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가치 공유 언론-소셜밸류 -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23일 임시주총 승부수는 ‘경영성과와 비전-주주친화정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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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23일 임시주총 승부수는 ‘경영성과와 비전-주주친화정책’

김재용 기자 / 기사승인 : 2025-01-02 09: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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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시 주총 앞두고 잇단 주주서한 발송 차별화 전략
"누가 진정으로 고려아연을 지속 가능하고 투명하며
주주 중심의 미래로 이끌 것인가?” 화두 제시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왼쪽)이 지난달 13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기자회견을 마친 뒤 퇴장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제공

 

[소셜밸류=김재용 기자] 고려아연 최윤범 회장이 2025년 신년 인사를 겸한 임시 주주총회 지지를 호소하는 주주서한을 최근(12월 28일, 31일) 잇따라 발송해 관심을 끈다. 지난달 10일 첫 번째 주주 서한에 이어 세 번째 주주서한이다. 

 

최 회장은 이번 주주 서한에서 도전적인 화두를 제시하며 이번 임시주총은 검증된 실적과 주주의 이해관계에 진정으로 부합하는 경영진이 누구인지를 가리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누가 진정으로 고려아연을 지속 가능하고 투명하며, 주주 중심의 미래로 이끌 것인지”를 판단하는 것이 핵심이라는 설명이다.

 

◇수치로 검증된 현경영진의 경영성과 및 지표 공개 

 

최 회장은 고려아연의 최근 10년간 특히 자신이 대표이사 및 회장으로 재임한 기간 EBITDA와 배당금, 배당성향, PER, PBR 등 경영지표와 성과를 구체적으로 제시하며 현경영진의 검증된 성과와 경영능력을 강조했다.

 

실제로 고려아연은 99분기 연속 흑자를 비롯해 2023년 69% 주주환원율 달성, 최근 ESG학회의 ESG대상 선정 등 지속적인 ESG등급 상향이 이뤄지고 있다. 하지만 상대편인 영풍은 잇따른 영업적자와 저조한 주주환원율, 각종 환경오염 및 중대재해 제재 등에 휩싸여 있다는 평가다.

 

모든 부문에서 고려아연과 영풍은 비교조차 할 수 없을 정도로 심각한 격차가 나는 상황에서 영풍이 고려아연 경영을 맡을 경우 고려아연의 미래는 없다는 점을 데이터와 수치로 확인시켜 준 셈이다.   

 

다시 말해 경영에 대한 구체적인 청사진 없이 적대적 M&A를 통한 경영권 탈취와 비방전에만 몰두하고 있는 MBK파트너스와 영풍이 고려아연을 인수할 경우 얼마나 큰 불확실성과 위험성에 노출될 수 있는지를 지적한 것이다. 

 

◇고려아연 미래 성장에 대한 비전과 계획 공개 

 

이에 앞서 최윤범 회장은 첫 번째 주주서한에선 고려아연의 미래 성장에 대한 구체적인 비전과 계획도 공개했다.

 

최 회장은 “고려아연의 현 경영진들은 지속적으로 탁월한 재무 및 운영 성과를 달성해왔다”며 “이는 비철금속 제련 분야의 명실상부한 글로벌 리더로서 놀라운 성과를 주주들에게 환원하겠다는 약속과 함께 ‘트로이카 드라이브’라는 중장기 성장전략을 통해 주주가치를 제고하겠다는 노력을 반영한다”고 설명했다. 

 

여기서 트로이카 드라이브는 고려아연의 향후 50년을 위한 성장 비전을 말한다. 즉 △신재생에너지 및 그린수소 사업 △EV 배터리 소재 생산 △자원 순환 사업이라는 세 가지 핵심 축을 기반으로 한다. 이는 에너지 비용 상승, 강화되는 규제, 탈탄소화 전환과 같은 도전 속에서도 안정적인 수익성을 유지하며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루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최 회장은 “반면 MBK와 영풍은 고려아연에 대해 공개 매수를 통한 적대적 경영권 침탈을 시도한 지 3개월이 지나고 있지만, 오늘날까지도 MBK와 영풍은 고려아연에 대해 어떠한 미래 비전이나 사업 계획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며 한탄했다. 그는 “MBK와 영풍은 오직 고려아연 현 경영진에 대한 근거 없는 비방과 허위사실 유포를 통해서 적대적 M&A를 성공시키려는 데만 혈안이 되어 있고, 더욱이 이들 간의 파트너십은 기업지배구조와 경영 전문성 측면에서 많은 의문점이 제기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 고려아연 주주 이해관계 누구와 일치하는지 중요

 

최 회장은 특히 “누구의 이해관계가 고려아연 주주들의 이해관계와 더 진정으로 일치하는가?”가 이번 임시주총 표결에 있어 매우 중요한 문제라고 설명했다.

 

그는 “저를 포함한 고려아연의 현 경영진은 주주들의 이익에 반하면서 경영진만 이득을 볼 수 있다는 시나리오는 상상조차 할 수 없다”며 “현 경영진의 경영 활동과 목표는 전적으로 주주가치 극대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고, 주주 및 이해관계자들의 이익을 보호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하고 있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저는 우리 회사 주주와 이해관계자들의 신뢰와 지지 없이는 고려아연을 이끌 수 없는 무한책임 전문경영인이라며 따라서 주주들의 신뢰를 저버린다는 것은 우리 스스로를 위태롭게 하는 것이고 주주들의 선택에 따라 회사 경영에서 물러날 수밖에 없는 상황에 처할 것”이라고 호소했다.

