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리앤비의 종이 빨대 |
[소셜밸류=소민영 기자] 기업의 일이라는 게 선의로 한 일이지만 뜻대로 잘 안되는 경우가 있다. 이런 경우는 괜한 오해를 사는 때도 있다. 커피전문점 폴바셋의 종이빨대가 이런 경우에 해당하는 듯하다.
ESG 경영 차원에서 환경 보호에 동참하기 위해 종이빨대를 사용했는데 이게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매일홀딩스 관계사인 엠즈씨드에서 운영하는 커피 전문점 ‘폴바셋’의 종이빨대가 최근 스타벅스에서 논란이 된 ‘휘발유 냄새’ 종이 빨대와 동일한 것으로 확인돼 전량 수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제조사 ‘리앤비’의 종이 빨대로 폴바셋은 전량을 이곳에서 납품받고 있다. 지난주 스타벅스가 전량 폐기하며 진화에 나서자 폴바셋도 종이 빨대 전량을 회수해 폐기 조치했다. 이 과정에서 소비자에게 아무런 고지도 없었던 관계로 오해마저 사고 있는 실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폴바셋에서 사용하는 종이빨대 전량은 종이빨대 제조사 ‘리앤비’의 제품이 맞다”며 “폴바셋의 종이빨대가 문제가 의심되는 라인에서 생산된 제품으로 확인돼 지난 5일 전량 회수했다”고 밝혔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폴바셋은 지난해 10월부터 플라스틱 빨대를 전면 없애고, 리앤비의 종이 빨대를 제공하고 있다. 이는 최근 논란이 된 스타벅스 종이 빨대와 같은 제조사다.
앞서 지난달 스타벅스에서는 매장에서 제공하는 종이 빨대에서 휘발유 냄새가 난다는 논란이 일었고, 이에 지난달 25일 스타벅스는 해당 종이 빨대 물량을 전수 회수한 바 있다.
다만 휘발유 냄새 논란은 종이 빨대 제조사 리앤비 측의 문제로 파악된다. 유한킴벌리 출신인 이헌국 대표가 지난 2018년 만든 리앤비의 종이 빨대는 음료에 오래 담가두면 모양이 변형되는 기존 풀접착 방식의 단점을 개선하기 위해 열접착 제조 방식을 택해 기존 제품보다 내구성이 높다.
이번 냄새 논란은 리앤비가 최근 종이 빨대의 강도를 강화하기 위해 제조 과정에서 코팅액의 배합 비율을 조정하면서 발생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대해 회사 관계자는 "현재 시점에서 리앤비 제품에 대해 문제가 있는지 없는지 명확하게 단정 지을 수는 없다"며, "다만 스타벅스에서 논란이 된 만큼 선제적 대응 차원에서 이 같은 결정을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현재까지 스타벅스와 달리 종이빨대와 관련한 고객 불편 신고는 전혀 없었다”며 “현재는 정상적으로 생산된 빨대를 비치했다”고 말했다.
종이 빨대와 관련한 논란은 앞으로도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 오는 11월부터 카페에서 플라스틱 빨대 사용이 전면 금지돼 종이 빨대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이고, 사용 확대에 따른 여러 문제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저작권자ⓒ 사회가치 공유 언론-소셜밸류.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