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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챗GPT-AI 반도체는 삼성전자-SK하이닉스에 기회이자 위기 될 수도

김완묵 기자 / 기사승인 : 2023-02-12 07:4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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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GPT 검색비용은 일반 검색보다 100~200배나 비싸
GPU 대안으로 떠오른 게 AI 반도체...큰 성장 잠재력
대만의 반도체 산업처럼 세상을 바꾸는 체인저가 되길
▲ 챗GPT/사진=연합뉴스 제공

 

[소셜밸류=김완묵 기자] 올해는 온통 챗GPT 얘기가 세상의 뉴스를 지배하고 있다. 지난해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야기가 화제가 되고 그 전년에는 코로나19와 비대면이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듯이 올해도 대형 이슈가 하나 탄생한 셈이다. 

 

그동안 인공지능(AI)은 2016년 이세돌과 알파고의 바둑 대결을 계기로 상당한 잠재력을 지니고 있는 것으로 평가는 됐지만 실생활에서는 그렇게 이슈가 되지 못했다. 알파고와 같이 진화된 AI가 실생활에서 쓰인 적이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에 나온 챗GPT는 파급력이 사뭇 다른 듯하다. 거의 알파고가 바둑팬들을 놀라게 한 정도로 온 세상 사람들을 놀라게 하고 있어, 이제 세상에도 AI의 침투가 본격 시작됐구나 하는 느낌을 갖게 한다. 

 

그러나 최근 나온 연구결과는 챗GPT가 세상에 광범위하게 침투하기 위해서는 넘어야 할 허들이 있는 듯하다. 챗GPT 검색비용은 일반 검색보다 100~200배나 비싸 이용하는 데 큰 부담이 따른다는 것이다. 한국공학한림원이 지난 10일 주최한 웨비나에 따르면 오픈AI CEO 샘 알트만은 챗GPT가 하나의 답변을 내놓는 데 한 자릿수 센트의 비용이 들어간다고 밝혔다.

 

출시 두 달 만인 지난달 사용자 수가 1억명을 기록한 점을 감안하면 연간 수조 원의 운영비가 들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동수 이사는 "챗GPT 답변 비용은 일반적인 텍스트 기반 검색보다 100~200배 더 비싼 수준"이라며 "하루 1500만명이 챗GPT를 사용한다고 가정하면 하루에 수십억 원, 1년에 수조 원이 운영비로 들어간다는 계산이 나온다"고 말했다.  

 

거대 AI에 주로 사용하는 반도체 병렬 처리 방식 그래픽처리장치(GPU)의 비용이 너무 비싸다는 의견도 있었다. 현재 사용되고 있는 GPU는 엔비디아가 80%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김주영 교수는 “대부분 AI에 GPU를 쓰고 있지만 말도 안 되게 비싼 가격”이라며 “또 무겁고 큰 디바이스라서 새로운 시장을 GPU로 따라가긴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런 대안으로 떠오른 게 초고도화-초저전력 AI 반도체 개발이다. GPU를 대신하면서 효과적으로 AI 맞춤형으로 개발된 반도체라고 할 수 있다. 이것이 한국 반도체 업계에는 새로운 먹거리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즉 인공지능을 활용한 챗GPT와 같은 게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GPU의 대안으로 AI 맞춤형 반도체 개발이 필수적이라는 이야기고, 한국이 이 시장에서 실력을 발휘해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아야 한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자체적으로 AI 반도체를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삼고 활발하게 연구개발을 진행하며 그 결과물도 내놓고 있다. 특히 AI 반도체는 시스템 반도체지만 메모리와 비메모리 반도체의 특성이 결합될 때 최선의 결과가 도출된다는 분석도 있다. 그동안 메모리와 비메모리는 각자의 길을 걸으며 발전을 해왔지만 이번에 만나는 지점이 도출된 셈이다. 그 지점이 바로 AI 반도체가 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메모리 반도체에서 강점을 지니고 있었지만 반도체 시장에서 70%에 달하는 비메모리 반도체 시장에서는 약점을 지니고 있었는데, 이것이 사실이라면 실력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가 제대로 찾아오는 셈이다.  

 

차제에 우리 정부와 기업들이 합심해서 AI 반도체는 물론 시스템 반도체를 획기적으로 발전시킬 수 있는 묘안을 짜냈으면 하는 바람이다.

 

지금 우리 반도체 산업은 위기국면이라는 쓴소리가 나오고 있다. 메모리 반도체를 중심으로 발전해왔는데 그 기술격차가 줄어드는 것은 물론, 그 수요가 경기에 민감하게 반응을 해서 사이클의 변곡점이 종 잡을 수 없게 진행된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지난해 초만 해도 공급 부족에 시달리고 있었는데, 지난해 말부터 한순간에 공급이 넘쳐 재고가 쌓이고 가격이 폭락하는 사태가 발생하고 있다. 이런 추세라면 메모리 반도체는 어느 순간 범용 기술화 해서 더 이상 우리의 성장동력이 될 수 없는 시대가 올 수도 있다. 2030년대 아니 그 이상을 바라보고 한국에서 반도체 투자를 집중적으로 늘리고 있는데, 그 의미가 퇴색될 수도 있는 셈이다. 

 

하지만 AI 반도체는 이제 시장이 형성되는 단계이고 우리가 강점을 가지고 있다면 한번 승부를 걸어볼 수도 있는 게 아닌가 생각된다. 윤석열 정부 들어 반도체 산업 육성을 최우선적으로 강조해왔는데, 이제 민관이 힘을 합쳐 연구개발과 투자에 힘쓰면서 우리 산업계 전반에 AI 반도체 사용이 확산하도록 노력했으면 한다.

 

특히 대만의 비메모리 반도체 산업이 성장해 오면서 구축한 생태계를 반면교사로 삼아 AI 반도체나 시스템 반도체에서 우리만의 고유한 생태계를 구성하는 데 힘썼으면 한다. 그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만 맡겨서 육성하기보다는 정부와 정치권 또 국민이 함께 나서 스타트업, 중소기업, 대기업이 네트워크를 구축해 강력한 생태계를 조성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즉 우리 전반의 반도체 산업 기술력이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하고 이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주도적으로 이끄는 형태가 바람직할 것이라는 생각이다.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인 빌 게이츠는 챗GPT가 일으킨 인공지능(AI) 열풍이 과거 인터넷의 발명만큼 중대한 사건이 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게이츠는 지난 10일(현지시간) 독일 경제지 한델스블라트와의 팟캐스트 대담에서  "지금까지 AI는 읽고 쓸 수 있었지만 그 내용을 이해하지는 못했다"며 "챗GPT와 같은 새 프로그램은 청구서나 편지 쓰는 일을 도움으로써 수많은 사무실 업무를 보다 효율적으로 만들어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챗GPT와 같은 생성형 AI가 우리의 세상을 바꿀 것"이라고 강조했다. 

 

AI가 세상을 바꿀 수 있는 진정한 열쇠가 될 수 있을지는 더 지켜봐야 하겠지만,  우리 반도체 산업이 그 주류에 합승을 해 세상을 바꾸는 체인저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대만의 반도체 산업이 코로나19 이후 세상을 바꾸는 체인저가 됐듯이, 이런 모습이 우리의 미래가 됐으면 하는 기대를 갖는다.  

[저작권자ⓒ 사회가치 공유 언론-소셜밸류.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소셜밸류 김완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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