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킨 버켓 청사초롱·투호·한복 포토존…KFC식 ‘한국의 멋’ 재해석
11가지 소스바 운영…“치킨과 소스로 취향 공유하는 문화 제안”
[소셜밸류=한시은 기자] “집들이는 손님에게 정성껏 음식을 차려 대접하는 문화입니다. KFC도 치킨을 만들 때 브레딩(튀기기 전 빵가루를 표면에 묻히는 과정)과 소스 등을 손수 준비하는 핸드메이드 철학을 지닌 만큼, 이를 한국적인 감성으로 풀어내고자 이번 팝업을 기획했습니다.”
지난 4일 서울 종로구 북촌 한옥마을에서 열린 KFC 팝업스토어 현장에서 KFC 관계자는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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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일 서울 종로구 북촌 한옥마을에서 열린 KFC 팝업스토어 ‘켄터키 할아버지의 바삭한 집들이’ 현장 모습/사진=한시은 기자 |
KFC코리아는 오는 14일까지 북촌 한옥마을에서 팝업스토어 ‘켄터키 할아버지의 바삭한 집들이’를 운영한다. 한국의 집들이 문화를 KFC의 핸드메이드 철학과 접목한 체험형 공간이다.
열흘간 진행되는 이번 행사는 네이버 예약 오픈 당일 전 회차가 매진되며 높은 관심을 끌었다. 하루 4회차(각 110분), 회차당 27명씩 운영된다. 입장료는 1인 1만1000원이다.
오픈 첫날 찾은 현장 입구에서는 KFC 창립자인 ‘켄터키 할아버지’ 커널 샌더스가 갓을 쓴 채 방문객을 맞이했다. 고풍스러운 한옥 처마 아래에는 KFC 치킨 버켓(통)을 활용한 청사초롱 조명이 걸렸고, 목재 대문과 소나무 장식이 어우러져 한국의 멋을 물씬 풍겼다.
입구에 들어서자 가택도가 그려진 부채를 나눠줬다. 방문객들은 부채에 그려진 공간 안내도를 따라 안뜰과 사랑방, 사랑채 등 체험 공간을 둘러봤다. 무더운 날씨 속 부채질을 하며 한옥을 누비는 모습이 마치 풍류를 즐기러 온 선비를 떠올리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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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일 서울 종로구 북촌 한옥마을에서 열린 KFC 팝업스토어 ‘켄터키 할아버지의 바삭한 집들이’ 현장 모습/사진=한시은 기자 |
곳곳에는 체험 요소도 마련됐다. 첫 번째 공간인 ‘커넬의 안뜰’에서는 한국 전통 놀이인 투호를 KFC 버켓으로 재해석한 ‘버켓 투호 챌린지’가 진행됐다. 치킨 모양 공 5개 가운데 4개 이상을 통 안에 넣으면 핫크리스피통다리 2조각 교환권을 받을 수 있다.
뒤뜰에서는 MZ세대 사이에서 인기인 네컷 포토부스가 눈길을 끌었다. 방문객들은 한복과 갓 등 전통 복장을 착용한 채 KFC 콘셉트 사진을 촬영할 수 있었다. KFC 공식 인스타그램 팔로우 후 인증 사진을 올리면 리무버블 스티커도 제공됐다.
메인 체험 공간은 치킨을 맛볼 수 있는 ‘사랑방’이었다. 서재이자 손님과 교류가 이뤄지는 전통 사랑방 개념을 차용해 KFC 브랜드의 역사와 헤리티지를 소개하는 공간으로 꾸몄다. 1984년 한국 진출 이후 사진과 브랜드 연혁을 둘러보며 브랜드를 즐길 수 있도록 구성했다.
이곳에서는 핫크리스피통다리와 너겟, 프렌치프라이, 코울슬로 등을 자유롭게 가져갈 수 있었다. 미니 토스트 번과 소스를 더해 직접 조합해 먹는 재미도 쏠쏠했다. KFC 치킨은 신선한 닭고기 통살에 커널 샌더스가 개발한 11가지 비밀 양념을 더하고, 고압 쿠킹 방식으로 조리해 겉은 바삭하면서도 속은 촉촉한 식감을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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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일 서울 종로구 북촌 한옥마을에서 열린 KFC 팝업스토어 ‘켄터키 할아버지의 바삭한 집들이’ 현장 모습/사진=한시은 기자 |
치킨을 접시에 담아 ‘사랑채’로 이동하면 한옥 처마 아래에서 여유롭게 식사를 즐길 수 있다. 기본 한상 차림과 함께 음료 및 주류 프리드링크가 제공되고, 나이트 타임에는 스페셜 칵테일 2종도 추가 구매할 수 있다.
특히 이번 팝업의 포인트는 ‘11가지 소스바’다. 갓양념·스모키 머스타드·살사 댄스·파이어 칠리 등 매장에서 판매 중인 소스는 물론 허니갈릭마요·켄터키 바비큐·리치 메이플 등 아직 출시되지 않은 소스도 만나볼 수 있다.
같은 치킨이라도 어떤 소스를 곁들이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맛을 즐길 수 있도록 구성했다는 설명이다.
예컨대 살짝 구운 토스트 빵에 이번 팝업에서 처음 선보인 ‘리치 메이플’ 소스를 잼처럼 바르고 핫크리스피통다리를 넣어 반으로 접어 먹으니 예상외의 조합이 완성됐다. 치킨의 짭짤한 맛에 메이플의 달콤함이 더해지며 이른바 ‘단짠단짠’ 매력을 살렸고, 바삭한 토스트 식감까지 더해져 색다른 풍미를 냈다.
KFC가 현장에서 선보인 일부 소스는 소비자 투표를 거쳐 향후 상품화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다.
KFC 관계자는 “이번 팝업은 KFC가 앞으로 선보이고자 하는 ‘디핑(Dipping) 문화’를 보여주는 자리”라며 “집들이에서 손님들이 각자의 입맛에 맞게 음식을 즐기고 이야기를 나누는 것처럼, KFC 역시 치킨과 소스를 매개로 취향을 공유하고 새로운 맛을 발견하는 문화를 제안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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