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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미국 뉴욕증시, 기업 호성적에도 국채금리 크게 오르자 나스닥 등 일제히 하락

김완묵 기자 / 기사승인 : 2022-10-20 06: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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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채금리 큰 폭 상승...10년물이 0.14%포인트 오른 4.138% 나타내
넷플릭스, 3분기 유료 가입자 증가 예상치의 두 배 웃돌자 주가 13% 올라
30년 고정 평균 모기지 대출 금리는 6.94% 기록하며 2002년 이후 최고치

▲ 미국 뉴욕증시가 19일(현지시간) 국채금리가 큰 폭의 상승세를 기록하자 힘을 쓰지 못하는 장세를 연출했다. 사진은 뉴욕증권거래소(NYSE) 내부 모습/연합뉴스 제공

 

[소셜밸류=김완묵 기자] 미국 뉴욕증시가 기업들의 실적이 예상치를 웃도는 호성적을 나타냈음에도 불구하고 국채금리가 급등한 영향으로 결국 3일째 상승세는 이어가지 못하고 3대 지수가 모두 하락으로 마감했다.

 
19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99.99포인트(0.33%) 떨어진 30,423.81로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4.82포인트(0.67%) 내린 3,695.16으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91.89포인트(0.85%) 하락한 10,680.51로 장을 마쳤다. 이에 비해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전장보다 16.79포인트(0.76%) 상승한 2,237.74로 장을 마감했다. 

 

주요 종목으로는 테슬라가 0.8% 오른 것을 비롯해 애플이 0.08%, 엔비디아가 0.7%, 메타가 0.3% 상승세를 나타냈다. 하지만 아마존닷컴이 1.1%, AMD가 1.1%, 마이크로소프트가 0.8%, 구글의 알파벳이 1.1% 하락했다.

 

미국 국채금리는 이날 오후 들어 상승폭이 높아졌다. 현지시간 오후 4시 49분 현재 10년물이 전날보다 0.14%포인트(14bp) 오른 4.138%를 나타내고 2년물이 전날보다 0.124%포인트(12.4bp) 상승한 4.561%를 가리키고 있다.


외신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시 투자자들은 기업 실적과 국채금리 움직임, 주택 지표 등을 주시했다. 경기침체 우려에도 기업들의 실적이 예상치를 웃돌면서 주가 낙폭은 제한됐다.

 

전날 장 마감 후 실적을 발표한 넷플릭스의 주가는 13% 이상 올랐다. 넷플릭스는 시장의 예상치를 웃도는 매출과 순이익을 발표했으며, 3분기 유료 가입자 증가 수는 예상치의 두 배를 웃돌았다. 유나이티드항공도 예상치를 웃도는 매출과 순이익을 발표해 주가는 5%가량 올랐다.

 

레피니티브에 따르면 지금까지 S&P500지수에 상장된 45개 기업이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이 중 69%가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내놨다. 이날은 장 마감 후 테슬라와 IBM이 실적을 발표했다. 테슬라의 순이익은 예상치를 웃돌았으나 매출이 예상에 못 미치면서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3% 이상 하락 중이다. IBM 주가는 예상치를 웃돈 매출과 순이익 발표에 시간외 거래에서 4% 이상 상승 중이다.

 

그러나 여전히 높은 글로벌 인플레이션에 국채금리가 오름세를 보이면서 투자자들의 경계심은 유지되고 있다. 영국의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같은 달보다 10.1% 올라 전월 기록한 9.9%를 웃돌았다. 유로존의 9월 CPI도 전년보다 9.9% 올라 전월의 9.1%보다 상승하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는 각국이 공격적인 긴축에도 인플레이션을 통제하기가 쉽지 않으며, 높은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더 오래갈 수 있음을 시사한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이러한 우려에 또다시 4%를 돌파해 4.13%까지 올랐다. 2년물 국채금리는 4.56%를 기록하며 또다시 4.5%를 넘어섰다.

 

연방준비제도(연준·Fed)는 이날 발표한 경기 평가 보고서인 베이지북에서 지난달 보고서 발표 이후 경제 활동이 "완만하게" 확장했다고 평가했다. 또한 물가 상승세가 여전히 높지만, 일부 지역에서는 물가 상승세가 약간 완화되고 있다고 보고했다고 연준은 전했다.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날 한 방송 인터뷰에서 기준금리를 계속 인상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그는 연준이 어느 시점에서는 빠른 금리 인상 단계를 벗어날 것이라면서도 지금은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금리를 4.5% 혹은 4.75%에 가까운 수준으로 올려야 한다고 말했다. 불러드 총재는 연준이 주식시장의 하락에 대응해서는 안 된다며 지금은 경제에 금융 압박이 크지 않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미국 주택시장은 금리 급등세에 직격탄을 맞고 있다. 하지만 불러드 총재는 주택시장이 경제 전체를 대표하지 않는다며 "(경제는) 큰 배이며, 배를 조정하는 데는 시간이 걸린다"고 덧붙였다.

 

미국 주택담보대출(모기지) 수요는 주택대출금리 급등으로 1995년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다. 30년 고정 평균 모기지 대출 계약 금리는 6.94%를 기록하며 2002년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일일 모기지 금리를 추적하는 모기지 뉴스 데일리에 따르면 30년물 모기지 금리는 전날 기준 7.15%로 이미 7%를 돌파한 상태다. 9월 신규 주택 착공실적은 전월대비 8.1% 감소한 연율 143만9천 채를 기록해 시장의 예상치인 6.7% 감소보다 더 부진했다.

 

S&P500지수내 11개 업종 중에서 에너지 관련주를 제외하고 10개 업종이 모두 하락했다. 부동산, 금융, 헬스 관련주가 하락세를 1~2% 이상 하락하며 약세를 주도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기업 실적이 주가를 떠받치고 있으나, 국채시장의 불안이 증시에 위험회피 심리를 촉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데이터 트랙 리서치의 닉 콜라스는 "지금의 과매도 환경과 낮아진 기대를 고려할 때 긍정적인 부문은 기업들의 어닝 시즌이 투자 심리에 다소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점"이라며 "이는 주가를 떠받치는 데 도움이 되겠지만, 2년물과 10년물 국채금리가 하락할 때까지는 트레이더나 투자자들은 이번 반등에서 너무 많은 것을 기대하지 말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SPI에셋 매니지먼트의 스티븐 이네스 매니징 파트너도 "최근의 사례에서 본 것처럼, 전 세계 채권시장의 혼란은 즉각 (증시를) 위험에 빠뜨린다"라고 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연준이 오는 11월에 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은 95.9%를, 금리를 0.50% 인상할 가능성은 4.1%를 기록했다.

[저작권자ⓒ 사회가치 공유 언론-소셜밸류.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소셜밸류 김완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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