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매출 전년比 47%↑…강원 105%·경주 88%·대전 80% 증가
전국 151개 ‘글로벌관광상권’ 운영…지역 특화 대형매장 확대
[소셜밸류=한시은 기자] 올리브영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의 소비가 서울을 넘어 전국으로 확산하고 있다. 올해 들어 8개월 만에 외국인 구매액이 1조원을 넘어선 가운데 강원과 경주, 대전 등 비수도권 매장의 외국인 매출이 전국 평균보다 빠르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CJ올리브영은 올해 8월 기준 국내 오프라인 매장의 외국인 누적 구매액이 1조원을 돌파했다고 31일 밝혔다. 지난해보다 3개월 빠른 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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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리브영 외국인 매출 동향./사진=CJ올리브영 제공 |
올해 1~8월 외국인 누적 결제 건수는 1101만건에 달했다. 하루 12시간 영업을 기준으로 단순 환산하면 약 0.9초마다 외국인 결제가 한 건씩 이뤄진 셈이다.
외국인 고객의 국적도 다양해졌다. 글로벌텍스프리(GTF) 세금 환급 데이터를 기준으로 올리브영에서 상품을 구매한 외국인의 국적은 192개국으로 집계됐다.
전체 오프라인 매출에서 외국인이 차지하는 비중도 빠르게 커지고 있다. 2022년 2%에 불과했던 외국인 매출 비중은 올해 8월 기준 33%까지 상승했다.
올해 누적 기준 구매액 상위 5개국은 미국과 싱가포르, 일본, 중국, 태국이다. 외국인 고객은 K뷰티와 K웰니스 상품을 평균 6개 구매했으며 35%는 한 번에 10만원 이상을 결제했다. 품목별로는 기초화장품과 색조화장품, 헤어케어 순으로 인기가 높았다.
◇ 서울 넘어 지역으로…강원 외국인 매출 105%↑
특히 올해는 외국인 소비가 비수도권으로 확산하는 흐름이 두드러졌다.
올해 1~8월 올리브영의 전체 외국인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7% 증가한 가운데 강원 지역 매장은 105% 늘었다. 경주와 대전도 각각 88%, 80% 증가했으며 전주는 62%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지역 매장을 찾는 외국인의 국적도 다양해졌다. 강원 지역 매장 이용객의 국적 수는 지난해 76개국에서 올해 85개국으로 늘었고 경주는 같은 기간 88개국에서 100개국으로 증가했다.
올리브영은 비수도권 지역에 평균 면적 200평 이상의 대형 ‘타운’ 매장과 지역 특색을 반영한 매장을 확대해 온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외국인 관광객이 여행 과정에서 여러 올리브영 매장을 찾는 소비 패턴도 나타났다. 올리브영이 지난 5월 글로벌관광상권 매장을 방문한 외국인을 대상으로 자체 조사한 결과 1인당 평균 2.8개 매장을 방문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리브영은 외국인 고객과 매출 비중 등을 분석해 외국인 방문이 많은 지역을 ‘글로벌관광상권’으로 지정하고 있다. 해당 매장에는 외국어 가능 직원을 우선 배치하고 다국어 안내문 등을 제공한다. 올해 8월 기준 글로벌관광상권 매장은 전국 151개로 전체 매장의 10% 이상을 차지한다.
◇ ‘목적형 구매’ 넘어 새로운 K뷰티 발굴
외국인의 K뷰티 소비 품목도 다양해지고 있다. 기존 인기 상품을 미리 정해 구매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매장에서 새로운 브랜드와 상품을 발견해 구매하는 소비가 늘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올해 1~8월 피부과학에 기반한 K더모 스킨케어의 외국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약 78% 증가했다. 올리브영은 최근 국내 제약사 6곳의 제품 지식재산권(IP)과 연계한 ‘어드밴스드 더마’ 상품도 육성하고 있다.
헤어케어와 이너뷰티 등으로도 소비 영역이 넓어졌다. 전체 헤어케어 매출에서 외국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18%였지만 헤어토닉·앰플 상품군은 28%에 달했다. 이너뷰티 외국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4% 증가했다.
올리브영은 향후 부산과 제주 등 주요 관광 거점을 중심으로 대형 리뉴얼과 지역 특화 매장을 확대할 계획이다. 서울에 집중됐던 외국인 K뷰티 쇼핑 수요를 비수도권으로 넓혀 지역 관광과 상권으로 연결한다는 구상이다.
외국인 쇼핑 편의 기능도 강화한다. 지난 6월 서울 일부 매장에 도입한 ‘AI쇼핑 어시스턴트’는 한국어와 영어, 일본어, 중국어 등 8개 언어의 음성 서비스를 지원한다. 연말까지 외국인 고객의 국적과 연령대, 취향, 방한 목적 등을 분석해 상권별 매장 운영에도 반영할 예정이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방한관광객 2000만명 시대를 맞아 서울은 물론 비수도권에서도 대형매장과 지역색을 살린 특화매장을 활용해 ‘K관광산업의 인프라스트럭처’ 역할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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