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단체 카펠라서울(Capella Seoul), 시대를 아우르는 음악 선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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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정오음악회 포스터 / 한국루터란아워 제공 |
한국루터란아워가 오는 9월 29일(화) 카펠라서울(Capella Seoul)과 함께 정오음악회 〈숨과 노래〉를 개최한다.
한국루터란아워 정오음악회는 매월 지역 주민들을 초대해 음악을 매개로 일상에 잠시 쉼과 위로를 전하는 문화 사역이다. 하계 휴지기를 지나 다시 마련된 9월 무대에서는 전문 예술단체 카펠라서울이 르네상스부터 현대에 이르는 성음악을 아카펠라로 들려준다.
중앙루터교회 본당에서 펼쳐지는 〈숨과 노래〉는 음악적 형식과 공연의 주제를 함께 담은 무대다. 대부분의 프로그램은 악기 반주 없이 사람의 목소리만으로 소리를 만들어내는 아카펠라(a cappella)로 진행된다. 음을 내기 위해 가장 먼저 필요한 것은 연주자의 호흡이다. 숨을 들이마시고 내쉬며 소리를 만들고, 서로 다른 호흡이 하나의 울림으로 어우러지는 과정이 이번 무대의 중요한 의미를 이룬다.
‘숨’은 살아 있음을 보여주는 가장 본질적인 움직임이다. 그리고 그 호흡에서 비롯된 소리는 노래가 되어 다른 이에게 닿는다. 〈숨과 노래〉는 이러한 호흡과 소리를 출발점으로 삶과 신앙의 여러 순간을 돌아본다. 프로그램은 ‘찬미’, ‘죽음’, ‘탄생과 축복’ 세 가지 주제로 구성되며, 각 시대의 교회음악을 따라 하나님을 향한 찬양과 믿음, 삶과 죽음에 대한 묵상, 평안과 축복의 의미를 전한다.
찬미에서 죽음, 탄생과 축복까지
첫 번째 주제인 ‘찬미’에서는 한스 레오 하슬러(Hans Leo Hassler)의 〈주님께 노래해(Cantate Domine)〉, 토마스 탈리스(Thomas Tallis)의 〈너희가 나를 사랑하면(If Ye Love Me)〉, 피에르 드 라 뤼(Pierre de la Rue)의 〈오 구원의 제물이여(O salutaris hostia)〉를 선보인다. 하나님을 향한 찬양을 담은 작품들을 통해 오랜 세월 이어져 온 교회음악의 출발점을 만난다.
두 번째 ‘죽음’에서는 하인리히 쉬츠(Heinrich Schütz)의 〈복된 죽음(Selig sind die Toten)〉, 존 셰퍼드(John Sheppard)의 〈주의 손에(In manus tuas)〉, 크누트 뉘스테트(Knut Nystedt)의 〈불멸의 바흐(Immortal Bach)〉를 들려준다. 죽음을 삶의 마지막에만 머무는 사건이 아니라 하나님께 자신을 온전히 맡기는 믿음의 고백으로 바라보며, 삶과 죽음의 의미를 차분하게 되새긴다.
마지막 ‘탄생과 축복’에서는 모턴 로리슨(Morten Lauridsen)의 〈오 놀라운 신비(O Magnum Mysterium)〉, 요제프 라인베르거(Josef Rheinberger)의 〈저녁의 노래(Abendlied)〉, 존 루터(John Rutter)의 〈주 너를 복주시고 지키시네(The Lord bless you and keep you)〉를 연주한다. 성육신의 신비에서 비롯된 평안과 위로를 노래한 뒤, 축복의 선율로 프로그램을 마무리하며 관객을 다시 일상의 자리로 인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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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카펠라서울 프로필 / 한국루터란아워 제공 |
전문 예술단체 카펠라서울, 시대를 아우르는 레퍼토리
카펠라서울은 성악, 고음악, 오르간, 작곡, 지휘, 기악, 피아노 등 음악을 전공한 단원들과 기계공학, 법학, 언론, 유아교육, 조경, 컴퓨터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구성원들로 이뤄진 전문 예술단체다.
코로나19 기간을 포함해 오랜 시간 공연을 준비한 카펠라서울은 2023년 4월부터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르네상스 시대의 교회음악과 합창음악부터 현대 합창음악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레퍼토리를 연구·연주하고 있으며, 국내외 합창 작곡가들과의 협업을 통해 시대를 관통하는 음악적 통찰을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의 이야기로 풀어내고 있다.
이날 무대에서는 르네상스 시대의 다성음악을 시작으로 바로크와 낭만주의를 거쳐 현대에 이르는 작품들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 특히 여러 사람이 각자의 호흡과 목소리로 하나의 작품을 완성하는 아카펠라의 특성을 통해 서로 다른 소리가 하나의 울림으로 모이는 순간을 경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서로 다른 시대와 작곡가의 작품은 ‘찬미와 죽음, 탄생과 축복’이라는 흐름 안에서 하나로 이어진다. 오랜 세월 축적된 교회음악의 울림이 오늘을 살아가는 이들에게 어떤 의미로 다가오는지 함께 생각해볼 수 있는 자리다.
한국루터란아워 관계자는 “바쁜 일상 가운데 잠시 멈춰 자신의 숨과 음악에 귀 기울이고, 삶을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며 “사람의 숨에서 시작된 노래가 서로의 마음에 닿아 평안과 소망으로 이어지는 음악회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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