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8년 준공 2256가구→3155가구 재건축…예정 공사비 1조2565억원
[소셜밸류=최연돈 기자] 서울 양천구 신월동의 대표적인 노후 주거단지인 신월시영아파트 재건축사업이 1차에 이어 2차에서도 시공사 선정에 실패했다. 이에 따라 수의계약 방식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1988년 준공된 신월시영은 기존 2256가구에서 3155가구로 재건축되는 대규모 정비사업이다. 1차 입찰에 이어 2차 현장설명회에도 대우건설만 참여하면서 유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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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일 서울 양천구 신월동에 위치한 신월시영아파트 전경/사진=최연돈 기자 |
◇ 경쟁입찰 무산에 수의계약 가능성…대우건설 수주 여부 관심
5일 서울 양천구 신월시영아파트 재건축 정비사업위원회 사무실에서 2차 현장설명회가 열렸다. 사업시행자인 한국토지신탁은 이날 현장설명회가 유찰됨에 따라 후속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앞서 한국토지신탁은 지난 9월 11일 첫 현장설명회를 개최했다. 당시 대우건설과 현대건설, 포스코이앤씨, 제일건설 등 4개 건설사가 참석했지만 10월 26일 마감된 1차 입찰에는 대우건설만 제안서를 제출하면서 유찰됐다.
이날 2차 현장설명회에도 대우건설만 참석하면서 유찰됐고, 수의계약 방식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사업시행자인 한국토지신탁은 수의계약으로 전환해 주민 전체회의 의결 등을 거쳐 시공사가 선정할 것으로 분석이 나온다.
국토교통부의 정비사업 계약업무 처리기준에 따르면 일반경쟁입찰이 단독 응찰이나 미응찰로 두 차례 이상 유찰될 경우 주민 전체회의 등의 의결을 거쳐 수의계약 방식으로 시공사를 선정할 수 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수의계약 전환에 따른 공식 절차가 진행되면 관련 내용을 검토해 입찰 참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예정된 시공사 선정 일정대로 사업이 진행될 경우 연내 수주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38년 된 신월시영, 3155가구 재건축…용적률 상향도 검토
신월시영아파트 재건축사업은 양천구 신월동 987-1번지 일대 15만3213㎡ 부지에 기존 아파트를 철거하고 공동주택과 부대복리시설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최근 시공사 선정 입찰에서 제시된 계획은 최고 21층, 24개 동, 총 3155가구 규모다. 예정 공사비는 1조2565억8570만원으로, 3.3㎡당 850만원 수준이다.
1988년 준공된 신월시영아파트는 지상 12층, 20개 동, 2256가구로 구성된 신월동 최대 규모의 아파트 단지다.
지난해 4월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에서 재건축 심의를 통과했고, 8월 7일 정비구역으로 지정됐다. 같은 해 11월 6일 한국토지신탁이 사업시행자로 지정되면서 신탁 방식으로 재건축이 추진됐다.
한국토지신탁은 연내 시공사를 선정할 방침으로, 입찰 절차를 추진해왔다. 사공사 선정 절차가 두 차례 유찰됨에 따라 일정상 연내 시공사를 선정하기 위해서는 수의계약으로 전환해야 하는 상황이다.
하지만 재개발 사업 일정 변경 가능성도 있다. 이날 현장설명회 이후 한국토지신탁은 정비사업위원회 주민들을 대상으로 사업 추진 현황과 용적률 상향에 따른 사업계획 변경 가능성 등을 설명했기 때문이다.
한국토지신탁 관계자는 "현재 제2종 일반주거지역의 용적률을 250%에서 최대 300%까지 높이는 제도 개선이 논의되고 있지만, 구체적인 적용 기준과 시행 시기는 확정되지 않았다"면서 "현재 진행 중인 사업 절차는 그대로 이어가면서 법 개정 상황을 살펴볼 것"이라며 말했다.
이어 "구체적인 기준이 마련되면 기존 사업계획과 비교해 어떤 방안이 유리한지 검토하고, 주민들이 선택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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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일 서울 양천구 신월시영아파트 재건축 시공사 선정을 위한 2차 현장설명회가 끝난 뒤 한국토지신탁 관계자 등이 정비사업위원회 주민들을 대상으로 사업 추진 현황과 용적률 상향 관련 사항을 설명하고 있다./사진=최연돈 기자 |
앞서 더불어민주당과 국토교통부는 지난달 28일 민간 재개발·재건축사업의 용적률을 법적 상한의 120%까지 완화하는 내용의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 개정안을 조속히 처리하기로 했다.
한편 대우건설은 최근 올해 도시정비사업에서 수주 5조원을 돌파했다. 대우건설은 올해 10개 도시정비사업지에서 시공권을 확보했으며, 지난해 연간 도시정비 수주액 3조7727억원을 이미 넘어섰다.
대우건설이 신월시영 재건축사업의 시공권까지 확보하면 올해 도시정비 누적 수주액은 예정 공사비 기준 6조3238억원으로 늘어나 연간 목표인 6조원을 초과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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