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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회장, 고객 신뢰 회복이 과제

윤승호 기자 / 기사승인 : 2025-06-18 15:2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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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은행 계열사 실적 고전...리딩 금융그룹 복귀 적신호
신한투자 ETF 운용손실 1300억원...내부통제 개선 숙제

[소셜밸류=윤승호 기자] 비은행 계열사들의 고전 등으로 임기만료를 앞두고 있는 진옥동 회장에게 금융회사 본업의 경쟁력과 고객 신뢰문제를 해결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18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신한금융은 차기 회장 선임을 위해 올해 12월부터 회장 후보군 선정 절차에 돌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당국의 지배구조 모범관행에 따라 최소 3개월 전에 최고경영자(CEO) 선임 절차가 진행돼야 한다.

 

▲신한금융그룹 본사/사진=신한금융지주 

 

신한금융의 실적은 전반적으로 나쁘지 않다. 근래 계속된 고금리로 이자수익이 크게 증가했던 것이 주된 요인으로 꼽힌다. 1위인 KB금융의 경우 5대 금융지주 가운데 유일하게 지난해 순이익 ‘5조원 클럽’에 가입했고 이어 신한금융이 4조5582억원, 우리금융이 3조1715억원을 기록했다.


은행 의존도를 얼마나 줄였느냐에 따라 3개 그룹의 실적이 달라졌다는 평가다. 신한금융의 핵심 자회사인 신한은행은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 특히 순이익은 전년 대비 20.5% 증가한 3조6954억원을 기록하며 ‘리딩 뱅크’ 지위를 회복했다. 하지만 비은행 계열사의 순이익은 1조2549억원으로 전년 대비 24.1%나 감소했다. 이익 기여도 역시 25.2%로 전년 대비 9.8%포인트나 줄었다.

진 회장이 지난해 말 인사에서 자회사 사장단 9명을 교체한 것도 이 때문으로 보인다. 2023년 인사 때만 해도 진 회장은 자회사 사장단 모두를 연임시켰지만 비은행 계열사의 경영 상황은 개선되지 않았다.

줄곧 업계 1위를 차지하며 그룹 실적의 중요한 비중을 차지했던 신한카드는 지난해 삼성카드에 뒤지는 실적을 내면서 올해 팀장급을 대폭 축소하는 조직개편에 나서 내부갈등이 커지고 있다. 조직개편을 통해 단위조직 일부를 통폐합하고, 기존 4그룹 20본부 81팀 체제에서 팀장급 관리자 수를 대폭 줄였다.

물론 신한금융은 그동안 내실 경영을 지향해 왔다. 진 회장이 올해 비은행 계열사의 턴어라운드에 성공할 경우 연임 평가에서도 높은 점수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진 회장을 또 긴장시키고 있는 것은 지난해부터 신한금융에서 금융사고가 잇따르면서 내부통제 시스템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해 4월에는 신한자산신탁 직원들이 금품수수 혐의로 검찰 압수수색을 받았다. 신탁 계약 과정에서 금품을 받고 대출을 알선한 혐의다. 같은 달에 신한자산신탁 직원 12명이 회사에 신고하지 않고 주식 거래를 한 사실이 드러나 징계를 받았다.

작년 8월에는 신한투자증권이 코스피200 선물거래를 하면서 약 1300억원의 손실을 봤다. 거래를 진행한 상장지수펀드 유동성 공급 부서에선 이 사실을 회사에 알리지 않았고, 이후 선물거래 결산 과정에서 회사가 이를 확인했다. 당시 이 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고 김상태 신한투자증권 대표가 사임하는 등 후폭풍이 컸다.

신한은행은 올해만 2건의 금융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2월 외부인에 의한 사기로 19억9800만원 규모 금융사고가, 3월에는 17억721만원의 직원 횡령 금융사고가 일어났다. 해당 직원은 2021년 12월부터 3년간 수출입 무역 계좌 관련 업무를 하던 중 고객 돈을 횡령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지난해 5월부터 1년간 신한금융에 내려진 제재 건수는 12건으로 KB금융(4건), 하나금융(5건)보다 많다.

진 회장은 사고 척결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내비치며 “엄격한 내부 통제와 철저한 리스크 관리를 바탕으로 고객 신뢰를 지켜내겠다. 모든 임직원이 법과 윤리를 바로 세우고 빈틈없는 내부 통제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내부 통제·위험관리 정책을 심의·의결하는 독립적인 위원회를 이사회 산하에 신설했다. 위원회는 주요 리스크 관리 정책을 감독하고 내부 통제 체계의 실효성을 높이는 역할을 맡고 있다.
 

신한금융도 내부통제를 강화를 통해 고객 신뢰 회복을 위해 노력 중이다. 특히 금융회사의 기본인 내부통제 역량을 향후 신한만의 차별화된 경쟁력으로 업그레이드하는 데 방향성을 두고, 이해관계자 모두에게 신뢰받는 금융그룹으로 도약하고자 하기 위해 노력한다는 방침이다.

실효성 있는 내부통제 확립을 위해 2024년 10월 책무구조도를 제출하고 이에 기반한 내부통제 관리 체계를 도입했으며 올해 3월 주주총회에서 내부통제위원회를 신설하는 등 다양한 노력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자회사 내부통제 개선 촉진을 위한 평가제도의 개선, AI 등 신기술을 활용한 내부통제 모니터링 강화, 임직원 윤리의식 내재화를 위한 교육 확대 등을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진옥동 회장의 남은 임기동안 본업 경쟁력 향상과 고객 신뢰 회복 역량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저작권자ⓒ 사회가치 공유 언론-소셜밸류.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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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밸류 윤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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