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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미국 뉴욕증시, 3월에 금리 0.5% 인상 가능성에 나스닥 등 급락

김완묵 기자 / 기사승인 : 2023-02-17 06:4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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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PPI 전달보다 0.7% 상승 전문가들 예상치 0.4% 상승 웃돌아
테슬라, 완전자율주행(FSD) 베타 버전을 리콜한다는 소식에 급락

▲ 미국 뉴욕증시는 16일(현지시간) 3월에 기준금리를 0.5% 인상해야 한다는 연준 관계자의 목소리가 나오면서 급락 마감했다. 사진은 뉴욕증권거래소의 모습/연합뉴스 제공

 

[소셜밸류=김완묵 기자] 미국 뉴욕증시는 생산자 물가가 크게 오르고 국채금리마저 다시 고공행진으로 돌아서자 전날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이날 하루 내내 약세를 면치 못했다. 특히 장 마감 무렵 연준 당국자의 0.5% 금리 인상 이야기가 나오면서 3대 지수가 급락세로 돌아서며 나란히 1%대 하락률을 나타냈다.

 

16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31.20포인트(1.26%) 하락한 33,696.85를 기록하며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57.19포인트(1.38%) 떨어진 4,090.41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14.76포인트(1.78%) 하락한 11,855.83을 나타내며 마감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전장보다 77.84포인트(2.48%) 떨어진 3,055.24를 기록하며 마감했다.

 

주요 종목으로는 테슬라가 5.6% 급락한 것을 비롯해 엔비디아가 3.3%, 애플이 1.0%, 마이크로소프트가 2.6%, 아마존닷컴이 2.9%, AMD가 5.9%, 메타가 2.6%, 구글의 알파벳이 1.4%, 넷플릭스가 2.9% 하락하며 장을 마쳤다.

 

미국 국채금리는 이날 오후에도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현지시간 오후 3시 39분 현재 10년물이 전날보다 0.052%포인트(5.2bp) 오른 3.859%를 기록하고 2년물이 전날보다 0.011%포인트(1.1bp) 상승한 4.638%를 나타내고 있다.

 

외신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시 투자자들은 생산자물가지수(PPI)와 연준 당국자들의 발언, 기업들의 실적 발표 등을 주목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1월 PPI는 전달보다 0.7% 상승해 전문가들의 예상치 0.4% 상승을 웃돌았다. 이는 지난해 6월 이후 가장 크게 상승한 것으로 전달 0.2% 하락한 데서 상승세로 전환된 것이다. 전년 동기 대비로도 1월 PPI는 6.0% 올랐다. 이는 전달의 6.5% 상승보다는 낮아진 것이지만, 시장 예상치인 5.4% 상승을 웃돈 것이다.

 

도매 물가가 전월 대비로 다시 오르고 있다는 점은 소비자물가에도 전가될 수 있다는 점에서 인플레이션 우려를 강화하는 요인이다.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도 예상보다 빠르게 둔화하지 않으면서 인플레이션 우려를 높인 바 있다.

 

연준 내 매파 위원들이 0.50%포인트 금리 인상 가능성을 열어두는 듯한 발언을 내놓으면서 금리가 오르고, 주가가 낙폭을 확대했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지난 회의에서 0.50%포인트 금리 인상의 "강력한 근거"를 봤다고 언급했다.

 

그는 금리가 5%를 넘어야 한다는 자신의 전망에 변화를 줄 만한 것을 보지 못했다며 3월 인상 폭에 대해서는 언급하기에 너무 이르다고 말했으나 0.25%포인트 인상에 얽매이지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도 지난 회의에서 0.50%포인트 금리 인상을 주장했다며 금리를 가능한 한 빨리 5.375%까지 올리길 원한다고 말했다.

 

이들의 발언에 3월 회의에서 0.50%포인트 금리 인상 가능성은 18%로 전날의 12%에서 상승했다. 한 달 전에는 5% 수준에 불과했다. 긴축에 대한 우려가 강화되는 이 같은 흐름은 투자자들을 더욱 조심스럽게 만들고 있다.

 

레피니티브 리퍼 자료에 따르면 투자자들은 미국 주식형 뮤추얼펀드와 상장지수펀드(ETF)에서 지난 8일 기준으로 6주간 310억 달러를 순유출했다. 이는 지난해 여름 이후 주간 기준으로 가장 오랫동안 순유출을 보인 것이며 연초 같은 기간 유출 규모로는 2016년 이후 최대를 기록했다.

 

이날 발표된 주간 실업 지표도 개선됐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11일로 끝난 한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수는 전주보다 1천 명 감소한 19만4천 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20만 명을 밑도는 수준이다. 미국의 1월 실업률은 54년 만에 최저 수준을 경신하는 등 노동 시장은 미국의 공격적인 금리 인상에도 강한 모습을 유지하고 있다.

 

기업들의 실적은 대체로 긍정적으로 나오고 있다. 스트리밍 장비 업체 로쿠의 주가는 예상보다 손실 규모가 작고, 매출도 예상치를 웃돌았다는 소식에 11% 급등했다. 장난감업체 해즈브로도 예상치를 웃도는 순이익을 발표했다. 다만 주가는 강보합세로 마쳤다. 여행업체 트립어드바이저의 주가는 번스테인이 투자의견을 '시장수익률 상회'에서 '시장수익률'로 내렸다는 소식에 10% 이상 하락했다. 테슬라의 주가는 미국에서 완전자율주행(FSD) 베타 버전을 장착한 차량, 36만2천대가량을 리콜하기로 했다는 소식에 5% 이상 하락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인플레이션이 단번에 하락하긴 어려울 것이라면서 이에 따라 증시 변동성이 더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

 

블리클리 파이낸셜 그룹의 피터 부크바는 보고서에서 "이번 지표는 인플레이션과의 싸움이 쉽지 않다는 것을 상기시켜줄 뿐이다"라며 "비용 압박은 지난 몇 년간 경제의 구석구석에 퍼져 들어갔고, 많은 기업이 여전히 잃어버린 이익 마진을 회복하려고 애쓰는 중이라 비용 압박이 마법처럼 (한 번에) 사라지진 않는다"고 말했다.

 

모건스탠리의 마이크 로웬가트는 "이번 주 나온 인플레이션 수치는 모두 인플레이션이 고착화되고 있으며 싸움이 끝나지 않았음을 보여준다"며 "특히 오늘 나온 PPI는 전월 대비로 지난여름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고 말했다. 그는 실업지표도 노동시장이 여전히 타이트하다는 점을 보여준다며 "몇 달 내 연준이 완화적으로 돌아설 것이라는 희망이 옅어지면서 시장이 숨 고르기에 나서는 것도 놀랍지 않다"고 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마감 시점 연준이 3월에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은 81.9%를, 0.50%포인트 인상 가능성은 18.1%를 나타냈다. 전날에는 각각 87.8%. 12.2%였다.

[저작권자ⓒ 사회가치 공유 언론-소셜밸류.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소셜밸류 김완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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