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건스탠리, 경기침체가 발생할 경우 S&P500 3000선까지 떨어질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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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증시에 대한 전망이 여전히 어두운 가운데서도 21일(현지시간) 2%대의 반등세를 기록하고 있다. 사진은 뉴욕증권거래소(NYSE) 입회장에서 트레이더들이 업무를 처리하는 모습/연합뉴스 제공 |
[소셜밸류=김완묵 기자] 미국 뉴욕증시가 시장이 휴장하는 동안에도 선물거래가 강한 시세를 나타내더니 정규장 거래도 제법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주 낙폭 과대에 따른 반발 매수세가 유입된 때문으로 해석된다.
2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오후 2시 41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50포인트(2.1%) 급등한 30,539를 가리키고 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93포인트(2.5%) 급등한 3,768을 나타내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294포인트(2.7%) 뛴 11,092를 나타내고 있다.
이날 미국 증시는 장 초반부터 선물시장의 강세 영향을 받아 강한 시세를 나타냈다. 오전 10시 9분 현재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504.42포인트(1.69%) 오른 30,393.20을 기록했고 S&P 500지수는 전장보다 87.04포인트(2.37%) 상승한 3,761.88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311.38포인트(2.88%) 뛴 11,109.73을 나타냈다.
미국 증시는 전날인 20일에는 '노예해방의 날'을 기념해 휴장했었다. 외신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지난 한 주간 주가가 크게 하락한 여파로 이날은 재료 부재 속에 주가가 오름세를 나타냈다. S&P500지수는 지난주 5.8% 하락했고, 나스닥과 다우지수는 같은 기간 4% 이상 떨어졌다. S&P500지수의 전주 하락률은 2020년 3월 이후 최대였다.
최근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0.75%포인트라는 공격적인 긴축과 그에 따른 경기침체 우려로 주가는 크게 밀렸다는 분석이다.
골드만삭스는 미국 경제가 내년 경기침체에 들어설 가능성을 30%로 기존의 15%에서 상향했다. 또한 내년 경기침체를 피할 경우 이듬해 경기침체에 직면할 가능성을 25%로 예상했다.
이번 주 22~23일에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상·하원에서 반기 의회 증언에 나선다. 파월 의장이 7월 회의에서도 0.75%포인트 금리 인상 가능성을 열어두는 발언을 내놓으면서 인플레이션 억제 의지를 재확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모건스탠리의 마이클 윌슨 수석 주식 전략가는 아직 주가에 경기침체 가능성이 덜 반영됐다며 경기침체가 발생할 경우 S&P500지수가 3,000선까지도 떨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투자자들은 경제 지표에도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이 발표한 5월 전미활동지수가 0.01로 집계돼 전달 수정치인 0.40과 시장 예상치인 0.35를 모두 밑돌았다. 전미활동지수가 '0'에 가까운 것은 미국 경제가 평균 성장 추세로 확장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날 수치는 전달보다 경기 확장세가 둔화했다는 의미지만 역사적 평균 성장세를 유지했다는 의미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주가가 일시 반등한 것일 수 있다고 말했다. 반다 리서치의 비라지 파텔 글로벌 매크로 전략가는 월스트리트저널에 "이는 여전히 '데드 캣 바운스(장기 하락 후 일시적 반등)'처럼 보인다"며 "올해 잘 나갔던 에너지나 유틸리티 업종을 지난주 투자자들이 기꺼이 내던졌다는 것은 이번 하락세가 후반기에 들어섰음을 시사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럼에도 여전히 매도세가 "더 갈 것"으로 예상했다.
바이탈 날리지의 애덤 크리사풀리도 보고서에서 "주가가 반등할 이유가 하나도 없다. 그리고 이번 반등을 최근의 다른 랠리와 같이 수그러들게 될 '데드 캣 바운스'로 보는 시각이 압도적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인플레이션에서 변화가 다가오고 있어 우리는 그러한 견해에서 약간 물러섰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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