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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자, 롯데지분 전량 매각…상속세 부담 넘어 ‘계열분리 수순’ 밟나

이덕형 기자 / 기사승인 : 2025-07-17 10:5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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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故)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의 장녀 신영자씨/롯데재단 제공/이덕형 기자  

 

[소셜밸류=이덕형 기자] 고(故)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의 장녀 신영자 전 롯데재단 이사장이 롯데지주와 롯데쇼핑 보유 지분을 전량 매각했다.


공식적으로는 상속세 마련 목적이지만, 재계에서는 이번 지분 처분이 사실상 롯데 그룹 내에서의 ‘계열 완전 분리’ 수순을 밟는 것이라는 관측이 고개를 들고 있다.

롯데지주는 17일 공시를 통해, 신 전 이사장이 지난 10일·14일·16일 사흘에 걸쳐 보유 중이던 롯데지주 주식 211만2천주(약 670억원 규모)를 시간외거래로 모두 처분했다고 밝혔다.

또한 10일에는 롯데쇼핑 주식 7만7천여주(약 58억원 규모)도 함께 매각해, 신 전 이사장은 롯데지주와 롯데쇼핑 지분을 모두 손 털고 떠나게 됐다.

이는 지난해 신 전 이사장이 롯데 계열사 지분 일부를 이미 매각한 데 이은 두 번째 대규모 정리로, 2020년 故 신격호 회장 별세 이후 점차 이어져 온 롯데와의 '거리두기'가 사실상 마무리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평가다.

◆ "상속세 연부연납 5년차"…이제야 본격 정리?

롯데재단 측은 “이번 주식 매각은 상속세 납부를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신 전 이사장은 2020년 부친 별세 후 상속받은 롯데지분을 바탕으로 5년 분할 상속세를 내고 있는 중이다.


재계 관계자들은 “이전에도 일부 지분을 정리해왔다면, 이제는 본격적인 최종 정산에 들어간 셈”이라고 해석했다. 2020년 말부터 연부연납을 시작했다면 올해는 5년차로, 잔여 상속세 납부가 막바지에 이르렀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 그러나 단순 세금 문제가 아닌 이유…"경영 분리 신호탄"

신 전 이사장의 지분 처분은 단순한 세금 문제 이상의 ‘구조적 시그널’로 해석된다. 지분 매각 이후 롯데지주 내 최대주주(신동빈 회장 및 특수관계인)의 지분율은 2.01%p 하락(45.44%→43.43%) 롯데쇼핑 역시 지분율 60.39%→60.12%로 하락한다.

이는 그룹 전체의 지배구조에는 큰 변화가 없지만, 향후 지분율 방어 차원에서 신 회장이 지분 추가 매입에 나설 가능성도 제기된다.

더불어 신영자→장혜선(딸)로 이어지는 가계도 단절, 재단 이사장 교체 등으로 정통 롯데가(家)의 여성 라인이 그룹의 중심 축에서 완전히 이탈한 신호라는 점도 주목된다.

◆ "롯데 계열 분리 가능성, 배제 못해"
 

일각에서는 신 전 이사장의 롯데웰푸드(1.49%), 롯데칠성음료(2.66%) 지분이 아직 남아있다는 점에 주목한다. 롯데웰푸드는 식품 계열의 핵심 자회사이며, 향후 독립 경영 기반 혹은 친인척 분리 승계 가능성도 열려 있다는 분석이다.


“비상장사 또는 식품 계열은 상속자산 방어용으로 남겨두고, 지주·유통은 정리한 것”이라는 평가도 나오며, 롯데식품-음료-복지재단을 묶은 ‘소형 계열 분리’ 시나리오도 조심스레 제기된다.

◆ 신동빈 체제 집중 강화…그림자에서 사라지는 ‘1세대’

신영자 전 이사장은 한때 롯데백화점과 롯데면세점 등을 이끈 핵심 인물이었다. 그러나 2016년 뇌물수수 사건으로 실형을 선고받은 이후, 경영 일선에서 사실상 퇴진했다. 이후 롯데재단 이사장직에서도 물러났고, 딸 장혜선 씨가 후임 이사장을 맡고 있지만 그룹 영향력은 거의 사라졌다.

신 전 이사장의 완전한 지분 정리는 결국 신동빈 회장을 중심으로 한 ‘1인 지배체제’ 완성의 마지막 조각으로 작용할 수 있다. 이제 롯데그룹은 ‘형 신동주’와 ‘누나 신영자’라는 두 계열 분리 리스크에서 완전히 벗어나며, 신동빈 단일 체제로의 전환을 본격화할 수 있게 됐다.

[저작권자ⓒ 사회가치 공유 언론-소셜밸류.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소셜밸류 이덕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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