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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미국 뉴욕증시, 고용증가 급한 둔화에 나스닥-S&P-다우-반도체 모두 하락 전환

김완묵 기자 / 기사승인 : 2023-08-05 06: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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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5% 가까이 하락했지만 애널리스트들은 대체로 전망에 대해 낙관
아마존, 여섯 분기 만에 두 자릿수 성장률에 주가 8% 이상 올라
연준이 9월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은 87.5%에 달해
▲미국 뉴욕증시는 4일(현지시간) 미국의 고용시장이 급하게 둔화했다는 소식에 일제히 하락세를 기록하며 장을 마쳤다. 사진은 뉴욕증시 입회장에서 일하는 트레이더들의 모습/연합뉴스 제공

 

[소셜밸류=김완묵 기자] 미국 뉴욕증시가 피치의 미국 신용등급 강등 이후 4일째 조정국면을 이어갔다. 전날 애플과 아마존의 실적 발표는 이날 증시에 전혀 상반된 모습으로 영향을 미쳤고, 고용이 예상보다 적게 늘어 미국 국채금리가 급락하는 상황에서도 증시의 하락세를 막지는 못했다.

 

4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50.27포인트(0.43%) 하락한 35,065.62를 기록하며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3.86포인트(0.53%) 내린 4,478.03을,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50.48포인트(0.36%) 내린 13,909.24를 나타내며 마감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전장보다 8.87포인트(0.24%) 하락한 3,699.20을 가리키며 마감했다. 

 

주요 종목으로는 아마존이 8.2% 급등한 것을 비롯해 엔비디아가 0.3%, AMD 2.3%, 마이크로소프트 0.3%, 넷플릭스가 0.1% 상승하며 마감했다. 이에 비해 테슬라는 2.1%, 애플은 4.8%, 메타는 0.7%, 구글의 알파벳은 0.2% 하락하며 장을 마쳤다. 

 

미국 국채금리는 오후엔 하락폭을 크게 확대했다. 현지시간 오후 3시 59분 현재 10년물이 전날보다 0.139%포인트(13.9bp) 급락한 4.05%를 나타내고 2년물이 전날보다 0.111%포인트(11.1bp) 급락한 4.785%를 기록하고 있다. 

 

외신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4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다우지수는 3거래일 연속 떨어졌다. 이번 주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2.27%, 2.85% 떨어졌다. 다우지수는 같은 기간 0.97% 하락했다.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4주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고, 나스닥지수는 2주 만에 하락 전환했다.

 

투자자들은 대형 기술 기업들의 실적과 고용 지표, 미국 국채금리 움직임 등을 주시했다. 전날 장 마감 후 실적을 발표한 애플과 아마존의 주가는 엇갈렸다.

 

애플은 매출과 순이익은 시장의 예상치를 웃돌았으나, 세 개 분기 연속 매출이 줄고, 아이폰과 맥, 아이패드 매출 등이 모두 줄어든 점이 투자자들의 우려를 샀다. 또한 경영진이 다음 분기에도 매출이 줄어들 것을 시사하면서 주가는 5% 가까이 하락했다. 투자자들의 실망에도 애널리스트들은 대체로 애플에 대한 투자 의견을 '매수'로 유지하고, 전망에 대해서도 낙관했다.

 

아마존은 분기 매출과 순이익이 예상치를 웃돈 데다 분기 매출이 11%가량 늘어나며 여섯 분기 만에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했다. 또한 다음 분기 매출이 시장의 기대를 웃돈 점 등이 긍정적으로 평가돼 아마존의 주가는 8% 이상 올랐다.

 

팩트셋 자료에 따르면 지금까지 실적을 발표한 기업은 전체의 84%로 이 중에서 80%가량이 예상치를 웃도는 주당순이익(EPS)을 발표했다. 미국의 고용은 둔화 추세를 유지해 시장에 안도감을 줬다. 그러나 장초반 오름세를 보였던 주가는 오후 들어 변동성이 커지며 하락 마감했다.

 

미 노동부가 발표한 7월 비농업 고용은 18만7천명 증가해 시장이 예상한 20만명 증가를 밑돌았다. 7월 수치는 지난 1년간의 월평균 수치인 31만2천명을 크게 밑돈 것이다. 6월 수치도 기존 20만9천명 증가에서 18만5천 명으로 하향 수정됐고, 5월 수치는 기존 30만6천 명 증가에서 28만1천 명으로 하향 조정되며 두 달간 총 4만9천명이 하향 조정됐다.

 

다만 7월 실업률은 3.5%로 시장의 예상치와 전달의 3.6%보다 하락했다. 이는 4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또한 임금 상승률이 4.36%로 전월의 4.35%와 시장 예상치 4.2%를 웃돌아 임금발 인플레이션 압박은 여전하다는 점을 시사했다.

 

연방준비제도(연준·Fed)는 오는 9월 금리 결정을 지표에 따르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인플레이션과 고용이 예상보다 빠르게 둔화하면, 연준이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은 커진다. 다만 이날 지표는 시장의 긴축 우려를 완화해줄 정도로 충분하지 않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국채금리는 고용 지표 발표 이후 하락세로 돌아섰다. 10년물 국채금리는 전날보다 13bp가량 떨어진 4.04% 근방에서, 2년물 국채금리도 12bp가량 밀린 4.76% 근방에서 거래됐다. 30년물 국채금리는 9bp가량 떨어진 4.20% 근방에서 움직였다. 최근 장기금리의 가파른 오름세가 주식 매도를 부추긴 바 있다. 장기 금리가 하락세를 보였으나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됐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고용이 둔화하고 있다는 소식은 연준을 덜 매파적으로 만들어 주지만, 빠른 지표 악화는 침체 우려를 다시 부각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모건스탠리 글로벌 투자오피스의 마이크 로웬가르트 모델 포트폴이오 구축 팀장은 "더 오래 더 높이 금리가 유지될 것이라는 게 기본 가정이지만, 고용 수치가 계속 둔화한다면 연준이 덜 매파적으로 이동하기가 쉬워진다"며 "(다만 이는) 동전의 양면이다. 노동시장이 너무 많이 둔화하면 침체 우려가 다시 힘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웰스파고의 크리스토퍼 하비는 다음 주 나올 소비자물가가 금리 전망치에 더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날 고용 수치는 아무것도 보여주지 못했다. 연준이 이 시점에서 할 일을 끝냈다고 주장하는 관점을 강화해줬을 뿐이다"라며 "(다음주) 예상보다 강한 물가 수치가 나올 경우 연준에 대한 시장의 인식을 바꾸고, 연준의 인식도 변화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마감 시점 연준이 9월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은 87.5%, 0.2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은 12.5%에 그쳤다.

[저작권자ⓒ 사회가치 공유 언론-소셜밸류.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소셜밸류 김완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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