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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D '정철동 매직' 논란…성과급 속 희망퇴직에 주주 외면까지

최연돈 기자 / 기사승인 : 2026-04-21 07:0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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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만에 영업이익 5170억원 흑자 전환…OLED 중심 체질 개선
성과급 지급·희망퇴직 병행…주주환원 정책 방향 주목
▲정철동 LG디스플레이 사장. /사진=LG디스플레이 제공

 

[소셜밸류=최연돈 기자] LG디스플레이의 올해 1분기 실적 발표가 임박한 가운데, 정철동 대표이사의 경영 방식에 대한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2023년 말 취임한 정철동 대표이사는 지난해 4년 만에 LG디스플레이의 흑자전환을 이끌면서 LG이노텍에 이어 다시 한 번 '정철동 매직'을 현실화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모았다.

 

하지만 회사의 중요한 성장 지표인 매출은 오히려 뒷걸음질하고, 희망퇴직 등 구조조정을 지속하는 상황에서 직원들에게 성과급을 지급하면서 경영 성적의 질과 배분 구조를 둘러싼 논란이 일고 있는 것이다.

 

◆ 4년 만에 '드라마틱'한 흑자전환…성장성 잃은 '정철동 매직'

​

21일 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가 올 1분기 매출 5조8000억원, 영업이익 1500억원을 기록할 것이라는 증권가의 분석이 나온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동기에 비해 1000억원 이상 늘어나지만, 매출은 2000억원 안팎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이같은 흐름은 정철동 사장이 취임한 이후 LG디스플레이의 공식처럼 자라 잡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2021년 이후 4년 만인 지난해 흑자전환에 성공했지만, 매출은 오히려 줄어들었다.

 

통상 기업의 성장 지표를 매출, 수익 지표를 영업이익으로 볼 때 수익성 개선됐지만 성장성은 악화된 것이다.

 

실제로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517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4년 만에 흑자 전환했다. 정 사장이 취임한 2023년 말 2조5102억원 적자에서 2024년 5606억원 적자로 영업손실을 2조원 가까이 줄였다. 그리고 지난해 직전해에 비해 1조원 가까이 개선된 영업이익을 냈다.

 

반면 매출은 지난해 25조8101억원으로 전년 26조6153억원에 비해 8000억원 가까이 줄어들었다. 2023년 21조3308억원에서 1년 만에 4조5000억원 가까이 늘어났던 것과 비교하면 크게 대비된다.

 

이는 주력이었던 LCD 사업의 구조조정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LCD가 줄어든 대신 정 사장이 키우고 있는 OLED가 아직 그 자리를 채우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시장에서는 LG디스플레이의 올해 실적 전망으로 매출 26조3000억원, 영업이익 1조3000억원을 예상한다. 매출은 정 사장 취임 첫해인 2024년에 미치지 못하고, 영업이익은 역대 최고였던 2021년 2조2306억원에 크게 뒤진다.

 

◆ 인력 감축·설비 매각 따른 흑자가 직원 성과급으로


이처럼 성장 없는 수익 개선을 두고 시장에서는 다양한 해석이 나온다. 기업의 근원 경쟁력이라고 할 수 있는 제품 및 기술 경쟁력에 따른 것이 아니라 인력 구조조정과 설비 매각에 따른 숫자 상 개선이라는 점에서 부정적인 해석이 지배적이다.

 

경쟁력을 상실한 LCD 구조조정에 따른 결과라는 점에서 불가피했다는 시각도 있지만, 자칫 근본 경쟁력 마저 잃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특히 2024년 1조3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와 2025년 2조2000억원 규모의 광저우 LCD 공장 매각 등 주주와 생산 경쟁력을 담보로 경영 지표를 개선했다는 점에서다.

 

정 사장이 취임한 후 재무 개선을 위해 LG디스플레이는 유상증자와 수 차례에 걸친 희망퇴직을 단행했다. 2023년과 2024년, 올해 총 세 차례에 걸쳐 희망퇴직을 했고 그 비용으로 1조원 이상이 투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2023년 말 2만7716명이었던 임직원수는 지난해 말 2만4408명으로 11.9% 줄어들었다.

 

이 와중에 희망퇴직과 성과격려금이 동시에 진행되는 이해하기 쉽지 않은 상황도 벌어진 것이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흑자를 기록했다며 기본급의 150%를 직원 성과격려금으로 집행했다. 동시에 정 사장 취임 이후 세 번째 희망퇴직을 위한 비용 900억원을 성과격려금과 함께 작년 4분기 회계에 반영했다.

 

업계에서는 희망퇴직과 성과급을 동시에 집행하는 매우 이례적인 상황이 한 회사 내에서 발생한 점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LCD 사업 축소와 희망퇴직으로 인한 인건비 절감 등으로 낸 흑자를 성과급으로 지급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LG디스플레이 파주사업장. /사진=LG디스플레이


◆ 주주 권익은 배제…이재명 정부 기조와 엇박자

 

문제는 LG디스플레이의 경영 정상화 과정에서 주주 권익은 배제되고 있다는 점이다.

LG디스플레이 주주들은 2024년 회사의 1조3000억원 유상 증자로 인해 주식 가치 희석이라는 피해를 감내해야 했다.

또 지난해 4년 만에 흑자를 냈음에도 불구하고 주주들은 우선 순위에서 배제되고 있다. 직원들이 흑자 기념 기본급의 150% 성과격려금을 받은 반면 주주들을 위한 조치는 없었다.

이재명 정부 들어 강화되고 있어 주주 권익 보호와는 정반대의 상황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이와 관련 LG디스플레이 주주게시판에는 이를 비판하는 목소리가 쏟아지기도 했다.

주가 흐름도 지지부진하다. LG디스플레이 주가는 2024년 초 1만3350원에서 2026년 4월 16일 1만3830원으로 480원 상승하는 데 그쳤다. 상승률은 약 3.6%에 불과했다. 52주 고점인 1만7000원대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업계에서는 최근 상법 개정 논의와 함께 주주가치 제고 요구가 높아지는 가운데, 향후 LG디스플레이의 주주환원 정책 방향을 주시하고 있다. 배당과 자사주 매입 등 구체적인 환원 전략에 대한 관심도 확대되고 있다.

 

이와 관련 시장에서는 올해 실적 흐름으로 볼 때 5년 만에 배당을 재개할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LG디스플레이는 재무 안정성을 우선 고려한다는 입장이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연간 영업이익이 4년 만에 흑자로 전환된 상황으로 아직 회사가 숨통이 트인 초기 단계”라며 “배당 등 주주환원과 성과 보상은 회사 규정과 기준에 따라 검토되는 사안”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사회가치 공유 언론-소셜밸류.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소셜밸류 최연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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