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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미국 뉴욕증시, 강한 CPI-PPI에 금리인하 제동...다우-S&P-나스닥 6주 만에 하락

김완묵 기자 / 기사승인 : 2024-02-17 07:2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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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근원 PPI는 전월 대비 0.6% 상승해
지난해 1월 이후 1년 만에 최대를 기록
국채금리가 오르고 달러화 가치도 상승
▲미국 뉴욕증시는 16일(현지시간) CPI, PPI 등 여전히 물가상승의 그림자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하락 마감했다. 사진은 뉴욕증시 입회장에서 일하는 트레이더들의 모습/연합뉴스 제공

 

[소셜밸류=김완묵 기자] 미국 뉴욕증시는 1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예상보다 강했다는 소식에 국채금리가 비교적 큰 폭의 상승세를 나타내자 3대 지수가 모두 하락하며 장을 마쳤다. 마감시간 무렵에는 매물이 늘며 하락폭을 키웠다.  

 

16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45.13포인트(0.37%) 하락한 38,627.99를 기록하며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4.16포인트(0.48%) 떨어진 5,005.57을,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30.52포인트(0.82%) 밀린 15,775.65를 나타내며 마감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전장보다 30.42포인트(0.67%) 상승한 4,527.68을 가리키며 마감했다. 

 

주요 종목으로는 엔비디아가 0.06%, 테슬라 0.2%, 메타 2.2%, AMD 1.6%, 애플 0.9%, 마이크로소프트 0.6%, 아마존닷컴 0.1%, ARM 3.9%, 구글의 알파벳 1.5%, 넷플릭스가 1.6% 하락하며 장을 마쳤다. 이에 비해 코인베이스는 8.8% 상승하며 마감했다. 


미국 국채금리는 오후 들어서도 비교적 큰 폭의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현지시간 오후 3시 46분 현재 10년물이 전날보다 0.055%포인트(5.5bp) 상승한 4.295%를 나타내고 2년물이 전날보다 0.089%포인트(8.9bp) 상승한 4.657%를 가리키고 있다. 

외신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미국 뉴욕증시는 1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예상보다 강했다는 소식에 다시 하락 전환했다. 소비자 물가에 이어 생산자 물가마저 예상보다 강한 모습을 보이면서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 인하가 예상보다 늦게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렸다. 이에 다우지수는 한 주간 0.11% 하락했고,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0.42%, 1.34% 하락했다. 3대 지수는 5주 연속 오름세를 보인 후 이번 주에 6주 만에 하락했다.

무엇보다 투자자들은 다음주 월요일(19일) '대통령의 날' 휴장을 앞두고, 1월 PPI와 연방준비제도(연준·Fed) 당국자 발언 등을 주시했다.

노동부에 따르면 1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계절 조정 기준으로 전월 대비 0.3% 상승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0.1% 상승을 웃도는 수준으로 5개월 만에 최고치다. 작년 12월 PPI는 전월 대비 0.1% 하락했던 것으로 재차 수정됐다.

식품과 에너지, 무역을 제외한 1월 근원 PPI는 전월 대비 0.6% 상승해 지난해 1월 이후 1년 만에 최대를 기록했다.

생산자 물가가 다시 빠르게 반등하자 국채금리가 오르고, 달러화 가치가 상승했다. 연준 당국자들의 매파적 발언도 시장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

래피얼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전날 뉴욕대 강연에서 미국 경제와 노동시장이 여전히 강세를 보이고 있어 금리인하를 서두를 필요가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인플레이션 목표치 2%를 향한 지속 가능한 경로로 가고 있는지가 아직 명확하지 않다며, 인플레이션이 계속 둔화하겠지만 시장의 기대보다는 느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12월 경제 전망에서 올해 2차례 금리인하를 예상했다고 덧붙였다.

보스틱 총재는 이날 한 인터뷰에서는 "여름께 금리가 더 중립적인 기조로 돌아가기 시작할 것"이라고 언급해 올해 여름 첫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했다.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는 이날 한 행사에서 기준금리를 내리기 전에 충분히 시간을 가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인내심이 필요할 때 신속하게 행동하려는 유혹을 뿌리칠 필요가 있으며, 경제가 진행되는 상황에 따라 민첩하게 대응할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3회 인하 전망에 대해 "합리적인 기본 전제"라고 언급했다.

1월 소비자물가에 이어 생산자물가까지 예상보다 강한 모습을 보이면서 시장은 연준의 첫 금리 인하가 오는 6월에 이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미시간대학교가 발표한 이날 1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3.0%로 전달의 2.9%에서 소폭 상승했다. 5년 장기 기대 인플레이션은 2.9%로 전달과 같았다. 2월 소비자심리지수는 79.6으로 잠정 집계돼 전월의 79.0보다 개선됐다. 단기 인플레이션 기대가 높아지고 소비자 심리도 개선되면서 연준의 인하 기대는 더욱 후퇴할 것으로 보인다.

기업들의 실적 발표도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팩트셋에 따르면 지금까지 S&P500지수에 상장된 기업의 79%가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이중 75% 기업이 예상치를 웃도는 주당순이익을 발표했다.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는 2년 만에 순익 전환에 성공했다는 소식에 8% 이상 올랐다.
반도체 장비업체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의 주가는 실적이 예상치를 웃돌면서 6% 이상 상승했다. 음식 배달업체 도어대시는 예상보다 분기 손실이 줄었다는 소식에도 8% 이상 떨어졌다. 드래프트킹스의 주가는 깜짝 손실에도 0.25% 올랐다.

S&P500 지수 내 통신, 부동산, 기술 관련주가 하락하고, 자재, 헬스, 필수소비재 관련주가 올랐다.

엔비디아 주가는 다음 주 21일 예정된 실적 발표를 앞두고 약보합권에서 거래를 마쳤다. 이날 룹 캐피털은 엔비디아에 대한 종목 커버를 시작하며 투자 의견 '매수'에, 12개월 목표 주가를 1,200달러로 제시했다.

AI 열기에 한 달간 200% 가까이 폭등했던 컴퓨터 서버업체 슈퍼 마이크로 컴퓨터의 주가는 이날 20%가량 급락했다. 나이키의 주가는 1천700명을 감원한다는 소식에 2% 이상 하락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예상보다 강한 물가 지표에 연준의 금리 인하 시기가 더 늦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BMO 패밀리 오피스의 캐롤 슐리프는 보고서에서 "이번 주 나온 인플레이션 지표는 분명 연준이 적어도 여름까지 (금리를) 동결할 것을 시사한다"라고 평가했다.

존스트레이딩의 마이크 오로크 시장 분석가는 "10년물 금리가 안정적으로 유지되는 한 주가는 반등하고 이 수준에서 변동성을 보일 수 있다"라며 장중 나온 이날 반등은 투자자들이 인플레이션 강세에 "아직 패닉에 빠질 준비가 되지 않았다는 신호일 수 있으며 사람들이 다음 지표를 기다리며 관망하는 것일 수 있다"고 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마감 시점 연준이 오는 5월에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은 35.7%에 달했다. 6월에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은 74.1%에 달했다.

[저작권자ⓒ 사회가치 공유 언론-소셜밸류.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소셜밸류 김완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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