 

반면 “MBK나 영풍도 이와 같이 생각할 수 있을까요?”라고 반문했다. MBK와 영풍이 고려아연의 경영권을 가지게 되었을 때, 자신들의 이익보다 고려아연 주주들의 이익을 우선시할지 의문이라는 지적이다. 

 

특히 오늘 2월 말 시작되는 영풍의 58일 조업정지를 거론하며 고려아연 입장에서는 시장 점유율을 더 높이고 아연가격 상승을 통해 매출과 이익을 증가시킬 수 있는 중요한 기회지만, 과연 영풍은 고려아연 주주들의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이 기회를 이용할 수 있겠냐고 되물었다. 오히려 고려아연의 온산제련소와 기술 노하우를 이용해 조업정지로 인해 발생할 영풍의 손실을 줄이기 위해 노력할 가능성이 크다는 설명이다. 

 

이어 영풍이 과거 자신들의 주주를 투명하고 공정하게 대우하고 소수 주주 이익을 보호했는지를 살펴보면 앞으로의 모습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 회장은 영풍의 ESG경영의 문제점도 거론했다. 그는 “영풍이라는 회사의 존속 자체가 위태로울 정도로 지속적이고 심각한 환경, 안전 문제를 야기하고 있는 것을 고려할 때, 영풍이라는 전략적 투자자가 고려아연과 같은 세계 최고의 초우량 비철제련회사를 어떻게 더 개선하고 발전시킬 수 있는지에 대해 의문을 갖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실제로 영풍은 최근 폐수 무단 배출과 무허가 배관 설치 등 환경오염 위반으로 1달 30일의 조업정지가 확정됐고, 낙동강에 대량의 카드뮴 및 기타 중금속을 방류한 것과 관련해 재판을 받고 있다. 또한 위험물질인 황산 감지기를 끈 채 조업해 10일 영업정지 처분을 받는 등 끊이지 않는 환경문제를 일으키며 환경단체와 시민단체, 지역주민을 넘어 정치권의 질타가 이어지고 있다.

 

10년 가까이 매년 국정감사에 불려 나와 환경 및 안전 위반을 지적 받고 있지만, 제대로 된 개선이 이뤄지지 않고 있고, 최근엔 중대재해 문제로 회사 대표와 제련소장이 구속됐다 보석으로 풀려나기도 했다. 

 

◇”MBK와 영풍, 주주가치 해치는 밀실 주주간 협약 공개해야”

 

영풍과 MBK의 밀실 지배구조 개선의 필요성도 언급했다. 그는 “MBK 가 고려아연을 적대적으로 인수하는 목적이 고려아연의 기업 지배구조를 강화하고 주주 가치를 높이는 것이라는 주장에 대해서는 그 진정성과 의도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MBK와 연합해 고려아연에 대한 적대적 공개매수에 관한 결정이 5인이 정원인 영풍 이사회는 2인의 사내이사인 대표이사와 제련소장이 석포제련소 내 사망 사건 관련 중대재해법 위반으로 구속된 상태에서, 3명의 사외이사들만의 결정으로 이뤄졌다”며 “법적 책임이나 경영상 책임을 지지 않는 장형진 고문의 지시하에 이루어진 것이냐”며 의문을 제기했다. 

이어 “MBK와 연합해 고려아연에 대한 적대적 M&A를 시도하는 결정은 영풍의 75년 역사상 가장 중요한 결정 중 하나”라며 “이를 성사시키기 위해 MBK에 내준 콜옵션(주식매도청구권)의 대상이 되는 영풍이 보유한 고려아연의 전체 지분은 현재 시가로 약 5조3000억원으로 현재 영풍 전체 시가 총액의 7배가 넘는다”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결정을 베일에 싸인 채 내리고, 이에 대한 해명은 할 생각조차 안하고 있는 영풍이 과연 고려아연의 지배구조 개선에 어떤 도움을 줄 수 있느냐”고 덧붙였다. 

 

◇ ‘이사회 독립성 및 다양성 강화, 주주권익 보호’…주주친화정책으로 승부수

 

세 번째 주주서한에서는 임시주주총회 안건을 구체적으로 설명하며 이사회의 독립성을 강화하고 소액주주 보호 및 주주친화정책을 적극 시행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최 회장은 “고려아연의 현 경영진은 기업의 지배구조는 지속적으로 개선돼야 한다고 굳게 믿고 있다”며 “이를 충실히 이행하기 위해 고려아연 이사회는 임시주주총회 안건으로 주주 친화적이며 주주 권익 보호에 중점을 둔 의안들을 상정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이번 임시 주주총회에서 △집중투표제 도입 △이사회 최대 인원 19명 제한 △사외이사 후보 7인 추가 선임의 건 △집행임원제도 △발행주식 10:1 액면분할 △소액주주 보호 △CEO와 이사회 의장직 분리 △이사회 결의에 따른 배당 기준일 변경 △분기배당 지급 전환 등의 안건 등이 추진된다. 

 

끝으로 최 회장은 “주주총회 안건들은 고려아연의 현 이사회와 경영진이 주주 여러분에게 변함없이 헌신하겠다는 확고한 약속”이라며 “고려아연의 현 이사회와 경영진은 앞서 말씀드린 안건을 실행함으로써 주주 여러분의 목소리를 더욱더 경청하고 주주 여러분의 권익이 한층 더 보장되고 확대되기를 소망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50년간 그래왔듯 앞으로도 지속적인 성과를 창출해 지지와 응원을 아끼지 않으시는 주주 여러분에게 성과로 그 보답을 할 것임을 약속드린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사회가치 공유 언론-소셜밸류.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소셜밸류 김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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