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밸류=한시은 기자] 글로벌 사모펀드(PEF) 운용사 칼라일그룹이 종합 생활가전 기업 청호나이스 경영권을 인수했다. 거래 규모는 약 1조원 수준으로, 청호나이스 창업주인 고(故) 정휘동 전 회장 별세 이후 막대한 상속세 부담이 경영권 매각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칼라일은 최근 청호나이스 오너 일가와 경영권 인수를 위한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거래 대상은 청호나이스를 비롯해 정수기 필터 업체 마이크로필터, 부품 제조사 엠씨엠(MCM), 나이스엔지니어링 등 관계사 4곳의 지분 전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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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서초구 청호나이스 본사./사진=청호나이스 제공 |
당초 시장에서 거론된 거래가는 약 8000억원 수준이었으나 실사와 협상 과정을 거치며 1조원 안팎까지 높아진 것으로 전해졌다.
막대한 상속세 부담이 청호나이스 매각 추진의 배경으로 지목된다. 이번 거래는 지난해 6월 정 전 회장 별세 이후 본격화됐다. 유족 측은 약 2000억~3000억원에 달하는 상속세 재원 마련 필요성에 직면하면서 보유 현금만으로 이를 감당하기 어렵다고 판단해 경영권 매각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정 전 회장이 생전에 보유했던 청호나이스 지분 75.1%는 배우자인 이경은 회장과 아들 정상훈 씨에게 상속됐다. 이외 가족회사인 마이크로필터가 12.99%, 정 전 회장의 동생인 정휘철 부회장이 8.18%를 보유하고 있었다. 이후 이경은 회장과 정상훈씨를 중심으로 경영권 매각 작업이 추진돼 왔다.
한편 청호나이스는 1993년 설립된 생활가전 기업으로 정수기와 공기청정기, 비데, 제습기 등을 생산·판매하고 있다. 국내 정수기 렌털 시장 초기 성장을 이끈 기업으로 꼽히지만 최근에는 정수기 중심 사업 구조에서 벗어나 신사업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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