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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신사, 글로벌·뷰티·오프라인 전방위 확장…선두 유니클로 뛰어넘는다

소민영 기자 / 기사승인 : 2026-02-06 09:0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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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티·라이프스타일까지 포트폴리오 확장
SPA 브랜드 1조 매출 목표·AI 기반 운영 고도화로 경쟁력 강화
상하이 오프라인 흥행 신호탄…CBE·현지화 전략으로 해외 구조 다변화

[소셜밸류=소민영 기자] 무신사가 패션 플랫폼을 넘어 글로벌·뷰티·라이프스타일로 사업 반경을 넓히며 성장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국내에서 쌓아온 트래픽과 브랜드·입점사 생태계를 기반으로 해외 매출을 끌어올리는 동시에, PB(자체 브랜드) 확장과 오프라인 접점 확대, AI 기반 운영 고도화까지 병행하면서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사진=무신사 제공

 

6일 업계에 따르면 무신사는 2024년과 2025년 2년 연속 매출 1조원을 기록한 가운데, 올해는 무신사 스탠다드로만도 매출 1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무신사가 이처럼 공격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것은 글로벌 성과 덕분이다. 2022년 9월 이후 누적 수출액 2400억원을 기록했고, 해외에서 판매된 상품 수도 300만개를 넘어서며 성장세가 본격화됐다. 일본·중국에서 쌓은 성과를 발판으로 올해는 동남아 주요 시장까지 외연을 넓히는 전략을 추진한다.

◇ CBE+현지화+유통”삼각축…상하이 1호점으로 오프라인도 시동

무신사가 해외에서 성과를 낸 배경으로는 ‘국가 간 전자상거래(CBE) + 현지 사업 + 브랜드 유통’의 조합이 꼽힌다. 역직구만으로는 물류·CS·반품·결제 등 운영 허들이 커지는 만큼, 시장별로 현지 접점을 확보하고 유통·운영 역량을 보강하면서 글로벌 매출 구조를 다변화해 왔다는 설명이다.

 

▲무신사 스탠다드 상하이 화이하이 백성점/사진=무신사 제공


오프라인 역시 해외에서 본격적으로 시동을 걸었다. 지난해 12월 문을 연 ‘무신사 스탠다드 상하이 화이하이 백성점’은 오픈런 대기 행렬이 등장할 정도로 현지 반응을 확인했다. 온라인 기반 플랫폼이 ‘현지 고객 경험’까지 확장하는 시험대이자, 중국 오프라인 확장의 출발점으로 해석된다.

◇ SPA ‘무신사 스탠다드’, 올해 60호점…유니클로 정면 추격

올해 확장의 핵심 축은 SPA(제조·유통 일괄) 브랜드 무신사 스탠다드다. 무신사 스탠다드는 지난해 말 기준 국내 33개 매장과 중국 상하이 1호점을 포함해 총 34곳의 오프라인 거점을 운영하고 있으며, 이를 올해 안에 최대 60호점 수준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국내 SPA 시장 1위인 유니클로를 정면으로 추격하는 구도가 본격화되고 있다.

출점 속도는 이미 연초부터 가시화됐다. 지난달 22일 서울 강서구에 ‘원그로브점’을 올해 첫 신규 매장으로 열었고, 29일에는 경기 파주 스타필드 빌리지 운정에 35호점을 오픈했다. 매월 1곳 이상 신규 출점을 이어가는 흐름이다. 올해는 수도권을 넘어 지방 확장에도 속도를 내 4월 광주 신세계백화점에 지역 첫 매장을 열고, 하반기에는 제주를 포함한 미진출 지역으로 거점을 확대할 계획이다. 수도권 중심이던 오프라인 전략을 전국 단위로 전환하는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

무신사 스탠다드의 출점 속도는 업계에서도 ‘최상위권’으로 평가된다. 2021년 5월 홍대 1호점 이후 2022년 1개, 2023년 3개, 2024년 14개, 2025년 14개로 신규 점포 수를 빠르게 늘려왔다. 단기간에 점포 수를 기하급수적으로 확대한 사례라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비교 대상으로 거론되는 유니클로가 일본 1호점 오픈 이후 글로벌 100호점까지 약 10년이 걸렸고 한국에서도 첫 매장 이후 100호점까지 8년이 소요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무신사 스탠다드가 현재 속도를 유지할 경우 글로벌 100호점도 시간문제라는 관측이 나온다. 실제로 무신사는 2030년까지 중국 내 무신사 스탠다드 100호점을 목표로 제시했고, 국내 매장을 포함한 글로벌 기준 100호점은 2027년 전후로 현실화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뒤따른다.

무신사 스탠다드는 지난해 온·오프라인 합산 약 4700억원의 판매액을 기록한 것으로 추산되며, 올해는 1조원 매출 달성을 목표로 내걸었다. 2020년 연 매출 1000억원을 돌파한 뒤 5년 만에 약 5배 성장한 셈이다. 브랜드 사업을 플랫폼의 보조 축이 아니라 글로벌 확장과 수익성 강화를 동시에 끌어낼 ‘핵심 엔진’으로 삼겠다는 의지가 읽힌다.

국내에서는 뷰티가 확장 전략의 다음 축으로 부상했다. 무신사는 PB ‘무신사 스탠다드 뷰티’를 앞세워 초저가 화장품 시장을 공략하고, 오프라인 단독 매장 출점으로 체험형 접점을 강화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동시에 무신사 스탠다드 기반으로 펫·아웃도어·테이블·아이웨어 등 관련 상표 출원을 확대하며, 패션을 넘어 생활 전반으로 확장 가능한 포트폴리오를 넓혀가고 있다. 카테고리가 넓어질수록 구매 빈도(리텐션)와 객단가(바스켓)가 함께 커질 여지가 있어, 장기적으로 패션 앱에서 생활 플랫폼으로 진화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아울러 무신사는 인공지능(AI)과 테크 인프라를 기반으로 개인화 추천, 트렌드 분석, 상품 큐레이션 기능을 고도화해 구매 전환과 재방문을 끌어올리고 있다. 또한 주요 플랫폼 서비스 경쟁력 강화를 위해 테크 인프라 확충과 인재 영입 투자를 확대하고, K-패션 브랜드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기 위한 글로벌 물류 서비스 투자도 늘릴 계획이다.

◇ 실적도 뒷받침…흑자 전환 뒤 성장 지속

외형 확장의 기반에는 실적 개선이 있다. 무신사는 2024년 연결 기준 매출 1조2427억원, 영업이익 1028억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또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은 973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7% 늘었고, 누적 영업이익도 706억원으로 20.1% 증가했다. 이에 2년 연속 ‘매출 1조 클럽’에 안착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업계에서는 무신사의 올해 관전 포인트를 확장의 성패로 본다. 글로벌에서 축적한 거래 기반 위에 무신사 스탠다드의 공격적 오프라인 확대와 뷰티·라이프스타일 확장을 얹고, AI·테크 투자로 운영 효율까지 끌어올린다면 외형 성장과 브랜드 영향력이 동반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

다만 확장 속도가 빨라질수록 카테고리별 수익성 관리, 재고·물류 운영, PB의 브랜드 정체성 유지라는 과제도 함께 커진다. 결국 무신사의 확장 전략이 사업 영역 확대에 그치지 않고 ‘지속 가능한 성장 구조’로 이어질 수 있을지가 올해의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저작권자ⓒ 사회가치 공유 언론-소셜밸류.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소셜밸류 소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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