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가치 공유 언론-소셜밸류 - "치킨업계 ′오너리스크′ 피해는...고스란히 점주 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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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킨업계 '오너리스크' 피해는...고스란히 점주 몫"

이호영 기자 / 기사승인 : 2022-09-06 05:4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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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성비 반값 치킨' 고공행진...3만원 발언 여파, 소비심 돌릴 복안 내놔야 지적도
/사진=홈플러스 제공.

 

[소셜밸류=이호영 기자] "프랜차이즈 치킨 구매 포기, 마트·편의점 가성비 치킨 갈아 타기"

고물가 속 최근 치킨 소비심은 이 정도로 요약할 수 있다. 대형마트 3사 가성비 반값 치킨 인기가 거세다. 반면 치킨 점주들은 울상이다.

치킨 프랜차이즈업계는 인상을 거듭하며 인심을 잃은 데다 올 초 제너시스 BBQ 오너 윤홍근 회장의 '오너리스크'격 치킨값 3만원 발언 역풍이 고스란히 점주들 몫으로 돌려진 모양새다.

이는 치킨 가맹본부 영업익 논란으로 번지며 점주 가격경쟁력이 안 된다면 이를 보전할 수익적인 대안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5일 관련 업계 등에 따르면 홈플러스 매장 조리 직원들은 그야말로 비명을 지르고 있다. 처음엔 잘 돼 좋아서였지만 당당치킨 두달째를 훌쩍 넘어 장기화하는 요즘 몰려드는 물량에 치여서다.

일선에선 인력 충원을 호소할 정도다. 매장당 5~8명 조리 인력이 평일 하루 30~40마리 튀기던 것을 150마리(4~5배) 가량, 주말이면 하루 약 260마리(7~9배) 가량을 튀기는 실정이다.

홈플러스 '당당치킨'(한마리 6990원, 두마리 9900원) 매출 대박에 이마트도 '5분 치킨'(9980원)에 이어 '(9호) 후라이드 치킨'(5980원)을 내놨고 롯데마트도 1마리 반 '뉴(New) 한통 가아아득 치킨'(행사가 8800원)으로 인기 몰이에 나서왔다. 덩달아 CU와 GS25 등 편의점 1만원대 가성비 치킨 인기도 치솟고 있다.

치킨 가맹 점주들은 댓글로 어려움을 호소하지만 물가 상승에 소비자 마음은 가성비 치킨에 기운지 오래다. 10호 닭을 취급하는 프랜차이즈업계 치킨과 치킨 크기(8~11호)나 맛 차이가 있다손치더라도 가격은 거의 3분의 1 수준이면서다.

작년부터 교촌치킨·bhc·BBQ 프랜차이즈업계 빅 3는 인상을 거듭하며 이미 프랜차이즈업계 치킨 가격은 2만원을 넘어섰다. 윤홍근 회장 발언이 없었더라도 배달비까지 하면 사실상 3만원에 가깝다. 가뜩이나 소비자 반발도 커지던 차에 윤 회장 치킨값 3만원 발언은 기름을 부은 격이 됐다.

이런 프랜차이즈 치킨에 소비자들은 등을 돌리고 있다. 최근 5년 간 치킨업계 지속 중인 매출 상승세에 최고 15~30%선을 유지하는 본사 영업익을 보면 납품가 등 본사와 점주 간 풀어야 할 가격 문제가 치킨 값 인상으로 점주만 소비자 역풍을 오롯이 감당하는 모양새다.

코로나 속에서도 배달 등 비대면 배송으로 매출을 유지해온 프랜차이즈 점주들은 거리두기 해제와 맞물려 관광 여행 재개, 치맥 부활 등으로 오프라인 매장 판매가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했다가 복병을 만난 셈이다.

이처럼 가성비 치킨이 가능한 이유로는 대형마트가 물가 방어 최전선을 자처, 저렴한 치킨을 제공하겠다는 뚜렷한 목표 속 대량 구매로 매입가를 낮추고 조리 직원들이 매일 당일 매장에서 직접 조리하며 인건비, 배달비 등까지 줄인 덕분이다.

예전(롯데마트 통큰 치킨)처럼 점주들이 대형마트 반값 치킨에 대항, 소상공인 골목상권을 주장하기엔 물가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오르고 있어 적어도 당분간은 대형마트로부터 발길을 돌리긴 쉽지 않아 보인다.

소비자도 좋고 점주도 좋은 상황이 되려면 일선 매장 치킨값 인상이 아니라 납품가 등을 가격경쟁력을 담보할 수 있을 정도로 인하해야 하지만 업계 가맹 본부는 그럴 의지는 없어보인다.

BBQ는 지난 5월 치킨값 2000원 인상과 함께 납품 품목 50개 가격도 올렸다. bhc도 작년 수차례 가맹점 공급 원부자재 가격에 이어 지난 4월 납품 닭고기 가격을 인상했다. 프랜차이즈 치킨 점주들은 생닭과 기름, 파우더, 양념 소스, 무, 콜라, 포장재 등을 공급 받는다.

단적으로 본사 제품만 사용해야 하는 튀김유만 봐도 그렇다. 비단 BBQ뿐 아니라 동종업계 교촌치킨과 bhc도 작년부터 잇따라 가공 튀김유 가격 등을 올리며 점주들 원성을 사왔다.

최고 30% 업계 영업이익률 논란이 불거지는 이유다. 식품업계 평균치(5%)를 훌쩍 넘는다. 본부 폭리, 오너가 이익 몰아주기, 승계 작업 등 추측이 난무하는 상태다. 이를 의식했는지 윤홍근 회장은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고 전문 경영인 체제로 전환, 자신은 해외 시장(2025년까지 글로벌 5만개 가맹점 목표) 확대, ESG 활동에 힘을 싣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업계는 경제활동 재개(리오프닝)과 맞물려 해외뿐 아니라 국내 리조트·해수욕장 등 특수 상권 공략으로 시장 확대에 더 방점을 찍는 모습이다.

점주들 가격경쟁력을 담보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 본사 매장 늘리기보다 리오프닝 시기 기존 점주들 수익성 제고를 위한 복안에 초점을 둬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저작권자ⓒ 사회가치 공유 언론-소셜밸류.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소셜밸류 이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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