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가치 공유 언론-소셜밸류 - [칼럼]형제의 난 겪었던 효성그룹, 조현준 회장-조현상 부회장 형제경영은 순항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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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형제의 난 겪었던 효성그룹, 조현준 회장-조현상 부회장 형제경영은 순항할까

김완묵 기자 / 기사승인 : 2023-07-02 08:3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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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인 조석래 명예회장이 연로해 승계 및 분할 가능성 제기
와중에 실적-주가 곤두박질치고 오너 일가는 지분 늘리기 집중
최근 SG증권발 주가 폭락 사태도 일부 세력 불공정행위가 화근
공정위-국세청, 효성의 일감 몰아주기 감시 강화해야 목소리도
▲효성그룹 조현준 회장/사진=효성그룹 제공

 

[소셜밸류=김완묵 기자] 형제의 난을 심하게 겪었던 효성그룹은 현재 2남을 배제한 채, 장남인 조현준 회장(55)과 3남인 조현상 부회장(51)이 지주회사인 효성에 대해 비슷한 지분구조를 가진 상태로 사이 좋게 형제경영을 해나가고 있다. 

 

하지만 조석래 명예회장(88)이 연로한 관계로 언제까지 지금과 같은 형제경영을 유지할 수 있을지는 변수로 남는다. 누군가 지주회사를 주도적으로 물려받고 한 사람은 계열분리를 통해 독립경영을 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하지만 지주회사인 효성의 지분구조는 장남과 3남이 용호상박이라 할 만큼 비슷한 지분구조를 가지고 있다. 실제로 작년 6월 말 기준 효성의 지분은 조현준 회장이 21.94%, 조현상 부회장이 21.42%, 조석래 명예회장이 9.43%의 지분을 확보하고 있다. 

 

누가 주도권을 쥐고 지주회사인 효성을 승계하며 누가 계열 분리를 해 독립을 할지 오리무중인 상태라고 할 수 있는 게 현재 효성그룹의 특성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 가운데 업계는 효성그룹이 나름대로 오너 일가의 승계와 분할을 위한 물밑작업을 활발하게 하고 있는 게 아니냐 하는 관측을 내놓는다. 무엇보다 효성그룹이 시민단체나 공정거래위원회의 감시가 계속되는 가운데서도, 일감 몰아주기를 지속해 오너가 개인회사나 비상장회사들의 실적을 높이는 데 도움을 주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아들들이 지분을 많이 가진 회사들을 키워서 이를 통한 아버지의 지분을 효과적으로 인수하고 상장회사들의 지분도 늘려가면서, 자연스럽게 승계체제를 마련하고 계열분리를 추진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실제로 효성그룹 계열사 3곳 중 2곳은 공정거래위원회가 지정하는 '사익편취 규제대상'인 것으로 확인돼 그 비율이 30대그룹 중 1위로 랭크됐다. 즉 사익편취 규제대상 기업 비율은 67%에 달해 다른 재벌그룹의 추종을 불허한다.  

 

▲효성그룹 조현상 부회장/사진=효성그룹 제공
 

 

그동안 여러 가지 불미스러운 일로 도마 위에 오른 효성그룹 오너 일가인데, 여전히 일감 몰아주기 등으로 총수 일가의 이익만 극대화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좀 더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효성은 계열사 54곳 중 무려 36곳이 규제대상 기업으로 파악됐다. 즉 오너 일가의 지분 확보 실탄을 마련할 수 있는 기업들을 다수 포함하면서 상장사와 비장사 주식의 스왑 잠재력을 높게 유지하고 있는 셈이다. 

 

더욱이 이런 추세는 최근 3년간 개선이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 게다가 효성그룹은 규제대상 기업에 대한 내부거래 비중을 늘려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일례로 효성의 내부거래 비중은 지난 2021년 39.22%에서 2022년 70.16%로 급증했다. 같은 기간 그룹에서 부동산매매와 임대업을 하는 ㈜신동진의 내부거래 비중도 45.75%로 증가했다. 갤럭시아디바이스의 내부거래 비중이 2022년 52.04%로 올라간 것도 눈에 띈다. 

 

갤럭시아디바이스는 조현준 회장의 개인회사인 갤럭시아그룹 계열사다. 갤럭시아그룹은 효성 내에서 '그룹 내 그룹'으로 불린다. 갤럭시아넥스트의 경우 2022년에 설립됐는데, 내부거래 비중이 83.57%나 된다. 

 

우연의 일치인지는 모르지만 지난해 효성 및 효성의 4대 계열사(중공업·첨단소재·티앤씨·화학) 실적을 보면 대체로 곤두박질치고 있다. 특히 효성화학의 경우 최근 실적이 악화하면서 올해 1분기 부채비율은 무려 9959%에 달한다. 

 

이들 기업 주가 역시 2021년을 정점으로 현재는 거의 반토막 수준으로 떨어져 있다. 와중에 오너 일가는 이들 기업의 지분을 늘려 가고 있다. 주식 가격이 떨어진 틈을 이용해 지배구조를 강화하는 기회로 삼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지난 2021년을 최고점으로 효성그룹 계열사의 영업이익은 확실한 하향세에 접어 들고 있다. 이는 업황 부진 외에도 다른 계산이 들어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즉 효성 및 그룹 계열사의 이익이 하락하고 주가가 떨어져야 지분을 취득하거나 합병 또는 계열분리를 하는 데 유리한 조건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이를 두고 재계는 효성그룹이 최근 들어 본업보다는 오너 일가 지분 늘리기 및 그 전략짜기에 매진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효성그룹 조현준 회장과 조현상 부회장이 본업은 내팽개치고 아버지인 조석래 명예회장의 지분 승계와 계열사 지분 늘리기, 스왑 거래에 온통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는 소문도 퍼지고 있다. 

 

효성과 계열사들의 영업이익이 하락하고 주가는 떨어지는데, 일감 몰아주기 등으로 오너 일가 이익 극대화와 지분 늘리기에 나서는 게 모두 지분 승계와 계열분리를 유리하게 진행하기 위한 큰 그림일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조현준-현상 형제가 부친인 조석래 명예회장의 지분 승계와 계열분리에 관심을 두고서 고도의 작업(?)을 진행하는 일환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전문가들도 효성그룹과 총수 일가의 이런 움직임에 큰 우려를 표시하고 있다. 그러면서 공정위와 국세청 등 규제 당국의 감시망이 더 엄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번에 SG증권발 일부 기업의 주식 폭락 사태가 나면서 파장이 일파만파로 확산했는데, 이 역시 일부 세력들의 불공정 거래로 야기된 바 있다. 불공정한 행위로 인한 일부 세력이나 오너 일가의 이익 부풀리기는 얼마든지 대기업 집단에서도 발생할 수 있다. 

 

김대종 세종대 경제학과 교수는 "그간 총수 일가가 지분을 많이 가지고 있는 계열사를 동원해 일감 몰아주기 영업을 했고, 일감 몰아주기를 위해 지분율 확보에 나선 적이 많았기 때문에 공정위가 사익편취 규제대상 기업을 지정해 지켜보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효성과 총수 일가가 조금이라도 공정하지 못한 불공정한 거래를 한다는 조짐이 보이면 당국이 적극적으로 개입할 필요성이 있다"고 조언했다. 

[저작권자ⓒ 사회가치 공유 언론-소셜밸류.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소셜밸류 김완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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