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밸류=이국열 기자] SK하이닉스가 일본 현지 핵심 협력사들과 손잡고 AI 메모리 공급망 강화에 나섰다. AI 확산으로 메모리 수요가 빠르게 늘자, 소재·부품·장비(소부장) 파트너사와 중장기 사업 방향과 기술 로드맵을 미리 공유해 안정적인 공급 기반을 확보하겠다는 것이다.
SK하이닉스는 지난 29일 일본 치바현에서 '파트너스데이'를 열었다고 30일 밝혔다. 이 자리에는 일본 현지 핵심 비즈니스 파트너 20여 개사의 최고경영진이 참석했다.
소재 기업으로는 신에쓰(Shin-Etsu), 섬코(SUMCO), JSR, 나믹스(Namics)가, 장비 기업으로는 도쿄일렉트론(TEL)과 스크린홀딩스(Screen Holdings)가 참석했다.
후공정·테스트 분야에서는 디스코(Disco)와 어드반테스트(Advantest)가 함께했고, 부품·인프라 기업까지 모두 5개 분야의 협력사가 모였다.
SK하이닉스는 그동안 해마다 국내 주요 협력사 경영진을 초청해 사업 방향과 기술 비전을 공유해 왔다. 이 행사를 일본 현지에서 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만큼 의미가 큰 자리여서 이병기 양산총괄(CPO), 강유종 구매 부문장(부사장), 최우진 P&T 부문장(부사장) 등 주요 경영진과 실무진이 대거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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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병기 SK하이닉스 양산총괄(CPO, Chief Production Officer)이 한일 양국 반도체 생태계의 협력 확대를 강조하고 있다./사진=SK 하이닉스 제공 |
행사는 강유종 부사장의 환영사와 아키야 후미오 신에쓰 회장의 축사로 시작했다. 이어 이현철 구매전략 담당 부사장이 사업 현황과 중장기 사업 방향을 발표했다. 이성훈 R&D공정 담당 부사장은 현재 개발 중인 주요 기술과 앞으로의 기술 개발 로드맵을 자세히 소개했다.
협력사들이 수요를 미리 예측해 설비 투자와 생산 능력 확보에 나설 수 있도록 필요한 정보를 먼저 공유한 것이다. SK하이닉스는 앞으로도 이런 긴밀한 소통을 이어가 현지 공급망 안정성을 높여 나갈 계획이다.
이병기 CPO는 “한일 양국은 서로 보완하는 관계”라며 “일본 협력사들의 역량은 SK하이닉스 기술 경쟁력을 높이는 핵심 요소인 만큼, 양국 반도체 생태계가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협력을 넓혀 가겠다”고 말했다.
강유종 부사장은 “소부장 파트너사와의 긴밀한 협력이 곧 AI 시대의 반도체 경쟁력”이라며 “일본 파트너사들과 원팀으로 차세대 기술 과제에 대응하고, 기술 혁신과 안정적인 공급 역량을 함께 갖춰 AI 메모리 시장의 성장을 뒷받침하겠다”고 강조했다.
협력사들도 화답했다. 이시다 히로시 도쿄일렉트론 부사장(COO)은 “AI 발전으로 메모리 제조 공정이 그 어느 때보다 빠르게 고도화되고 있다”며 “세계 반도체 산업을 이끄는 주요 지역인 한국에서도 이런 기술 혁신이 가속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SK하이닉스와 중장기 로드맵을 일찍 공유하고 경영진 차원의 긴밀한 대화를 이어갈 수 있다는 점은 당사의 기술 개발과 투자 판단에 큰 밑거름이 된다”고 했다. 또 “서로의 강점을 살려 기술 과제를 공유하고 함께 성장하는 관계를 더욱 깊게 다지겠다”며 “앞으로도 개발 초기 단계부터 힘을 모아 AI 시대 반도체 제조를 뒷받침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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