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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미국 뉴욕증시, 셧다운에도 기술주 사랑 여전...다우-S&P 하락 속 나스닥-반도체는 상승

김완묵 기자 / 기사승인 : 2023-09-30 06: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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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예상보다 둔화는 호재
연방정부의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 가능성 높아진 점은 악재
▲미국 뉴욕증시는 29일(현지시간) 투자자들의 심리가 크게 엇갈리며 혼조세를 보이며 장을 마감했다. 사진은 뉴욕증시 입회장에서 일하는 트레이더들의 모습/연합뉴스 제공

 

[소셜밸류=김완묵 기자] 미국 뉴욕증시는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선호하는 물가 지표가 예상보다 둔화했다는 소식에 미국 국채금리가 하락하고 있음에도 혼조세를 나타내며 장을 마쳤다. 이는 연방정부 셧다운 우려가 가시화되며 투자심리가 악화된 때문으로 풀이된다.  

 

29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58.84포인트(0.47%) 하락한 33,507.50을 기록하며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1.65포인트(0.27%) 내린 4,288.05를,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8.05포인트(0.14%) 뛴 13,219.32를 나타내며 마감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전장보다 13.30포인트(0.39%) 상승한 3,434.29를 가리키며 마감했다. 

 

주요 종목으로는 테슬라가 1.5% 상승한 것을 비롯해 엔비디아 0.9%, 아마존닷컴 0.9%, 애플 0.3%, AMD 0.06%, 마이크로소프트 0.6%, 넷플릭스가 0.3% 상승하며 장을 마쳤다. 이에 비해 메타는 1.2%, 구글의 알파벳은 1.1% 하락하며 마감했다. 

 

이날 미국 국채금리는 오후 들어 일제히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현지시간 오후 3시 59분 현재 10년물이 전날보다 0.024%포인트(2.4bp) 하락한 4.573%를 나타내고 2년물이 전날보다 0.021%포인트(2.1bp) 내린 5.050%를 기록하고 있다. 

 

외신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시 투자자들은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선호하는 물가 지표와 연방정부의 셧다운 위험을 주시하며 차별적으로 대응했다. 이에 나스닥과 반도체 지수는 상승한 반면 다우와 S&P500 지수는 하락했다.

 

이날 발표된 8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예상보다 둔화했다는 소식에 투자자들이 안도했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8월 PCE 가격지수는 전월보다 0.4% 오르고, 전년 대비로는 3.5% 상승했다. 유가 급등으로 인해 7월 수치인 전월 대비 0.2% 상승과 전년 대비 3.4% 상승을 모두 웃돌았다.

 

그러나 변동성이 높은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8월 근원 PCE 가격지수는 전월보다 0.1% 올라 시장의 예상치인 0.2% 상승을 밑돌았다. 이날 수치는 전달의 0.2% 상승보다 둔화했다. 근원 PCE 가격지수는 전년 대비로는 3.9% 올라 전달의 4.3% 상승을 밑돌았다. 전년 대비 수치는 시장의 예상치에 부합했다.

 

근원 물가가 지속해서 둔화하고 있다는 점은 연준의 금리 인상이 막바지에 다다랐다는 기대를 높일 수 있다. 이에 유가는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기준으로 배럴당 90달러대까지 떨어졌다. 최근에는 한때 배럴당 95달러를 돌파했었다.

 

10년물 국채금리는 물가 지표 이후 4.51%까지 하락했으나 마감 시점에는 다시 전날과 비슷한 4.58% 수준까지 올라섰다. 2년물 국채금리도 전날과 비슷한 5.05%에서 거래됐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미국 금리가 "고점에 이르렀거나 혹은 고점 근처"라면서도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당분간 제약적인 통화정책을 유지할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은 지난해 고점에서 내려오고 있으나 여전히 너무 높다"며 "우리는 물가 안정을 완전히 회복하기 위해 여전히 가야 할 길이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연방정부의 셧다운(일시적 업무 정지) 가능성은 위험회피 심리를 강화했다. 미국 의회는 새로운 회계연도가 시작하는 내달 1일 이전 예산안을 처리해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 보내야 한다.

 

그러나 정치권이 예산안 처리에 합의하지 못하고 있어 연방 정부는 예산 집행 중단으로 업무가 마비되는 셧다운 사태를 맞이할 수 있다는 우려가 지속되고 있다.

 

하원 공화당을 이끄는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이 주도한 임시예산안이 이날 하원 본회의에 상정됐으나 찬성 198표 대 반대 232표로 부결됐다. 상원이 마련한 임시 예산안도 하원 통과가 불투명한 상황이라 셧다운 공포는 커지고 있다.

 

앞서 무디스는 셧다운이 발생하면 이는 미국의 국가신용등급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무디스는 3대 신평사 중 유일하게 미국의 신용등급을 가장 높은 Aaa로 부여하고 있다. 또 다른 신평사 S&P는 셧다운이 발생할 경우 경제에 부담이 될 수는 있어도 디폴트(채무불이행) 위험은 없다며 신용등급에는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S&P500지수 내 에너지, 금융, 헬스, 통신, 산업 관련주가 하락하고, 기술, 임의소비재, 부동산, 유틸리티 관련주는 올랐다. 나이키의 주가는 분기 순이익이 시장의 예상치를 웃돌았다는 소식에 7% 가까이 올랐다. 카니발의 주가는 팬데믹 이후 순이익이 처음으로 흑자 전환했다는 소식에도 5%가량 하락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근원 물가가 둔화하고 있는 점은 연준의 긴축이 작동하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셧다운 위험은 시장의 불확실성을 키우는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BMO 패밀리 오피스의 캐롤 슐리프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보고서에서 "근원 PCE 가격지수는 인플레이션이 계속 둔화하고 있음을 시사하며, 이는 연준의 공격적인 금리 인상이 작동하고 있다는 의미다"라고 말했다. 그는 "근원 PCE 가격지수가 연준의 목표치인 2%를 거의 두 배 수준으로 웃돌고 있어 연준이 또 한 번의 금리 인상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커먼웰스 파이낸셜 네트워크의 크리스 파시아노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시장은 정부 셧다운 가능성을 처리할 필요가 있다"며 "그것이 얼마나 오래 지속되고, 단기적으로 경제 지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소비자들의 신뢰도와 금리에 어떤 영향을 줄지 등에 대해 투자자들이 관심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마감 시점 연준이 11월에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은 85.7%를, 0.25%포인트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은 14.3%를 기록했다.

[저작권자ⓒ 사회가치 공유 언론-소셜밸류.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소셜밸류 김완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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