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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증시, 10년물 국채금리 떨어지자 하락폭 줄여...다우만 52주 최저가

김완묵 기자 / 기사승인 : 2022-09-24 06:0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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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 500-나스닥-반도체 지수는 52주 최저가 근접했으나 깨지는 않아
10년물 국채금리 전날보다 0.017%포인트(1.7bp) 하락한 3.691% 기록
영국 국채-유럽 국채가 일제히 매도세에 시달리는 점도 시장에 하락 압력
에너지 관련주가 6.75% 하락하며 다우지수 하락을 주도

▲ 미국 뉴욕증시가 23일(현지시간) 장 후반에 낙폭을 다소 줄이며 마감을 했다. 사진은 뉴욕증권거래소(NYSE) 입회장에서 트레이더들이 업무를 처리하는 모습/연합뉴스 제공

 

[소셜밸류=김완묵 기자] 미국 뉴욕증시가 중앙은행의 지속적인 긴축에 대한 우려와 영국 금융시장이 불안해진 여파에 하락으로 마감했다. 하지만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하락으로 전환하면서 낙폭을 줄이면서 마감을 했다.

 

2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86.27포인트(1.62%) 하락한 29,590.41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64.76포인트(1.72%) 밀린 3,693.23으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198.88포인트(1.80%) 떨어진 10,867.93으로 장을 마감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전장보다 35.35포인트(1.45%) 내린 2,408.90을 기록했다.  

 

이날 미국 뉴욕증시는 장중 한때 3대 지수가 2% 넘는 급락세를 기록하기도 했지만 장 후반에 낙폭을 다소 줄이면서 마감을 했다. 하지만 다우지수는 마감가 기준 3만선 아래로 떨어지며 지난 6월에 기록한 52주 최저가(29,653.29) 기록을 깨면서 2020년 11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S&P500지수는 장중 6월에 기록한 52주 최저가(3,636.87)에 근접하며 3,647.47까지 하락했으나 이를 하향 돌파하지는 않았다. 마감가 기준 지수는 올해 6월 17일 이후 최저치를 다시 썼다.  

 

나스닥 지수도 마감가 기준 올해 6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장중 한때 지난 7월에 기록한 52주 최저가(2,386.67)을 깬 2,369.46까지 하락했으나 이후 다소 회복하며 마감했다.

 

이날 미국 국채금리는 오전에 일제히 급등세를 기록했지만 오후에 그 기세가 수그러들면서 혼조세를 기록한 게 증시 하락을 덜어준 것으로 분석된다. 즉 23일(현지시간) 오후 4시 59분 현재 10년물과 30년물은 하락하고 2년물과 3년물, 5년물이 상승하는 혼조세를 나타내고 있다.  구체적으로 10년물은 전날보다 0.017%포인트(1.7bp) 하락한 3.691%를 나타내고 2년물은 전날보다 0.085%포인트(8.5bp) 오른 4.212%를 가리키고 있다.

 

외신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시 투자자들은 연준의 긴축 파장과 그에 따른 경기 침체 위험, 영국의 금융시장 불안 등을 주시했다. 연준은 앞서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한 데 이어 올해 말까지 금리를 추가로 1.2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연준을 비롯해 글로벌 중앙은행들이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당분간 공격적인 금리 인상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투자심리가 크게 악화했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한때 3.82%까지 올랐고, 2년물 국채금리도 4.27%까지 상승했다. 10년물 금리는 2010년 이후 최고치를, 2년물 금리는 2007년 이후 최고치를 다시 썼다.

 

골드만삭스가 올해 S&P500지수의 연말 전망치를 기존 4,300에서 3,600으로 하향했다는 소식도 나왔다. 이는 지금보다 4%가량 하락한 수준이다. 연준의 강도 높은 금리 전망치로 인해 향후 주가 밸류에이션이 타격을 입을 것을 고려한 조치다.

 

영국 정부의 감세안 발표에 영국 국채는 물론, 유럽 국채가 일제히 매도세에 시달리는 점도 시장에 하락 압력을 가했다. 영국 정부는 이날 경제 성장을 촉진하기 위해 50년 만에 최대 규모의 감세안을 발표했다. 이러한 소식에 파운드화 가치가 달러화에 대해 1985년 이후 최저치를 경신했다. 이는 그만큼 달러화 가치는 크게 올랐다는 의미다. 달러지수는 이날 113을 돌파하며 2002년 5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영국 국채인 길트 2년물 금리는 하루 만에 40bp(0.4%포인트) 이상 올라 2008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10년물 금리는 2010년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탈리아 10년물 금리도 9bp 이상 올랐고, 독일 10년물 금리도 5bp 이상 올랐다.

 

대규모 적자 재정은 영국 경제의 침체 위험이 커진 상황에서 재정건전성을 악화시킬 수 있다. 영국 중앙은행은 이미 영국의 경기 침체를 예고한 바 있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경제 지표는 이전과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S&P 글로벌에 따르면 9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는 49.2로 직전월인 43.7보다 소폭 높아졌으나 여전히 50을 밑돌아 위축 국면에 있음을 시사했다. 제조업 PMI는 51.8을 기록해 확장세를 유지했으나 전월의 51.5와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S&P500지수 내 11개 업종이 모두 하락한 가운데 에너지 관련주가 6.75% 하락하며 하락을 주도했다. 이날 국제유가가 달러 강세와 경기침체 우려에 배럴당 5% 이상 하락한 것이 에너지 관련주에 타격을 미쳤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중앙은행들의 공격적인 긴축과 그에 따른 경기 침체 위험이 기업의 실적에도 타격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ING의 앙투안 부베 선임 금리 전략가는 "모든 중앙은행이 같은 노래를 부르고 있다. 어떤 일이 있어도 인플레이션을 통제하려고 애쓰고 있다"라며 "연준의 어조는 매우 분명하다. 경제에 가해지는 고통과 상관없이 (금리 인상을) 계속할 것이라는 점이다"라고 말했다.

 

하그리브스 랜스다운의 수잔나 스트리터 선임 애널리스트는 "인플레이션이 감당하기 힘든 수준이라 금리 인상을 더 가파르게 해야 한다는 우려가 있다"며 "(기업의) 실적이 지금까지는 회복력을 보였지만, 이러한 회복력이 시험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LPL파이낸셜의 퀸시 크로스비는 "시장은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에서 공격적인 연준 기조에 대한 우려로 분명하고 빠르게 전환되고 있다"며 "채권 금리가 수년간 보지 못했던 수준으로 오르고 있다. 이는 연준이 무언가를 무너뜨리지 않으면서 물가 안정에 도달할 수 있는지에 대한 사고 체계를 바꾸고 있다"고 지적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연준이 11월에 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은 71.1%에 달했다. 0.50%포인트 인상 가능성은 28.3%를 나타냈다.

[저작권자ⓒ 사회가치 공유 언론-소셜밸류.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소셜밸류 김완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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