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새벽배송 도입·쿠팡이츠 비식품 배송 확대
"고객이 시간·비용 절약하는 서비스 지속 강화" [소셜밸류=한시은 기자] 김범석 쿠팡Inc 의장이 개인정보 사고 이후 이탈했던 고객 대부분이 복귀했고 지출 수준도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아직 돌아오지 않은 고객을 다시 확보하기 위해 상품군 확대와 로켓배송, 쿠팡이츠 서비스 고도화를 통해 성장세를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김범석 의장은 5일(한국시간) 2분기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2분기 연결 매출은 고정환율 기준 전년 동기 대비 10% 증가해 1분기(8%)보다 성장률이 개선됐고, 프로덕트 커머스 매출도 8% 성장했다"며 "대부분의 고객은 이미 복귀했고, 고객 지출의 대부분은 변동이 없는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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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범석 쿠팡Inc 의장./사진=쿠팡 제공 |
이어 "와우 멤버십 회원 수는 개인정보 사고 이전 수준을 넘어섰고, 사고 당시 이탈한 고객을 제외한 전체 고객 지출은 전년 동기 대비 16% 증가해 사고 발생 전인 작년 2분기 프로덕트 커머스 성장률(17%)에 근접했다"며 "아직 복귀하지 않은 고객도 다시 확보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의장은 단기적인 수익성보다 고객 경험을 위한 투자를 이어가겠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물류 처리 능력을 줄여 비용을 절감하는 대신 고객 경험을 뒷받침할 수 있도록 물류 처리 능력을 확대하겠다"며 "공급망의 규모의 경제 효과는 내년부터 회복될 것으로 기대하며, 고객 재유치를 위해 확대했던 마케팅 비용도 줄여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회복은 일직선으로 이뤄지지는 않겠지만 내년에는 프로덕트 커머스가 사고 이전 성장률과 수익 구조를 회복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상품군이 확대될수록 고객은 가격과 배송 속도, 선택의 폭 간의 상충관계를 해소한 상품을 만나게 돼 시간과 비용을 절약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AI도 상품 탐색과 개인화, 서비스 품질 향상 등에 활용해 고객 경험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 "대만 새벽배송 시작…쿠팡이츠는 비식품 배송 확대"
김 의장은 성장사업과 관련해 대만에서 새벽배송을 시작하며 한국의 물류 모델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한국이 새벽배송 도입까지 4년이 걸렸다면 대만은 1년 만에 서비스를 시작했다"며 "한국에서 축적한 기술과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네트워크를 구축했고 이제는 상품군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대만 상품군은 한국 로켓배송 상품군의 일부에 불과하다"라며 "상품이 늘어날수록 고객의 시간과 비용을 동시에 절약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다만 "사업 확장 과정에서는 성장 추이가 분기별로 일정하지 않을 수 있지만, 초기 공급망 비효율성을 해소하고 네트워크에 거래량이 증가하면 규모의 경제 효과가 실현돼 대만 손익 구조가 한국에 개척한 길을 따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신성장 사업인 쿠팡이츠에 대해서는 "오늘날 쿠팡이츠는 수백만 명 고객에 서비스를 제공하는 규모로 성장했고, 한국의 음식배달 시장은 서비스 출시 이후 4배 이상 증가했다"며 "최근에는 비식품 분야 배달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김 의장은 "우리 목표는 처음부터 고객이 ‘쿠팡 없이 어떻게 살았을까?’ 스스로 묻게 될 만큼 감동을 자아내는 경험을 만드는 것"이라며 "우리가 추가하는 모든 상품과 서비스, 진출 시장에 그 기준에 부합하도록 만들어갈 기회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쿠팡Inc는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88억5600만달러(약 13조3007억원)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4% 증가한 수치로, 환율 영향을 제외한 고정환율 기준으로는 10% 성장했다. 다만 영업손실은 5억5600만달러(약 8350억원)를 기록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 영업이익 1억4900만달러에서 적자 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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