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용량·저가 앞세워 1020 공략…색조 화장품 성장세
CU 색조 매출 212% 급증…구매 고객 70%가 10·20대
[소셜밸류=한시은 기자] “3000원 스킨 로션에 립틴트까지.”
편의점이 가성비 화장품을 앞세워 뷰티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소용량·저가 제품을 찾는 10·20대가 늘면서, 편의점 업계는 집 앞 접근성을 무기로 새로운 화장품 구매 수요 잡기에 나선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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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U가 클리오의 색조 메이크업 브랜드 ‘페리페라’와 협업해 자사 캐릭터 ‘CU프렌즈’를 입힌 뷰티 상품 10종을 출시한다./사진=BGF리테일 제공 |
29일 업계에 따르면 CU는 다음달 1일 클리오의 색조 브랜드 페리페라와 협업한 뷰티 상품 10종을 출시한다. CU가 그동안 화장품 브랜드와 협업해 뷰티 상품을 선보인 적은 있지만, 지식재산권(IP)을 뷰티 브랜드에 제공해 상품화하는 것은 편의점 업계 최초다.
이번 협업에서 CU는 자체 캐릭터 ‘CU프렌즈’를 비롯한 브랜드 IP를 제공하고, 페리페라가 상품 기획과 출시를 맡았다. 제품은 푸딩과 요거트, 감자스틱, 소시지, 쿠키, 얼음컵, 초콜릿, 찐만두 등 편의점에서 즐겨 찾는 간식을 모티브로 디자인했다.
상품은 올리브영과 클럽클리오몰, 에이블리, 지그재그, 무신사 등 국내 주요 유통 채널에서 판매된다. 일본과 태국, 캐나다, 중국 등 해외 13개국에도 출시될 예정이다.
◇ CU, 뷰티 특화점 1000곳 돌파…색조 매출 212% ‘껑충’
CU는 지난해 7월 첫 뷰티 특화 편의점을 선보인 뒤 현재 전국 1000여 점을 운영하고 있다. 특화점에서는 기초 화장품부터 세럼, 립틴트, 수분크림, 마스크팩, 트러블 패치 등 일반 점포보다 2.5배 이상 많은 화장품을 만나볼 수 있다.
CU의 화장품 매출은 전년 대비 2024년 16.5%, 지난해 20.9% 증가했으며 올해 1~8월에는 33.6% 늘었다. CU가 지금까지 출시한 뷰티 상품은 약 330종으로, 현재 100여종을 운영하고 있다. 평균 가격은 7000원 안팎이다.
특히 소용량 제품을 앞세운 색조 화장품의 성장세가 두드러진다. 올해 1~8월 색조 화장품 매출은 작년 동기 대비 212.1% 증가했다. VT 컬러 리들샷 립타투, AOU 미니 틴트 립밤, 토니모리 립오일 등 미니 립 제품이 매출 상위권을 차지했다. 이들 상품 구매 고객의 약 70%는 10·20대다.
◇ GS25, 3000원 화장품 확대…기초부터 색조까지 한번에
최근 편의점 업계가 뷰티 카테고리를 확대하며 기존 화장품 시장의 틈새를 공략하고 있다. 소용량·저가 상품에 높은 접근성을 더해 10·20대 고객을 중심으로 새로운 화장품 구매처로 자리 잡는 모습이다.
다이소를 중심으로 저가 화장품 시장이 커지면서 합리적인 가격에 품질까지 갖춘 가성비 제품을 찾는 소비자가 늘어난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GS25 역시 2024년 말 ‘3000원 화장품’ 프로젝트를 시작하며 가성비 뷰티 시장 공략에 나섰다. GS25의 뷰티 카테고리 매출은 전년 대비 2022년 22.4%, 2023년 37.9%, 2024년 45.6% 증가했다.
지난해에는 ‘뷰티 특화존’을 도입하고 기초 화장품에서 색조까지 제품군을 넓혔다. 아이브로우와 립틴트, 치크 등 다양한 색조 제품을 3000원 균일가로 선보이며 가격 부담을 낮춘 점이 특징이다. 현재 뷰티 전용 매대를 운영하는 점포는 약 300곳으로, 일반 진열대 2~3단 이상을 화장품으로 구성한 점포도 2000여곳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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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븐일레븐 뷰티 특화 매장에서 고객이 색조 화장품을 살펴보고 있다./사진=세븐일레븐 제공 |
◇ 세븐일레븐·이마트24도 가세…편의점 뷰티 경쟁 확산
올해 1~8월 세븐일레븐의 화장품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6% 증가했다. 월별로는 5월의 매출 신장률이 가장 높았다. 통상 화장품 수요가 낮은 겨울철을 지나 외출이 늘어나는 시기인 데다 신상품 출시가 집중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마트24도 일부 점포에서 뷰티 매대를 시범 운영하고 있다. 운영 성과와 고객 반응 등을 검토해 연내 운영 점포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마트24의 화장품 카테고리 매출은 지난해 전년 대비 약 25% 증가했다. 올해 1~8월에도 지난해 동기 대비 약 7% 늘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특히 스킨·보습로션 등 기초 화장품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지난해 관련 상품 매출은 전년 대비 약 117% 증가했고, 올해 1~8월에도 전년 동기 대비 약 35% 늘어 화장품 카테고리 가운데 가장 높은 신장률을 기록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편의점은 타 채널 대비 시간적·물리적 접근성이 좋은 대중 소비 채널인 만큼 사용 빈도가 높은 기초화장품에 대한 고객 수요가 중장기적으로 안착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며 “이제 편의점이 긴급 생필품 구매처를 넘어 트렌디하고 경쟁력 있는 뷰티 아이템을 가장 먼저 만나는 화장품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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