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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미국 뉴욕증시, CPI가 짓눌렀지만 기술주는 상승...나스닥 0.5% 올라

김완묵 기자 / 기사승인 : 2023-02-15 06:5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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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PI, 전년 대비 6.4% 올라 시장의 예상치인 6.2% 웃돌아
연준이 기준 금리를 5% 이상으로 올릴 가능성 높아져

▲ 미국 뉴욕증시가 14일(현지시간)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부담스럽게 올랐음에도 기술주들을 중심으로 상승세를 나타냈다. 사진은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의 모습/연합뉴스 제공

 

[소셜밸류=김완묵 기자] 미국 뉴욕증시는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예상치를 웃돌면서 하락세로 출발했지만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치열한 공방전을 벌였다. 결국 다우 지수는 떨어진 반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과 반도체 지수는 상승세를 이어갔다. 

 

14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56.66포인트(0.46%) 하락한 34,089.27을 기록하며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16포인트(0.03%) 하락한 4,136.13을, 기술중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68.36포인트(0.57%) 오른 11,960.15를 기록하며 장을 마감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전날보다 64.32포인트(2.10%) 상승한 3,121.63을 가리키며 장을 마쳤다.

 

주요 종목으로는 테슬라가 7.5% 오르며 주당 209달러를 회복하고 엔비디아가 5.4%, AMD가 3.3%, 메타가 0.03%, 넷플릭스가 0.3%, 마이크로소프트가 0.3%, 아마존닷컴이 0.1%, 구글의 알파벳이 0.02% 상승하며 마감했다. 이에 비해 대장주인 애플이 0.4% 하락하며 장을 마쳤다. 

 

이날 미국 국채금리는 오후에도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현지시간 오후 3시 29분 현재 10년물이 전날보다 0.045%포인트(4.5bp) 상승한 3.764%를 기록하고 2년물이 전날보다 0.086%포인트(8.6bp) 오른 4.62%를 기록하고 있다.

 

외신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1월 물가 지표가 예상보다 강한 모습을 보이면서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예상보다 더 오래 긴축을 유지할 근거가 강화됐다. 미 금리 선물시장에서 연준이 금리를 올해 5%를 웃도는 수준으로 올릴 가능성은 더 커졌으며, 하반기 금리 인하 기대는 더 낮아졌다.

 

미국의 1월 CPI는 전달보다 0.5% 올라 지난해 12월의 0.1% 상승에서 상승 폭이 커졌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시장의 예상치인 0.4% 상승도 웃돌았다. 전년 대비로는 6.4% 올라 전달의 6.5% 상승보다는 낮아졌으나 시장이 예상한 6.2% 상승은 웃돌았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음식료 가격을 제외한 1월 근원 CPI도 전월 대비 0.4% 올라 시장이 예상한 0.3% 상승을 웃돌았다. 1월 근원 CPI 상승률은 전월 대비로는 12월과 같았다. 전년 대비로는 5.6% 올라 시장이 예상한 5.5% 상승을 웃돌았으나 12월의 5.7% 상승보다는 낮아졌다.

 

물가상승률이 둔화하고 있으나 예상보다 빠르지 않으며, 기복이 있다는 점은 연준이 예상만큼 빠르게 정책을 선회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는 의미다. 여기에 노동시장도 여전히 강한 모습을 보이면서 이 같은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토마스 바킨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지표 발표 후 한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1월 물가 지표와 관련해 "예상했던 대로"라고 답변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정상화되고 있으나 천천히 내려오고 있다"며 (인플레이션에서) 우리가 원하지 않는 훨씬 더 오랜 관성과 지속성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은 총재는 이날 한 연설에서 연준이 금리를 점진적으로 25bp씩 인상해 5% 이상으로 올려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아래로 내려오고 있지만 빠르게 내려오진 않는다"라면서 올해 어느 시점에 금리가 충분히 제약적인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통화정책이 인플레이션을 2%의 목표치로 되돌리는 방향으로 계속 움직일 것으로 자신한다"며 "우리는 우리 일이 끝날 때까지 이 과정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윌리엄스 총재는 "우리 일은 끝나지 않았다. 인플레이션은 2% 목표치를 크게 웃돌고 있으며, 그 목표치에 도달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라고 강조해 긴축 지속 가능성을 시사했다.

 

엔비디아의 주가는 뱅크오브아메리카(BofA)가 인공지능(AI) 경쟁에서 엔비디아가 주도적인 위치에 설 수 있을 것이라며 목표가를 215달러에서 255달러로 상향했다는 소식에 5% 이상 올랐다. 테슬라 주가는 미국에서 노조 설립 추진 소식에도 조지 소로스가 작년 4분기에 테슬라 주식을 사들였다는 소식에 7% 이상 올랐다.

.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인플레이션 둔화 과정이 연준이나 시장이 기대하는 것보다 느리다며 이는 연준의 긴축 사이클을 더 오래 유지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브룩스 맥도날드의 에드워드 박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보고서에서 "이번 수치는 인플레이션과의 싸움이 현재 진행 중이며, 올해 하반기 채권시장에 반영된 연준의 완화적 방향 전환에 대한 기대를 지연시킬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연준이 임금 인플레이션과 노동시장의 중요성을 강조해온 점을 고려할 때 임금 인플레이션 수치는 더 긴축적인 통화정책을 옹호하는 당국자들을 지지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라자드의 로널드 템플 수석 시장 전략가는 보고서에서 인플레이션 둔화 과정이 계속되고 있지만, 연준이 원하는 것보다 느린 속도라며 "근원 CPI 상승률이 5%대인 것은 안도하기에 너무 높다"라고 말했다. 그는 "긴축 사이클을 멈추려면 물가상승률은 더 낮아지고, 노동시장은 덜 타이트해야 한다"고 말했다.

 

모건스탠리 글로벌 투자 오피스의 마이크 로웬가르트는 "오늘 CPI에서 크게 놀랄 일은 없었다"라며 "인플레이션이 정점을 찍었으나 이번 지표는 정상 수준으로 완화되기까지 한동안 시간이 걸릴 수 있다는 점을 상기시킨다"고 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마감 시점 연준이 6월까지 기준금리를 5.25%~5.50%로 인상할 가능성은 49.7%로 전날의 42.1%에서 상승했다. 해당 금리는 현 기준금리 4.50%~4.75%보다 0.75%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저작권자ⓒ 사회가치 공유 언론-소셜밸류.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소셜밸류 김완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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