “새롭게 태어날 한국경제인협회가 글로벌 싱크탱크이자 명실상부 글로벌 중추 경제단체로 거듭나는 데 리더십을 발휘해줄 적임자다”라고 추대 배경을 설명했다. 

 

오는 22일로 예정된 전경련 임시총회에서 추대안이 가결되면 류 회장은 새로운 전경련인 '한국경제인협회'의 회장직을 수행하게 된다. 임기는 2년이다. 

 

한편 류 회장이 이끄는 풍산그룹도 방위사업에 대한 투자를 강화하며 제2의 도약을 앞두고 있다. 첨단소재 산업을 기반으로 성장하겠다는 목표와 함께 이를 바탕으로 그룹의 실적도 성장세를 거듭하고 있다.


류 회장이 직원들에게 항상 당부하는 경영철학이 있다. 바로 최고를 지향하는 것과 사회적 책임이다.

 

우선 최고가 되라는 것이다. 류 회장은 "BTB는 'Be the Best'의 줄임말로 '최고가 되자'라는 것이며 한 사람 한 사람이 맡은 분야에서 최고 수준의 전문가가 될 때까지 노력하면 회사 역시 최고가 될 수 있고 품질, 비용, 서비스 세 부문도 경쟁력을 갖추게 된다"고 말한다. 

또한 사회적 책임을 강조한다. 그는 "'MAD'는 'Make A Difference'의 줄임말로 차별화된 기업활동을 통해 사회적 책임을 다하자는 것"이라며, "사회 구성원으로서 책임과 봉사의 의무가 있음을 알고 이를 성실히 이행해 사회와 공존공영하자"라고 당부한다.

[저작권자ⓒ 사회가치 공유 언론-소셜밸류.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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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밸류 황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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