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정부선 기업인과 소통 활발히 이뤄지며 정치적인 굴레 벗어나
창의적인 사고 펼치고 국가경제에 이바지하는 CEO 많이 나오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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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20대 대통령 취임식을 나흘 앞둔 6일 국회 잔디광장에 취임식 참석자들의 의자가 설치돼 있다./사진=연합뉴스 제공 |
[소셜밸류=김완묵 기자] 요즘 전국 어디를 가나 꽃잔치가 벌어지고 있다. 우거진 수목과 함께 어우러진 형형색색의 빼어난 때깔 덕분에 눈호강을 하는 기쁨을 누린다.
하지만 필자가 어린 시절을 나던 때에는 이런 눈호강을 할 수 있는 정도의 자연의 모습이 아니었다. 굉장한 명소를 가기 전에는 산과 들이 그렇게 풍요롭지가 않았다. 아마도 팍팍한 삶을 꾸려가다 보니 들이나 산에 무엇인들 남아나겠는가.
그러나 요즘은 꼭 이 계절이 아니어도 또한 전국의 명소가 아니어도 그곳의 아름다운 풍치에 압도당하곤 한다. 그래서 굳이 해외에 나갈 필요가 없다는 생각도 해본다. 물론 해외여행이 유별난 경치만 보러 가는 것은 아니겠지만 적어도 다른 나라 풍치가 우리보다 낫기 때문에라는 이유에서라면 굳이 해외여행을 떠날 필요가 없지 않나 하는 생각도 든다.
그만큼 잘 가꿔지고 무성해진 우리 자연에 감탄해 할 때가 많다. 아마도 우리 삶이 살기 좋아지고 평지풍파를 덜 겪으면서 대체로 우리의 자연도 풍요로워지지 않았나 하는 느낌을 갖는다. 한마디로 경제가 윤택해지면서 자연도 잘 가꾸고 함부로 손을 대지 않았기에 덩달아 풍요로워졌다는 생각이다.
우리 경제가 윤택해지는 데 일등공신은 우리 국민의 근면성과 성실함을 꼽고 싶다. 50~60년 국민이 힘을 모아 열심히 일한 결과가 지금 나타나고 있다고 본다.
아울러 한때는 재벌이라 하여 부정적인 시각으로 바라보던 대기업과 CEO 역할도 빼놓을 수 없을 것 같다. 진취적인 정신으로 일류기업의 반열에 올라서겠다는 끈질긴 노력이 하나둘 성과로 이어지고 고용창출로도 이어진 덕분이다.
실제로 삼성전자를 비롯해 현대자동차, SK하이닉스, LG화학, LG전자, 포스코 등은 내로라하는 세계적인 기업의 반열에 올라서 있다. 이들 기업 외에도 각자의 분야에서 글로벌 톱기업 수준의 경쟁력을 확보한 기업들이 즐비한 형편이다.
아직도 부족한 면이 많지만 아마도 시간이 흐르면 우리 기업의 경쟁력은 더욱 강해져 글로벌 경제를 선도하는 위치에 올라서리라 본다.
이런 덕분에 우리 경제가 머지않은 시간에 일본 경제를 추월할 수 있으리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일본 엔화 약세가 이어지면서 원화가치보다 더 떨어질 경우 당장 올해 한국의 1인당 GDP가 일본을 추월할 수 있다는 예상도 있다.
꼭 엔저가 아니어도 5년 뒤인 오는 2027년쯤이면 우리 경제가 일본 경제를 제칠 것이란 전망이 나오기도 했다. 즉 이때 한국 1인당 GDP가 일본을 추월하고 2035년엔 1인당 GDP가 6만달러에 달해 5만달러 수준에 머무른 일본을 크게 앞설 것이란 예상이다.
만약 우리 경제가 일본 경제를 앞지르는 데 성공하면 국민과 정부의 노력이 뒷받침 덕분도 있겠지만 뭐니뭐니 해도 기업인과 근로자들의 혼연일체된 노력이 결정적 역할을 했으리라 생각한다.
이런 가운데 오는 10일 열리는 윤석열 대통령 취임식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이 초청됐다.
박주선 대통령취임준비위원장은 지난 6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사무실 브리핑에서 "기본적으로 경제5단체장과 다른 기업인들을 취임식에 초청할 계획"이라며 이들 CEO를 초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윤 당선인이 '민간이 주도하는 경제'를 강조하며 기업 소통 행보를 이어왔는데 그런 행보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이런 연장선에서 윤석열 정부에서는 다른 정권과 달리 대기업과 이들 CEO에 대해서도 제대로 된 대접을 해주길 바란다. 그런 차원에서 윤석열 새 대통령은 이른 시일 내 이재용 부회장, 신동빈 롯데 회장에 대해서는 특별사면을 통해 업무에 정상복귀할 수 있도록 결단을 내려주기를 바란다.
물론 정경유착이라는 그동안의 나쁜 관행에서 벗어나는 노력도 가일층 벌여야 하겠지만, CEO들이 정부 눈치를 보지 않고 보다 자유롭고 창의적으로 움직일 수 있도록 지원하면서 격려의 박수를 보냈으면 한다. 한마디로 너무 가까이 하지도 말고 너무 멀리 하지도 않는 불가근불가원(不可近不可遠)의 관계를 유지했으면 한다.
우리 기업인들의 의식이 이전 세대와는 많이 달라졌다는 사실도 인정했으면 한다. 아버지 세대와 달리 기업 시스템적으로도 CEO를 견제할 수 있는 장치가 많아졌고 게다가 조직 구성원들 사고 역시 무조건 순응하기보다는 불의를 보고 참지 못하는 민주적인 방식으로 변화했다.
이런 환경에서 뛰는 CEO들 사고방식 역시 이전 세대와는 많이 달라졌다는 걸 느낀다. 경제적으로 못지않게 사회적으로 자신의 역할을 찾으려는 측면이 강해진 것 같다. 따라서 새 대통령은 정치적인 유불리를 떠나 우리 경제와 사회가 발전하는 데 동반자로서 그 위치를 인정하고 마땅한 대접을 해줬으면 한다.
CEO들이 정치적인 굴레에서 벗어나 마음껏 창의적인 사고를 펼치고 이를 통해 하루빨리 선진국으로 도약하는 날을 기다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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