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8달러선에서 치열한 공방전을 벌이고 있어 언제든 9달러대를 뚫고 올라갈 기세
에너지 수요 많은 올겨울 역사적인 수준의 가스 부족 사태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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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겨울 공급난 우려가 제기되는 천연가스 가격이 연일 고공행진을 벌이고 있다. 사진은 폴란드 바르샤바 교외의 천연가스 펌핑시설/연합뉴스 제공 |
[소셜밸류=김완묵 기자] 올겨울 역사적인 수준의 가스 부족 사태가 우려되고 가스업체들이 사재기에 이미 돌입했다는 소식에 국제 천연가스 가격이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100만 BTU당 9달러선은 아직 돌파하지 못했지만 8.8달러선에서 치열한 공방전을 벌이고 있어 언제든 9달러대를 뚫고 올라갈 기세다.
국제 천연가스 가격은 인베스팅닷컴에서 한국 시간 25일 오전 5시 42분 현재 전날보다 100만 BTU당 0.059달러(0.67%) 오른 8.886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24일 오전 6시에는 100만 BTU당 전날보다 0.641달러(7.84%) 오른 8.819달러를 나타낸 바 있다.
최근 시세 중에서는 한국 시간 지난 6일 오전 6시 무렵에 100만 BTU당 8.805달러를 나타낸 게 가장 높았는데, 24일에 이어 25일에도 최근 시세 중에서는 가장 높은 가격으로 상승한 셈이다.
지난 21일 오전 6시 현재 인베스팅닷컴에서 전날보다 100만 BTU당 0.250달러(3.01%) 하락한 8.058달러를 기록했지만 이번주 들어 상승세로 돌아선 덕분이다.
국제 천연가스 가격은 지난 17일 이후 지속해서 100만 BTU당 8달러대를 지키고 있다. 즉 20일 오전 6시 현재 인베스팅닷컴에서 전날보다 100만 BTU당 0.271달러(3.24%) 하락한 8.097달러를 나타낸 바 있다.
또한 19일 오전 5시 37분 현재 인베스팅닷컴에서 전 거래일보다 100만 BTU당 0.066달러(0.76%) 하락한 8.238달러를 나타낸 바 있으며 18일 비슷한 시간에는 0.358달러(4.50%) 급등한 8.314달러를 가리키고 있었다.
지난 17일 새벽시간에 국제 천연가스 가격은 0.355달러(4.63%) 상승한 8.018달러를 나타낸 바 있다. 다만 14일 같은 시간에는 0.095달러(1.23%) 떨어진 7.644달러에 거래됐다.
한국 시간 기준으로 국제 천연가스 가격은 13일 비슷한 시간에는 인베스팅 닷컴에서 100만 BTU당 0.056달러(0.73%) 오른 7.696달러에 거래되고 12일에는 11일보다 0.254달러(3.44%) 오른 7.639달러를 나타낸 바 있다.
더 거슬러 올라가면 천연가스 가격은 인베스팅닷컴에서 11일에는 10일보다 0.287달러(4.08%) 오른 7.313달러를 나타냈으며 10일에는 9일보다 0.999달러(12.42%) 폭락한 7.044달러에 마감했다. 그런가 하면 한국 시간 지난 7일 국제 천연가스 가격은 인베스팅닷컴에서 100만 BTU당 7.957~8.996달러를 오갈 정도로 큰 변동폭을 나타낸 끝에 8달러 언저리에서 마무리했다.
과거 가격을 살펴보면 인베스팅닷컴 가격을 기준으로 국제 천연가스 가격은 한국 시간 6일 오전 6시 무렵에 100만 BTU당 전날보다 0.390달러(4.63%) 급등한 8.805달러를 나타낸 바 있다. 또한 지난 5일 오전 6시에는 전날보다 100만 BTU당 0.41달러(5.15%) 급등한 8.364달러에 마감했다.
한편 블룸버그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여파로 전 세계 액화천연가스(LNG) 가격이 급등하면서 에너지 수요가 많은 올겨울 역사적인 수준의 가스 부족 사태가 우려된다고 진단했다.
러시아가 천연가스 수출을 지렛대로 유럽을 압박하자 유럽 각국은 수입처 다변화와 에너지 자립 등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으며 이러한 상황이 천연가스 가격 상승을 이끌고 있다는 분석이다.
유럽은 천연가스 수요의 약 40%를 러시아산에 의존해 왔지만 올해 안에 러시아산 가스 수입을 3분의 1 수준으로 줄이고 이를 미국이나 아프리카산으로 대체하겠다는 계획을 세운 상태다. 게다가 중국의 코로나19 봉쇄가 하반기에 개선될 경우 이 역시 LNG 수요를 부채질할 요인으로 꼽히며, 세계적인 원자재 인플레이션도 부정적 요소로 꼽힌다.
노르웨이의 에너지 정보업체 라이스타드 에너지에 따르면 올해 전 세계 천연가스 수요가 4억3600만t에 이르러 공급 가능량인 4억1000만t보다 2600만t 정도 많을 것으로 전망된다.
일반적으로 수입국들은 여름 동안 다음 겨울 성수기에 대비해 LNG를 비축하는데, 올해는 이미 비축 작업이 시작됐다. 한국과 일본 업체들이 내년 초 인도분까지 확보 중이며, LNG 공급업체들은 아시아로 가던 물량을 더 높은 가격을 제시하는 유럽 쪽으로 돌리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이로 인해 현물시장에 공급이 부족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마이클 스토파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 가스전략 고문은 "전 세계 가스 생산기지에 남는 생산능력이 없다 보니 유럽과 아시아가 가능한 공급량을 두고 줄다리기를 벌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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