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크 사용 최소화한 친환경 디자인 적용 및 나무 그림 입혀 친환경 이미지 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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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백화점의 100% 재생지로 만든 친환경 쇼핑백/사진=현대백화점 제공 |
[소셜밸류=소민영 기자] 현대백화점이 100% 재생용지로 제작된 친환경 쇼핑백을 전면 도입에 나선다고 19일 밝혔다.
현대백화점은 지난 2월 더현대 서울과 판교점 시범 도입 이후 고객의 의견, 개선점 등을 반영해 현대백화점 전체 점포로 사용처를 확대해 오는 20일부터 압구정본점 등 전국 16개 점포에서 사용되는 쇼핑백을 재생용지 기반 친환경 쇼핑백으로 전면 교체한다.
현대백화점은 현대백화점 본사를 비롯해 16개 점포에서 매년 약 8,700톤씩 나오는 포장 박스, 서류 등을 모아 쇼핑백 제작에 사용한다. 폐지 자체 수거와 재가공을 위해 앞서 현대백화점은 유통업계 최초로 ‘자원 순환 시스템’을 구축한 바 있다.
본격 확대 도입을 위해 현대백화점은 쇼핑백 디자인 변경도 단행했다. 올해 2월 시범 운영 당시 채택했던 초록색 그라데이션 디자인을 과감하게 뺐다. 불필요한 잉크 사용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다. 허전해 보일 수 있는 공간에는 나무 그림을 입혀 친환경 이미지를 더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2월부터 약 4개월의 시범운영 기간 동안 40여만장의 친환경 쇼핑백이 지급됐고, 고객들이 잉크 사용 절감 등 다양한 의견을 제안했다”며 “세련된 디자인보다 환경을 최우선으로 고려하는 친환경 쇼핑백 기획의도에 맞게 디자인을 바꾼 것”이라고 말했다.
진정성 있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모색해 온 현대백화점의 친환경 행보는 조금씩 가시적 성과를 올리고 있다. 이번 친환경 쇼핑백 시범운영 기간에만 약 135톤의 폐지가 재활용 됐다. 모든 점포로 확대되면 기존 쇼핑백 제작에 사용되는 나무 약 1만3,200그루(약 2,000여톤)를 보호하고, 약 3,298톤의 이산화탄소(CO2) 배출을 절감하는 효과가 예상된다.
현대백화점은 또한 친환경 경영 강화 일환으로 플라스틱 일회용품 사용 감축에도 나선다는 계획이다.
백화점 내 카페 등에서 사용되는 플라스틱 재질의 종이컵 뚜껑과 물티슈 등을 재활용과 생분해가 가능한 친환경 제품으로 변경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앞서 현대백화점은 지난 4월 점포 라운지와 카페H에 사용되는 종이컵부터 100% 재활용 제품으로 바꾼 바 있다. 지난 2개월 동안 약 100만개의 친환경 종이컵이 사용됐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환경보호라는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고 고객들의 니즈에 발빠르게 대응하기 위해 친환경 제품을 적극 도입하고 있다”며 “향후 더 친환경 적인 쇼핑백 제작을 위해 아예 잉크가 필요 없는 쇼핑백을 개발하는 등 친환경 경영을 한층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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